첫 번째 Student Network Club(SNC) 청소년 컨퍼런스

글_이한빈 전도사, 사진_박현우

교회와 세대 넘어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져

지난 7월 24일 토요일 저녁 6시 30분, 한우리교회 느헤미야 홀에서 첫 번째 snc 청소년 네트워킹 컨퍼런스가 하나님의 은혜 안에 진행 되었습니다. 3개월 간의 준비와 기도로 25여 명의 청년들이 매 주일 저녁마다 함께 모여 성령 안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다음 세대를 품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세대 간의 연합을 이루는 예배의 자리였습니다.

60여 명의 청소년과 60여 명의 청년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20여 명의 장년이 한 자리에 모여 “Be Strong and Courageous”(강하고 담대하라–여호수아 1:9)라는 주제로 함께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각자 독립적인 그리스도인, 독립적인 교회가 아니라 함께 연합함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교회와 세대를 넘어 네트워킹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치 사회에서 사업들이 새로운 인맥과 관계들을 형성하고 사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네트워킹을 하듯이 집회 참가자들은 각자의 학교와 직장, 그리고 교회라는 영역들 가운데 하나님의 나라가 이어지고 넓혀지길 소망하며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눔으로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의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주관하신 시간이었음을 믿습니다.

컨퍼런스 준비-3개월 간의 기도와 준비로 하나님의 손길 안에 빚어져
3개월 간 준비 되었던 네트워킹 컨퍼런스는 사실 청년들과 다음 세대를 이끌고 있는 몇 명의 귀한 청소년 리더들과 함께 꿈꿔왔던 방식의 연합이었습니다. SNC 단체가 청소년 사역 단체인 만큼 청소년 리더들을 모임에 초대하여 함께 예배 드리고 기도 제목을 나누며, 믿음의 선배들로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꿈들을 이룰 수 있도록 믿음의 지지대가 되어 그들을 돕는 자원이 되길 원했습니다.

이러한 시간들을 통해 청소년들의 현재 고민거리와 걱정들을 알게 되고 교회 밖인 세상과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데에 어려움들을 듣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는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고 때로는 의지적으로 그 정체성을 숨기며 세상의 방식과 가치관들을 따라 살아간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 갈 때만 그리스도인이라는 정체성을 겉옷처럼 주섬주섬 걸쳐 입고, 교회 외에 시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인이라는 겉옷을 다시 벗고 세상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정말 다양했습니다.

다음 세대 품으며 오랫동안 꿈꿔왔던 세대 간의 연합 이뤄

수동적인 신앙벗고 강하고 담대하게 각자의 다짐 선포할 때마다 응원과 격려의 박수 보내줘

믿지 않는 친구들의 따가운 시선, 학교의 세속적인 가치관들의 충돌, 외로움, 두려움, 걱정, 문화 차이 등 그들의 입장에선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감추고 살아가야 할 현실적이고 타당한 이유들이었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똑같이 겪고 있는 어려움들이었습니다.

snc 대부분의 청년 리더들도 학창 시절 때, 그리고 현재 겪고 있는 고민들과 현실의 두려움들이었기에 믿음의 선배들로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메시지를 그들의 마음 가운데 더욱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시작하시고 청년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불러 모이게 하신 메시지와 현재 청소년들이 필요로 하는 말씀이 같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섬기는 청년들에게는 여호수아 1장6절 말씀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를 주시며 다음 세대를 이끌 여호수아와 갈렙 같은 장군들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정복하고 지휘하길 원하셨고, 하나님의 군대로 세우실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에게는 여호수아 1장9절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말씀을 주시며 현 청년, 청소년 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힘 입어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과 늘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으로 연합하게 하셨습니다.

핵심은 다시 한번 연합에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부터 근 몇 년 간 하나님께서 세대와 교회와 문화 간의 연합을 통해 예배를 회복하게 하시고 부흥의 움직임들을 계속 보여주시며 직접 맛보게 하셨던 게 사실입니다. 이제 때가 되어 다음 세대인 청소년들을 준비시키시고 부르고 계셨습니다.

그들의 현실인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기억하며 살아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이 아닌 그 학교를 함께 품고 갈 동창이자 동역자인 친구들과 선배들의 연합이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Be Strong and Courageous” “강하고 담대하라”라는 주제로 교회의 연합뿐만이 아닌 학교 간의, 그리고 세대 간의 연합을 꿈꾸며 “네트워킹”을 핵심에 둔 집회가 계획 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사실을 깨닫게 해준 청소년 리더들에게 각자의 이야기를 또래들 앞에서 간증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기도 인도까지 할 수 있는 자리를 집회 가운데 계획했습니다.

그 어떤 청년이나 사역자로부터 진리를 전해 듣기보다 가장 가까운 또래의 목소리로 진리를 선포하여 듣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임을 느꼈습니다. 그들이 아직 어리고 미숙하다는 걱정들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그들의 생각과 말을 주관 하시길 그들을 위해 수차례 눈물로 기도하였습니다.

아직 청소년들에게 집회를 이끌 기회와 신뢰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 이번 계기를 통하여 다음 세대가 각자의 신앙과 삶에 책임감을 가지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우리는 확신했습니다. 그렇게 3개월 간의 기도와 준비로 첫 청소년 네트워킹 컨퍼런스가 하나님의 손길 안에 빚어져 갔습니다.

컨퍼런스 당일-말씀과 연합에 힘 입어 각자의 자리로
컨퍼런스가 있기 며칠 전, snc를 위해 기도해주시는 어느 한 목사님께서 받으신 마음을 제게 나눠주셨습니다. “느헤미야 3장에 보면 예루살렘 성벽을 각각 한 구역을 맡아 재건축한 인물들의 이름과 족보가 쭉 나열 되는데 snc를 섬기는 한 명 한 명의 청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사역을 건축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마치 이러한 모습 같다. 귀한 사역을 하고 있다.”

목사님의 귀한 마음이 저에게 큰 위로와 지지로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컨퍼런스가 시작하기 15분 전, 이같은 말씀과 마음을 큰 원으로 모여있던 전체 스태프 기도회 때 나누어 믿음의 선배인 우리가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 헌신하여 원을 이룬 것처럼 느헤미야 3장에서도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예루살렘의 성벽을 각 구역마다 책임지고 다시 세워 다음 세대가 재건축 된 예루살렘 성안에서 마음껏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예배 드릴 수 있었다고 전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연합을 감사하며 이 예배의 자리를 채울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날, 총 150여 명의 예배자들이 함께 모여 세대와 교회를 넘어 찬양을 드리며 말씀을 듣고 한 목소리로 기도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강하고 담대하라”라는 제목으로 송찬샘 간사가 메시지를 전하며 여호수아 1장 9절의 말씀 가운데 담긴 하나님의 명령과 약속을 기억하고 청소년들은 각자의 학교에서, 청년들은 대학과 직장에서, 그리고 모두가 각자 몸담고 있는 교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위로와 도전의 메시지를 선포하였습니다.

성령 하나님의 뜨거운 임재에 바로 이어 계획했던 3명의 청소년 리더들의 간증 시간이 있었습니다. 각자 15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지도 떨지도 아니하고 말씀에 힘 입어 강하고 담대함으로 진리를 선포하였고 참여한 모든 청소년, 청년, 장년들은 큰 소리로 아멘!을 외치며 하나님 말씀 앞에 무릎 꿇었습니다. 청소년 리더 한 명 한 명의 간증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는 마음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성령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솔직한 어려움들과 부끄러운 실수와 실패들을 서슴없이 나누며 그 모든 것을 덮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높여 드리며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의 마음을 찌르는 진리의 선포들이었습니다. 예배를 More to Come–Equippers Worship이라는 곡과 Never Lost–Elevation Worship 두 곡으로 마무리 하며 하나님께서 더욱 더 크고 놀라우신 일들을 계획하고 준비하고 계신 것을 믿음으로 소망하며 고백하고 이미 모든 승리를 거두신 하나님께 경배를 올려 드렸습니다.

예배 후 네트워킹 시간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가장 먼저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하여 청소년들은 청소년들끼리, 청년들은 청년들끼리 처음 보는 사람과 짝을 지어 서로 소개 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기소개 후 짝은 다른 짝을 찾아 4명이 되어, 그리고 4명이 4명을 찾아 8명이 되어 함께 더욱 깊은 질문들을 서로 나누며 각자의 삶 가운데 겪고 있는 어려움들과 생각과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시간이 지나고 청소년들은 각자 학교 별로 나눠져 snc 청년 리더 한 명과 그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년들과 함께 네트워킹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후배가 한 자리에 모여 과거와 현재가 교점을 찾아 함께 학교를 품고 현재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 가는 데에 방해가 되는 장벽들을 공감하고 허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후 청년들은 그룹에서 나와 각자 몸담고 있는 교회끼리 모여 교회를 품으며 교회 안에서의 어려움들, 바뀌어야 할 문화들과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과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청소년들은 학교별로 남아 구체적으로 각 학교 안에 기독교 동아리를 꿈꾸며 학교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벗고 사는 것이 아닌 믿음의 동역자들과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에 힘 입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학교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며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하였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며 마지막으로 Vision Sharing 시간을 통해 이 많은 증인들 앞에서 개인이, 또는 학교로 다짐한 결심이나 뜻을 선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너 명의 청소년들이 이 기회를 삼아 지금까지 두려움과 부끄러움 아래 숨어 살던 수동적인 신앙을 벗어 버리고 강하고 담대하게 각자의 다짐을 선포하였고 모든 사람들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제레미 윤 목사의 파송 기도와 축도로 컨퍼런스는 마무리가 되었고 모두가 말씀과 연합에 힘 입어 각자의 삶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컨퍼런스 이후-처음으로 학교에 기독교 동아리 생겨
snc 는 청소년 사역 단체로 더욱 더 많은 예배의 자리와 사역들을 기획 중에 있습니다. 컨퍼런스 이후 몇 학교들 안에 처음으로 기독교 동아리가 생겼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 오며 저희는 더욱 힘 입어 전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첫 번째 네트워킹 컨퍼런스가 은혜 안에 마칠 수 있음에 모든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보이지 않게 뒤에서 기도와 후원으로, 스태프 저녁식사로 서포트 해주신 귀한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snc를 통해 이루실 크고 놀라운 일들을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Hallelujah and A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