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호 라이프 커버/오클랜드 오픈헤븐집회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뉴질랜드에서도 이루어지길”<송찬샘 전도사/M28 코치>

예배의 자리 통해서 눈을 들어 하나님과 교회 새롭게 보고 부흥을 갈망해

2020년 연말과 2021년 연초를 여러 교회 행사와 수련회에서 바쁘고 은혜롭게 보내면서 충만하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들뜬 마음에 친구들과 함께 처음으로 Open Heaven집회에 참석하기로 결심했다.

Open Heaven는 2017년 오클랜드 7교회(Elim, City Impact, Equippers, Life, Church Unlimited, C3, Kingdomcity)가 모여 함께 하나님의 나라와 이 나라를 위해 기도하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연합 기도회이다.

연합 찬양팀을 구성해서 각 참여 교회에서 직접 작곡한 곡들과 대체로 알려진 곡들로 예배 시간을 인도한다. 중간마다 대표 교회의 담임 사역자가 나와 다양한 기도제목을 선포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인도한다. 따로 교제 시간과 설교 시간 없이 찬양과 기도만 하는 자리이다.

대부분의 인식은 Pentecostal 교회를 위한 연합 집회로 보일 수 있지만 Open Heaven이 되고자 하는 것은 뉴질랜드에 있는 모든 교회가 기도로 하나 되는, 교단과 인종을 넘어서는 연합 집회이다. Open Heaven 홈페이지에는 “Open Heaven is a prayer initiative for the collective church.”라고 한다.

집회의 이름 자체가 표현하듯이, Open Heaven은 하나님의 나라가 모두에게 열려있음을 교회의 연합을 통해서 표현하고 그 나라의 모습을 이 땅 가운데서 더욱더 갈망하고 구하는 것이다.

홈페이지 제일 위에 큰 글씨로 이 광대한 비전을 이렇게 표현한다. IN NEW ZEALAND AS IT IS IN HEAVEN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뉴질랜드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번 집회에서는 예배 시간 중에 뉴질랜드 국가를 개사해서 부르는 시간을 가졌다. 뉴질랜드 나라를 축복하고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이 나라는 하나님의 것이고 하나님이 보호하실 것을 노래했다.

이 집회는 단지 오클랜드의 부흥, 오클랜드의 몇 교회의 부흥을 바라며 주최되는 것이 아닌 온 나라를 품는 자리라고 걸 느꼈다. 그리고 이 비전은 점점 실천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처음으로 오클랜드뿐만이 아닌 황가레이에서도 Open Heaven집회가 열렸다. 올해는 웰링턴과 크라이스트처치에서도 새로 집회를 시작했다. 시작된 지 5년 만에 벌써 북섬에서 남섬까지 가게 됐다.

한인 청년과 청소년들이 참석하고 도전받아
오클랜드 집회는 2월 2일 오클랜드 시내에 있는 Spark Arena에서 주최됐다. 대략 만 여명 정도가 참석한 것 같다. 대부분은 주최하는 대표 7교회 교인들이였겠지만, 그래도 아닌 사람들도 많았다.

같이 간 친구들뿐만이 아니라, 가서 알아본 친구들까지 포함 거의 열 개의 한인교회 청년과 청소년도 참석했다. 알지 못한 교회들에서도 많이 참석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주변에 있던 한국인은 거의 안갔던 자리였는데 이번에는 반가운 사람과 새로운 사람과 나란히 서서 찬양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여서 너무 좋았다. 진짜 한 몸이라는 게 실감이 되는 자리였다.

Open Heaven에 함께 갔던 친구에게 특별히 와닿았던 제일 큰 이유는 우리가 최근 들어 마음에 품게 된 기도제목과 하나님이 우리의 공동체 가운데서 시작하신 일들과 놀라운 일관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별개로 이루어졌던 일들이었지만, 그 순간 같은 자리에서 같은 영 안에 기도하는데 진짜 부흥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신 것을 다시 느꼈다.

우리는 당장 우리 앞에서 이루어지는 것들만 보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 가운데서도 일하고 계심을 느꼈다. 단지 한인교회의 부흥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다. 우리가 꿈꾸고 바라는 부흥보다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부흥은 훨씬 더 광대하고 광범위하다.

찬양과 기도로 치유되고 차세대 섬길 마음주셔
오클랜드에 있는 한인교회 청년들 가운데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오클랜드에 처음 올라왔을 때와는 다른 연합모임이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예배의 자리들이 자연스럽게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서서히 주님께로 돌아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청년들을 위해 생겼던 찬양과 기도의 자리들이 하나님 안에서 채움 받기 시작한 청년을 통해서 다음 세대를 품는 자리들이 되었다. 이 흐름이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새롭게 느껴졌다.

하나님이 이미 예전부터 1.5세대에게 주신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들이 있었지만 섬기기는커녕 알아서 신앙생활조차 못하고 있는 우리를 만나주시고 성장시켜주시고 채워주셔서 그 비전을 책임지고 짊어질 수 있도록 준비 시켜 주셨다.

처음 사역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역을 하는 청년들은 주변에 한 명도 없었지만, 이제는 너무나도 감사하게 동역자라고 할 수 있는 청년들과 사역자가 많다. 하나님이 끊임없이 부흥을 위하여 일하고 계신다. 우리 없이도 부족함 없이 부흥을 일으키실 수 있으시지만 우리를 통해서 이루고 싶어 하신다.

예전에는 여러 이유 때문에 너무 지쳤고 주저했고 우리 자신만 바라봐왔던 청년들이 서서히 하나님을 만나고 새롭게 도전받는 예배의 자리를 통해서 우리 자신에게서부터 시선을 들어 하나님과 교회를 보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부흥이란 나와 하나님의 개인적인 관계가 회복되는 거였고 우리 교회 청년부가 숫자상으로 많아지는 거였다.

청년들은 지난 몇 년간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받아 부흥을 꿈꾸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부흥에서 지역교회 부흥으로, 우리 세대 부흥으로, 다음 세대의 부흥으로, 그리고 최근 들어 단지 한인교회만 부흥하는 것이 아닌 뉴질랜드에 있는 모든 교회들과 뉴질랜드 통해 온 세상의 부흥을 품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부흥에 동참하는 우리가 돼야
지금은 기존의 틀을 깨시고 넓히시고 계속해서 성장시켜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다. 개인이 붙들고 있었던 부흥의 그림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계셨던 부흥의 전부가 아닌 큰 그림의 일부였던 것을 깨닫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겸손한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깨닫는다. 개인이 아무리 간절하게 뜨겁게 확신하며 붙들고 있는 부흥의 비전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너의 비전은 나의 큰 그림의 그냥 작은 puzzle piece야”라고 말씀하시면 자신의 비전 틀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새로운 ‘revival parameters’를 받아드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예상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다.

함께 갔던 친구들은 몇 주 전에 Movement 28이라는 청소년 제자훈련캠프를 섬겼기에 같은 비전과 부흥을 향한 갈망으로 연합 집회에 임했다.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다름없이 우리가 경험해오고 있었던 하나님은 그 연합의 자리에서도 일하고 계셨다. 그 자리에서도 우리가 최근에 제일 간절히 기도하고 묵상하고 있었던 교회의 연합과 다음 세대의 세워짐과 하나님이 이미 승리하심을 그 만 명이나 되는 형제자매도 동일하게 고백하고 구하고 있었다. 이것이 교회구나 싶었다. 그리고 부흥의 그림이 확연히 커지는 게 느껴졌다.

더 이상 부흥만 바라는 우리가 되면 안 되고 하나님이 일으키고 계시는 부흥에 동참하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실히 지금 이 땅 가운데, 우리 교회와 청년과 다음 세대 가운데 새로운 흐름이 시작됐다.

늘 일하셨던 하나님이시지만, 우리의 경험들과 기대들과 바램으로 인해 자리잡혀버린 우리의 revival parameters를 깨트리시고 새로운 부흥의 비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계시는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는 부흥보다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부흥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좋을 것이라고 믿으며 순종하면서 나아가자.

우리의 상황과 신앙적인 색깔과 개인적인 취향과 personal comfort zone 때문에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 자리를 멀리하지 말고 우리의 생각보다 확연히 크시고 놀라우신 하나님을 함께 목격하자.

앞으로 어떻게 놀라운 일을 해주실지 너무 기대가 된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우리의 작은 순종을 통해서 우리 교회들 가운데, 이 땅 뉴질랜드 가운데, 하늘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 같이 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