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선교사와 목회자 자녀(Missionary Kids and Pastor’s Kids 이하, MKPK)수련회가 ‘Come Alive (Breathe)’ 라는 주제를 가지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있었다. 첫 모임부터 함께 했던 형제 호주 MKPK 그룹에서 20명, 뉴질랜드 전역에서 약 20명, 그리고 PK이자 미국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영어 사역을 담당하는 Paul Kim목사가 24시간 긴 비행여정을 겪고 말씀을 전해주러 왔다.
호주 20명의 MKPK들은 주말부터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해 예배와 기도로 수련회를 준비하였고 뉴질랜드 MKPK와 함께 Press On 집회에 참여하며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건상 많은 이동시간, 집회 등 짧은 시간밖에 함께 할수 없었던 MKPK는 여호수아가 태양을 향해 머물러라 외쳤던 마음을 품고, 하나님이 하실 일들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시간을 멈춰달라는 소망을 품고 수련회를 시작했다.
14일 목요일 오후부터 시작된 MKPK New Zealand는 서로 소개하며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크라이스트처치 Press On 집회에 다같이 참여했다. Jim-Bob Park목사가 말씀을 전하며 PK로서 자라났던 이야기를 해 자리에 있던 MKPK들의 마음이 조금씩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15일 금요일은 아침부터 소그룹 모임과 간증 시간을 통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깊은 교제가 이루어졌고, 야외활동을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열린교회 최지은전도사의 인도하에 그룹 QT, 세미나 시간 등을 가지고 이전부터 알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던 것들을 질문하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저녁에는 Paul Kim 목사가 성경에서 가장 유명한 요한복음 3:16 말씀을 가지고 복음에 대해 전했다. 우리가 MKPK로 복음과 하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오해를 지적해주었고, 진솔하게 단도직입적인 말씀에 마음을 들여다 보았으며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대해 묵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어진 기도회에 이때껏 오해하고 있던 하나님과 부모에 대한 강팍한 마음을 회개하며 내려놓고, 서로 눈물로 사랑으로 기도하며 회복의 시간을 가졌다. 에스겔서 36:26,27의 말씀이 살아 숨쉬는 것을 참여했던 이들 모두 경험할 수 있었다.
처음 참여한 호주, 뉴질랜드 MKPK들은 수련회와 이 모임이 나에게 과연 필요한가라는 의심과 기대로 참여하였으나, 비슷한 환경에 자라난 서로의 모습을 보며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을 경험하였고, 공동체에 대한 기쁨 또한 누릴수 있었다. 오랜 기간동안 모임에 참여하고 모임을 통해 내면의 치유가 이뤄진 MKPK들은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함께 울고 기도하고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제 자매들이 설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었다.
호주와 뉴질랜드 MKPK모임을 늘 염두해두고 조심하고 있는것은 이 모임이 사역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 MKPK로서 살아가면서 겪었던 일들을 나누고, 공감하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혼자가 아닌 우리로 격려하고자 한다. 모임 안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자유로이 하나님을 만날수 있도록 돕고, 한인들이 적은 지역의 고립된 MKPK에게 공동체, 가족을 선물하는 모임이 되고자 한다. 많은 분들의 섬김없이는 MKPK New Zealand가 진행 될 수 없었다.
최지혜<MKPK New Zealand core memb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