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게“남섬 어디에서 살면 제일 좋을까?”라고 묻는다면 1초도 안 걸려 와나카(Wanaka)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퀸스타운보다 와나카를 더 좋아한다.
퀸스타운은 와카티푸(Wakatipu) 호수가 늘어진 S자 모양으로 기다랗게 계곡을 메우고 있어 아름답다.
하지만 무작스러운 큰 산들이 주변에 산맥을 이루고 있어 나에겐 어딘가 눌리는 느낌을 받는다.
반면에 와나카는 눈 앞에 펼쳐지는 널따란 호수의 머리 부분이 일단 마음을 사로잡아 탁 트인 풍경과 평온한 느낌을 준다.
또 긴 호수 너머로 설산이 병풍처럼 배경으로 받쳐준다.
호반 느낌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