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성도들이 함께 출애굽기를 읽어가고 있었다. 청년부 수련회도 ‘예배’라는 주제 아래 출애굽기 강해로 진행될 예정이었고 내가 속해있는 청년 찬양팀에서도 출애굽기에 대한 묵상을 나누며 영혼의 광야를 걷는 중이었다.

어느 날 찬양팀원들의 깊은 묵상을 함께 나누던 중 ‘이것이 예배구나!’ 하는 깨달음에 소스라쳤다.

우리는 그제 것 광야에 서 있었던 것이다. 우리가 이 광야에 서기 위해서 모세는 바구니에 실려 나일강을 헤쳐야 했고, 굳건한 손으로 지팡이를 들어 홍해를 갈라야 했다.

그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심판이 이집트에 선포되었으며, 그의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주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고고한 역사의 흐름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였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역사의 예배를 묵상하며 수영장에 앉아있던 날…

오늘이라는 시간을 살아가는 나와 내 삶의 작은 역사를 통해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묵상하며 앉아있던 그 시간…

갑자기 내게 멜로디와 가사가 임했다.
혹시나 잊어버릴까… 혹시나 변색될까…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향하며 입으론 계속 중얼중얼, 거저 주신 아름다움을 읊조리고 또 읊조렸다.
동시에 성령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미 이 찬양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그리고 소망을 주셨다고 나를 깨우치셨다.

정신없이 악보에 적어넣었던 찬양을 이곳에 싣는다.
나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권고와 나를 통해 드려질 역사의 예배가
이제 ‘우리’의 것으로 확장되기를 감히 소망해 본다.

예배(부제 : 흐르는대로)
나의 지팡이가 되어주겠니
나의 바구니가 되어주겠니
나의 입술이 되어주겠니
이것이 예배라
나는 너의 강하고 강한 성
나는 너의 영원한 격려자
나는 너의 흐르는 강물
난 너의 하나님

흐르는 강물에 너를 맡기고
흐르는대로 흐르는대로
흘러갈 수 있겠니

이것이 예배니 이것이 예배니
흐르는대로 흐르는대로
너를 내게 맡기라

Composed by 김나래
Lyrics by 김나래
Vocal 장주영
N.Guitar & A.Guitar 정민규
Keyboard 김나래
Oboe 황수아
Cello arrange 김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