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aka

<뉴질랜드 향기 중에서>

누가 내게“남섬 어디에서 살면 제일 좋을까?”라고 묻는다면 1초도 안 걸려 와나카(Wanaka)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퀸스타운보다 와나카를 더 좋아한다.
퀸스타운은 와카티푸(Wakatipu) 호수가 늘어진 S자 모양으로 기다랗게 계곡을 메우고 있어 아름답다.
하지만 무작스러운 큰 산들이 주변에 산맥을 이루고 있어 나에겐 어딘가 눌리는 느낌을 받는다.

반면에 와나카는 눈 앞에 펼쳐지는 널따란 호수의 머리 부분이 일단 마음을 사로잡아 탁 트인 풍경과 평온한 느낌을 준다.

또 긴 호수 너머로 설산이 병풍처럼 배경으로 받쳐준다.
호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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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
1978년에 해외 연수를 갔다가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어 짬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여행 다니며 풍경 사진을 즐겨 찍어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멋진 풍경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표현하여 독자와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고자 포토에세이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