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셋째 주 찬송/10월 넷째 주 찬송

10월 셋째 주 찬송/499장(통277장) 흑암에 사는 백성들을 보라

이 찬송을 작사 작곡한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1840-1907)은 미국전역과 유럽을 순회하며 부흥집회를 인도하던 유명한 부흥사 휘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목사의 음악동역자입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아담스빌(Adamsville)태생으로 조지 루트(George Root)음악사범학교, 토완다(Towanda)음악학교 교수를 지냈고, 시카고에서도 작곡과 지휘 활동을 하였습니다. 평소 휘틀과 동역자로 활동하고 있는 블리스(P.Bliss)와 각별한 교제를 나누며 지냈지요. 블리스는 ‘내 평생에 가는 길’(413장) 등 많은 복음찬송을 작곡한 분 아닙니까. 블리스가 열차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부터 그의 뒤를 이어서 휘틀과 평생 콤비를 이루며 지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 실려 있는 맥그라나한의 찬송은 휘틀 목사의 가사인 ‘빈들에 마른 풀 같이’(183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310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358장) 세 편과 블리스 가사인 ‘속죄하신 구세주를’(298장), 노이마이스터(E.Neumeister) 가사인 ‘천성 길을 버리고’(512장) 등 여섯 편입니다.

찬송 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마태복음 28;18)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마태복음 16;15)는 예수님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기초로 합니다. 이 말씀들은 후렴에 그대로 사용되고 있지요.

“큰 권세 주께 있으니”(“All pow’r is given unto Me,) “너는 가서 주의 복음 전하라”(Go ye into all the world preach the gospel,) “주가 너 항상 지키리라”(And lo, I am with you alway.”)라고요.

우리 찬송엔 ‘주’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맥그라나한이 쓴 영어원문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경본문 그대로 1인칭 ‘Me’와 ‘I’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 말씀에 따옴표(“”)로 표기 되어있고요. 그러니까 주님께서 그 옛날 제자들에게 이르신 말씀이지만, 지금 이 순간 직접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기도 하기에 더욱 어필합니다. “큰 권세 내게 있으니” “내가 너 항상 지키리라”라고요.

표기된 1886년은 이 찬송의 판권을 취득한 연대이지요. 곡명 GO YE는 발표 당시 이 찬송의 제목인 “온 천하에 가라”(Go ye into all the world)에서 따온 것입니다.

관련성구는 1절 가사인 “그 누가 갈까”를 근거로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니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란 말씀을 표기하였습니다.

이 찬송에서 음악적인 특이점은 “백성들을”(2마디), “주의 복음”(6마디), “너는 가서 주의 복음”의 유니슨입니다. 작곡가들은 중요한 대목에 각 성부가 한 소리로 내는 유니슨을 써서 강조하죠. 또 이들이 순차 진행하여 상행(上行)하는 모양이 마치 구덩이에서 구출해 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투(死鬪)를 벌이는 매몰광부들을 마음 졸이며 염려하던 우리들은 과연 영적 흑암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해 얼마나 안타까워할까요? 주님은 그런 우리를 일깨우며 “가라”(Go ye) 명하십니다.

10월 넷째 주 찬송/496장(통260장) 새벽부터 우리

이 찬송은 원래 주일학교 어린이용 찬송가입니다. 미국의 오하이오 주 버틀러(Butler)태생으로 ‘노래하는 부흥사’라는 별명이 붙은 쇼(Knowles Shaw, 1834-1878)목사님이 지은 시인데요, 그가 출판한 주일학교 노래집(The Golden Gate for the Sunday School, 1874)에 발표하였습니다.

쇼 목사는 원래 가난한 농부 출신으로 열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려서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막노동으로 가족을 부양했다는데요, 그래도 참 음악을 좋아해서 틈틈이 바이올린도 배워서 익혔다고 합니다.

스무 살이 되던 해였는데요, 바이올린을 켜며 동네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있는데, 어렸을 적 병든 아버지로부터 들은 유언이 생각 난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여라!”라는 말씀이었죠.

그는 다음 주일 교회에 나가기 시작하여 세례를 받고, 미국 전역에 부흥집회를 인도하는 목사가 되었는데요, 그는 전도 집회를 노래하고 연주하면서 인도하여 더욱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그는 슬하의 네 남매를 모두 잃은 후부터 찬송을 짓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우리찬송가엔 이 찬송 한 장만 실려 있습니다.

HARVEST(추수)라는 곡명의 노래도 역시 침례교회 주일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인 마이너(George A.Minor, 1845-1904)가 작곡한 것입니다. 쇼 목사가 지은 원래의 시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8마디)로 마치는 데요, 마이너가 곡을 만들면서 “거두리로다”(Bringing in the sheaves)를 계속 반복되는 후렴(9-16마디)을 만들어 이어 붙였습니다.

이 곡이 출판된 주일학교 노래집 ‘금빛’(Golden Light, No.1, 1879)에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마13;39)란 말씀이 실렸고, 우리 찬송가엔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 126;6)로 되어 있습니다.

“거두리로다”를 단락감 있게 반복되는 것이 마치 곡식 단을 하나씩 묶어 차곡차곡 쌓아 놓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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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으니 찬송가를 묵상하거나 예배에서 알고 부르면 더 은혜로운 찬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