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블루 와 가정 상담

봉원곤 상담사<리바이브 패밀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점검하는 회개의 자리가 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으로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기이한 때를 맞이했다.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 그로 인한 스트레스 염려들이 육체적인 것과 함께 정신적인 데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코로나 블루 증후군이라는 이름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의 상황을 맞게 되었다.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가 분명히 드러나 시간
뉴질랜드에서 문제행동 진단을 받은 청소년들과 가족들을 만나 가족치료사로 매일 만나며 위에 말한 상황을 더 확실히 경험한다.

같은 날, 두 가족의 청소년이 자기 팔에 금을 긋는 자기학대 행동을 신고했고, 그날 밤에는 한 청소년이 부모와 싸움을 하고 집에서 나와 마약을 하다 경찰에 잡혀 집에서 쫓겨나는 일이 있었다.

며칠 전, 또 한 청소년이 자기 팔에 면도날로 학대하는 상황을 들었다. 한 청소년은 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해서 부모가 이를 말리면 말릴수록 폭력 행동이 심해져 부모가 경찰을 여러 번 부르는 상황을 맞는 가족도 있었다.

COVID-19는 우리가 주님 앞에 자신이 누구인지를 점검해보게 하고 회개의 자리로 나갈 수 있게 하는 축복의 자리를 마련해주었다. 이는 동일하게 가족에게도 적용된다. 가족치료사로 여러 가정들을 보면서 COVID-19가 그 가족이 부모와 자녀 간에 관계의 기반을 얼마나 잘 형성해 놓았는지를 명확하게 진단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본인이 만나는 가족들은 이미 가족 관계가 깨어진 가정들이 대부분이어서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더욱 어려움으로 치솟는 것을 본다. 이미 관계가 멀어져 있는 가족은 밖에 나가지 못하고 함께 지내면서 부딪치는 일들이 더 자주 일어나게 되고 관계가 더 악화된다.

냉담하고 차가운 가족의 분위기에 못 견뎌 집을 몰래 나간다든지, 본인이 하고 있는 게임, 혹은 인터넷에 더 몰입해 밤을 새우게 되어 학교를 못 가는 상황들도 나온다.

어떠한 가정은 자녀와의 관계가 이미 잘 연결되어 있어 록다운의 기간이 더 서로의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시간을 즐기고 쉼의 기간을 갖게 해준다. 이 기간이 우리 자신의 가정에 대해 명확한 진단을 해보며 자녀들에 관한 관계의 회복에 총력을 기울어야 하는 경고의 메시지로 겸허히 받아 주 안에 축복의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깨어진 가정은 그대로 두고 문제 아동만 집중
최근 신문에 COVID-19로 청소년들의 우울증의 급격한 증가와 정신건강의 문제점들이 더 악화하고 있다는 기사들을 연이어 본다. 대부분의 내용은 이 나라의 청소년들이 우울증과 자살률이 엄청 높다는 것과 왜 여전히 이러한 일들이 뉴질랜드 청소년들에게 나와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 혹은 정신건강에 대한 정부의 보조와 힘을 더 쏟아야 한다는 기사들이다.

청소년들의 정신건강 문제, 혹은 중독 현상 등 에는 주목하지만, 그 청소년들이 어떤 경로로 그러한 우울증들에 시달리며 자살 시도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그리 많지 않다.

내가 가족치료사가 된 가장 큰 이유는 주님께서 그분의 이미지로 만드신 존귀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5-10개 이상의 진단(Diagnosis)리스트를 받아 문제 아동으로 낙인된다.

그러나, 아이들을 어떻게 구출해야 하는지에 정부와 많은 기관이 집중하지만, 그러한 행동들을 하게 된 아동들이 속한 가정의 깨어짐에는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 결국, 방황하는 피해자가 된 그 아동에게만 집중하는 것에 분개했기 때문이다.

가정은 한 영혼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는 장소이다. 가족치료사인 사티어 박사는 가족은 “새로운 사람을 만들어내는 공장 New People Making Factory”라는 문장을 썼다.

주님께서 영혼을 구원하셔서 구원과 성화의 단계로 걸어가는 축복의 길을 허락하셨지만, 주님을 믿는 가정과 그 가정의 자녀들 역시 가정에 최우선 가치를 두지 않는 사회 정책과 개인주의 문화 속에서 어느새 가족은 자녀들이 가장 안전을 느끼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화하는 데 가장 크게 이바지할 수 있는 가정 기반을 잃어버리고, 자녀들 역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족에서 경험치 못하고 거짓 자아를 형성하는 결과를 갖는다.

문제가 자녀 안에 존재한다는 시각을 갖고 자녀들을 대하면서 이를 고치려 노력하면 할수록 자녀들의 문제행동은 더욱 심각해진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결국 자녀들의 이상행동이 나오며 혹은 중독의 길까지 걷는다.

가족의 속성이 가족 안과 밖의 변화에 빨리 대처하여 이를 능동적으로 변화하기보다는 오히려 그를 저항하고 예전에 해온 행동 방식대로 하려는 속성이 있어 더 어려움을 경험하는 것이 사실이다.

COVID-19의 록다운 기간 동안 마침 때에 맞추어 김상철 감독(목사)이 만든 “중독”이라는 영화가 무료로 한정 기간 많은 교인에게 제공되었다.

영화 내용은 한 가정의 아버지가 직장이 없이 도박에 빠져 생활의 균형을 잃어버린다. 아버지의 무력함에서 나오는 분노는 자녀들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을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폭력의 희생자가 된다. 가정은 파탄까지 맞으며 그 압박으로 자녀들도 술에 중독된다.

가정이 ‘조율’되면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온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 위한 워크숍 가져

그 가정의 아들과 딸은 부모에게 분개함에도 자기들이 혐오하는 술을 마시며 그 폭력을 일삼는 사이클을 맞는다. “중독”의 영화에 한 사람의 균형이 깨어지므로 가정 전체의 균형이 깨어짐을 가져오고, 더 나가 그 가정 안의 자녀들이 자기 정체성을 일그러지게 만들어 세대 간의 중독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는 “주위의 많은 사람이 모두 문제없이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수많은 사람이 갖가지 중독의 경험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일 중독, 성 중독, 게임 중독, 인터넷 중독, 마약 중독, 술 중독 등등.

주님 안에 건강한 자존감을 가지고 새로운 피조물로 당당히 살아가야 할 우리의 자녀들 역시 그러한 사회의 압박과 피해로 가족의 깨어짐을 경험하고 그 가정 안에 자신의 본연의 정체성을 잃는 일들이 수두룩하다.

결혼 정의가 바뀌고 가정의 기초가 흔들리는 정책 통과
특별히 뉴질랜드는 결혼의 정의를 바꾸는 Marriage amendment Act를 비롯해 가정의 기초를 흔들리게 한 정책들이 많이 통과되었고, 부모의 훈육권을 필요 이상 정부가 빼앗는 등 악법들이 계속해서 현재까지 진행돼 오면서 교회들과 교인들까지도 그러한 사회의 가치와 문화 속에 본인의 가족과 자녀들을 보호하고 지키는 데 힘을 잃고 피해를 보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중독”의 영화 속에 복음의 능력을 통해 중독의 길을 벗어나 살아가는 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한 일들이 더 많아지도록 교회들이 그들을 감싸고 일어나야 할 것이다. 하지만 더 나아가 그러한 중독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앞서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가족이 세워지는데 교회와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녀들이 자신들이 누구인지를 부모님을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형성하는 가족이라는 시스템을 위협하고 도사리는 적들이 무엇인지를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막아내며 이를 보호하는데 교회들이 일어나야 한다.

리바이브 패밀리는 지난 록다운 기간 동안 “가정이 조율되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이 사라집니다”라는 워크숍을 두 세션은 오클랜드 순복음교회에서, 남은 두 세션은 온라인 웨비나를 통해 진행했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자녀들을 둔 부모를 대상으로 가족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자녀들을 바라보는 것이 어떠한 의미인지, 더 이상 아동이 아닌 청소년 자녀가 된 그들의 발달 단계의 필요들은 무엇이며 이를 채워준다는 것은 어떤 것인지. 더 나아가 건강한 관계를 맺으면서도 그들에게 바른 훈육을 주기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대화법과 관계 형성의 기술은 어떠한 것인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자녀들과 계속해서 부딪치는 위기 상황에서 이를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이 어떠한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았다.

자녀 도우며 건강한 가정 세울 수 있도록 교회와 협력
가족치료사로 일하면서 찾아오는 대부분의 가정은 이미 위기상황 속에 처한 가정들이 대부분이다. 자녀들이 공황장애를 겪거나 거식증에 시달리거나 마약 혹은 게임 중독에 있는 자녀들을 대하면서 거의 포기상황이 될때쯤 마지막 수단으로 가족치료를 받으러 찾아온다.

그러한 상황이 되기 전에 자녀들이 겪는 질풍노도의 변화 시기를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미리 배우고 자녀의 정체성과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부모로서 긍정적 영향력의 극대화를 위해 찾아오는 분들은 매우 드물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과 직장을 잡도록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는 데 어려움이 없지만, 자녀들이 가정 안에서 자아 정체성을 건강하게 잡도록 어떻게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며 그들이 어떠한 문제에 부딪치더라도 부모를 찾아와 이야기할 수 있는 동반자요, 인생의 코치 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투자를 하는 가정들은 아이러니하게 매우 드물다.

정부의 엄청난 예산과 돈이 청소년 자살률을 줄이고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부어지지만, 반면 청소년들이 그러한 문제들을 맞지 않도록 큰 그림을 그리면서 예방 차원에서 그들의 울타리가 되는 가족 시스템을 어떻게 강화하고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최선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을 터득하는 데는 크게 집중하지 않는다.

리바이브 패밀리는 자녀들을 가족 안에서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부모가 가정이라는 매개체로 자녀들을 도우며 건강한 가정을 세울 수 있는지 돕고자 하는데 비전을 두고 있고 이를 위해 교회들과 협력하길 원한다.

위기 상황에 있는 가족과 부부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가 회복되도록 가족 치료와 부부 치료 전문서비스를 드릴 뿐만 아니라, 또한 예방 차원의 워크숍, 세미나, 강의를 교회 혹은 그룹, 기관을 찾아가 함께 섬기고 있다.

COVID-19로 인한 어려움의 시기가 오히려 자신의 가족을 주 안에 명확하게 진단하며 더 나아가 각 가족이 부흥하며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는 축복의 기간으로 사용되어지길 기도한다.

리바이브 패밀리 워크숍 피드백

사랑의 언어로 관계 회복을

두 방향 대화법, 사랑의 언어 찾아 적용하기, 가족과의 시간 함께 보내기 등 정말 저의 가정에 빠져 있었던 부분이고 엉켜있었던 실타래가 풀린 느낌입니다.

딸과의 관계 회복, 가족의 화목을 위해 참여하게 되었는데 딸과의 관계가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앞으로 남편과의 관계, 아들과의 관계도 잘 풀리고 화목한 가정이 될 수 있을 거라 믿어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이 패밀리 워크숍을 놓치신 분들이 참 아쉽습니다. 다음번 기회가 또 있다면 더 많은 분이 참석해서 가족 간의 관계가 회복되어 건전한 가정이 되도록 많이 알리겠습니다.

직접 치료하고 계신 가족들의 사례들을 제시해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와 다른 가족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알게 됐고, 어쩌면 그걸 통해서 우리 가족이 잘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고 잘 안 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잘 파악되기도 했습니다.

가족 관계를 풀어갈 방법들을 알게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특히 사랑의 언어는 실천해 볼 만한 좋은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워크숍을 더 빨리 받았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정규적으로 이 워크숍이 계속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악화하는 포인트를 잡아서 피해야 하는 부분을 객관화 시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되는 고리를 끊어야 할 것, 타임아웃과 사랑의 언어(저 같은 경우, 인정하는 말), 그리고 대화의 시작을 “너”가 아닌 “나”로, 비난이 아닌 이해, 상대방의 감정을 읽어주는 것 등의 실질적인 가이드를 받아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실질적인 테크닉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가족관계(저 같은 경우는 안 좋은 모자 관계)를 조금은 떨어져서 객관적인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이 어떻게 해야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는지 생각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사랑의 언어를 서로 이해하는 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행동 리스트를 만들게 해 보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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