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호 크리스천 커버/다니엘 미션센터 오클랜드 시티 노숙자 구제 사역

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정재식 목사/다니엘 미션센터 디렉터>

“어려울수록 더 어려운 자들이 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뉴질랜드도 그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특별히 국가 간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보니 관광사업과 유학 사업은 뉴질랜드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려움은 지난 20년 이상 한국의 청년들에게 장학혜택을 주어 믿음의 후학양성을 하는 AEC(Auckland Edinburgh College)도 예외는 아니다.

매년 두 차례씩 한국에서 2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주어 뉴질랜드에서 유학할 수 있도록 돕는 MEC(Mission English Course)도 국경이 막혀 청년들이 들어올 수 없게 되었다.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우리들의 시선을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자들에게 눈을 돌려주셨다.

한국인으로서 한국인 도와
오클랜드 에딘버러 칼리지 이사장으로 사역하고 있는 이은태 목사(Auckland International Church 담임)는 항상 가난한 자의 친구로서 구제와 선교에 앞장서 사역을 하고 있다. 한국 수원에도 나눔센터를 세워 독거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의 코로나로 인해 급식소 운영을 못 하는 대신 매주 토요일마다 한 주간의 먹을 식료품을 나눠주며 어렵게 사는 쪽방 식구들에게까지 그 사역을 넓혀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가난한 나라 품는 다니엘 미션센터
가난한 나라들에는 왜 더 큰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것일까? 최근에 피지와 바누아투에 큰 태풍이 지나갔다. 이 목사는 가난한 자를 더 많이 품기 위해 다니엘 미션센터를 세워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나라들이 어려운 일을 발생할 때마다 촉각을 세워 저들을 어떻게 도울까를 항상 알아보며 많은 구호 물품을 제공하며 섬기고 있다.

특별히 자연재해가 없더라도 빈민 국가들에 많은 구제비를 지원하여 학교와 교회를 세워주며 주기적으로 쌀나눔 운동을 실천하여 섬기고 있다. 예전에는 직접 가서 원주민들에게 양식을 나눠 주며 섬겼으나 코로나로 인하여 방문이 어렵게 되자 관련 기관을 통해서 협력하여 섬기고 있다.

다니엘 선교센터가 진행하는 구제와 선교 사역 가운데 하나는 탈북민 돕기이다. 생명을 담보삼아 생존을 위해 탈북한 저들 가운데 탈북 학생들을 위한 대안학교와 협력하여 매월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며 선교와 구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뉴질랜드 노숙자들에게도 사랑은 필요하다/매주 화.목요일 오후 1시 30분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에서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나라에도 노숙인들은 존재한다. 더욱이 코로나로 인하여 어려워진 상황에서 실직과 맞물려 진짜 노숙인들이 있지만, 한끼 한끼 해결을 위한 반 노숙인들이 오클랜드 시티에 많이 있다.

120여 명 이상의 노숙자에게 전달
코로나로 인해 오클랜드 퀸스트릿에는 점점 가게 문들이 닫혀 마음 아픈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다. 그리고 닫힌 상품점 앞에 한여름에도 두꺼운 옷을 입고 구걸하는 노숙인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쉽게 볼 수가 있다.

저들을 위해 MEC에서 훈련받은 간사들을 중심으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노숙자 섬김이 시작되었다.
맛있는 간식 팩을 만들고 햄버거와 피자를 나눠줄 때면 120여 명 이상의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것이란 큰 기대를 쉽게 느낄 수 있다.

햄버거를 나눠 줄 때면 한 개 더 먹고 싶다고 간절함 속에 배식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혹시나 남는 햄버거가 있으면 먹고 가려고 더 기다리는 노숙자도 많다 보니 이제 늘 오던 인원 그 이상으로 햄버거와 피자를 사서 나눠주고 있다.

나눔은 축복이며 행복
사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번에 걸쳐 노숙자들을 섬기는 일에는 많은 물질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노숙인 인당 10-20불 정도의 비용을 책정하여 음식과 구제비를 준비하고 있으니 120명이면 1-2천 불 정도가 하루 구제 사역에 소요된다. 얼추 계산해도 한 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2만 불은 족히 지출되는 셈이 된다.

그러나 그 많은 물질이 지원됨에도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나눔의 기적을 늘 경험케 하신다. “흩어 구제하여도 더욱 부하게 되는 일이 있나니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뿐이니라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풍족하여질 것이요 남을 윤택하게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잠언11:24-25). 그렇기에 나눔은 축복이며 행복이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된다.

노숙자에게 복음 증거
음식을 배식하기 전 이 목사는 메가폰을 들고 노숙인 예배를 인도한다. God is so good 복음 찬양을 다같이 합창하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우리를 구원하신 구세주가 되심을 강력히 증거한다.

그리고 저들을 향한 간절한 마음으로 축복의 기도를 하고 배식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반응하지 않던 노숙인들이 이제는 입을 열어 God is so good 찬양을 부르며 기도할 때 아멘 아멘의 고백들이 이어지고 있다.

세상에서 소망을 잃어 노숙하는 저들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가 울려 퍼지는 것이다. 앞으로 노숙인들을 향한 사역의 꿈이 있다면 저들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가 개척되어 소망 없이 살아가는 저들에게 참 소망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이다.

아름다운 일에 함께한다는 것은 더 아름다워
전도서 3장 12절에 보면 ‘사람이 사는 동안에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다’는 고백이 있다. 아름다운 일은 함께할수록 더욱 아름답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대에 큰 슬픔이며 더불어 큰 사명을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안티 기독교들이 더욱 많아졌음을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안타깝다 못해 통곡할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시대적 아픔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될 기회는 선행이다.

이 선행에 뉴질랜드에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작은 시작을 아뢸 수 있다면 하나님의 큰 기쁨이 되리라 확신한다.

내 교단을 넘고 내 교회를 넘어 우리 함께 작은 선행에 동참할 수 있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을까 생각해 본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1시 30분에 오클랜드 시티 아오테아 광장에서 경험되어지는 작은 선행에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동참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