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도 크도다

엄마의 눈은 반짝였다. 어린아이의 그것보다 더 반짝이는 듯했다. 그 눈은 기쁨과 생명과 놀라움으로 가득 찼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고픈 열망으로 들끓었다.

엄마가 영적인 경험을 나누신 것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그 밤, 검은 하늘의 중심을 긋는 별 하나처럼 엄마의 눈은 유난히 빛났고, 그래서 영혼의 환희를 그대로 투영하는듯했다.

엄마는 꿈속의 찬양을 말씀하셨다. 장엄하게 울려 퍼지던 천사들의 찬양과 직접 하나님께 올려드렸던 찬양과 온 우주가 자아내던 찬양을 말씀하셨다.

그 순간, 엄마는 꿈속의 천사가 되었고 난 꿈속의 엄마가 되었다.
엄마의 꿈을 통해 흘러내린 노래는 어느새, 내 영혼에 아늑히 고여 악보로 남았다.

그 밤, 엄마의 눈은 그렇게도 빛났다. 그래서 하늘의 별 하나도 덩달아 빛났다. 엄마의 우주를 유영하던 천사들은 성탄의 그 날처럼 나팔을 불어대며 기쁘고 복된 소식을 세상에 전했다.

엄마를 통해,
그리고
엄마의 딸을 통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신실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신실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신실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인도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인도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인도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응답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응답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응답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축복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축복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축복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우리 아버지의 사랑하심이
크고도 크도다

작사,작곡 – 고순매,김나래
(feat. 홍다예, 장주영, 이정일, 박승일, 이재영, 김나래, 김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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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서울시립대학교 작곡과 졸업. 아내이자 엄마로 사는 가정에서의 일상과 묵상이 담긴 찬양들을 모아 유어스 YOURS(CD) 묵상1집을 냈다. 한 달에 한번씩 큐알 코드 통해 음원을 들으면서 “그때그때 주셨던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묵상”과 묵상1집에 그린 그림(석용욱 작가)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