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째 주 찬송/10월 둘째 주 찬송

10월 첫째 주 찬송/382장(통일 432장) 너 근심 걱정 말아라

곡명 MARTIN이라고도 하고 또 어느 찬송가엔 GOD CARE라고 쓰여진 이 곡조는 마아틴(Walter Stillman Martin, 1862-1935)목사가 곡을 짓고 그의 부인인 마아틴(Civilla Durfee Martin, 1868-1948)이 작사하였습니다.

마아틴 목사님은 이섹스에 있는 로우리(Rowley)태생으로 하버드 대학 출신의 침례교 목사입니다. 그는 후에 그리스도교회로 교단을 옮겨 1919년 애틀랜타의 그리스도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그 해에 씨빌라 더피 홀든(Holden)과 결혼을 했습니다.

후에 그는 전도 집회나 부흥회에서 이름을 날리는 유명한 목사로서 복음사역을 했는데요, 음악적 재능이 풍부했던 마아틴 목사님은 대부분 그의 부인의 찬송 시에 곡을 붙였습니다.

6년 연하인 마아틴 부인은 캐나다의 노바 스코티아(Nova Scotia)의 조던(Jordan)태생으로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교사로 봉직했고 시집도 출판하는 등 많은 시를 발표했습니다. 부인의 시에 남편의 작곡으로 탄생한 부부찬송, 정말 보기에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까?

우리 찬송가에 수록된 이들 부부의 찬송으로는 이 찬송과‘내가 예수 믿고서’(421장, 통210장)가 수록되어 있고, 마아틴 목사의 곡조만인‘외롭게 사는 이 그 누군가’(291장, 통413장)와‘예수의 이름 힘입어서’(통392장)가 있습니다.

어느 날 쇠약한 마아틴 부인의 간호로 병상을 떠날 수 없어 약속된 어느 교회 설교를 거절하려 전화를 걸려고 할 때 그의 아홉 살 난 아들이 “아빠! 하나님이 아빠가 오늘 밤 그 교회에서 설교하시길 원하신다면 아빠가 안 계시는 동안 하나님이 엄마를 돌보실 것이라고 생각지 않으세요?”라는 말에 감동을 받고 흔쾌히 저녁설교를 하러 집을 나섰다고 합니다.

부인 역시 뜨거운 감동을 받아 아픔을 잊으며 “그래! 우리가 근심할 것이 뭐람? 하나님이 우릴 돌보시는데” 하며 “어떤 일이 닥쳐도 낙망 말아라. 하나님이 돌보시리니!”(Be not dismayed whatever betide, God will take care of you)하며 이 찬송을 썼다고 합니다.

설교를 마치고 돌아 온 그의 남편 목사님이 그 즉시 곡을 붙여 가족이 병상에 함께 둘러앉아 가족음악회를 했다고 전해집니다.

“너 근심 걱정 말아라”의 처음 두 마디에서 음이 반음씩 상승하다가 도약하는 것이 주를 믿는 마음에서 용기를 얻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후렴에서 “주 너를 지키리 아무데나 어디서나”의 순차적 하행 선율은 주님이 우리를 쓸어 어루만지듯 한 느낌이 들게 하지요.

그리고 마지막 “지키리”, “주시리”의 ‘d’는 영어 가사에서 ‘you’와 ’care’에 붙어 있는데 주님이 우리를 굳게 지켜 주신다는 생각을 하며 부른다면 더욱 감동이 더할 것입니다.

군 입대나 입시를 앞두고 불안해하는 이들, 병이나 시험으로 낙심한 이들, 경제적으로나 갑작스레 닥친 위험으로 앞이 막막한 이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이들이나 계획을 가지고 유학이나 이민을 떠나는 이들에게 이 찬송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영어의 2절 가사와 같이 “매일 매일의 여정을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Through every day, over all the way; He will take care of you)의 위로가 우리를 강하고 담대하게 하실 것입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며 “아무 때나 어디서나 ”돌보시는 하나님을 느끼며 바라볼 수 있는 영안(靈眼)도 허락하실 것입니다.

10월 둘째 주 찬송/310장(통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 시 ‘아 하나님의 은혜로’는 휘틀(Daniel Webster Whittle, 1840-1901)목사가 지었습니다. 휘틀 목사는 무디(Dwight Lyman Moody, 1837-1899)와 함께 19C 미국의 유명한 대부흥사이지요. 1873년부터 미국 전역을 돌면서 본격적인 부흥집회를 인도하였는데요, 이 찬송의 작곡가인 맥그라나한(James McGranahan, 1840-1907)과 블리스(P. P. Bliss), 스테빈스(G. C. Stebbins) 같은 찬양 동역자들과 함께 사역하였습니다.

그는 이 시를 1883년 ‘복음찬송’(Gospel Hymns)에 처음 발표하였는데, 이 책에는 역시 그가 지은 ‘빈들에 마른 풀 같이’(183장)도 함께 실렸죠. 휘틀 목사가 이끄는 집회에는 항상 찬송으로 넘쳤는데, 집회 때 마다 부른 찬송의 대부분은 설교의 내용에 맞춰진 곡들이었습니다.

그가 지은 찬송은 우리 찬송가에 네 편이나 실려 있는데요, ‘빈들에 마른 풀 같이’(183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310장),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358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407장) 등이 그 것입니다.

곡명 EL NATHAN은 찬송 시를 지은 휘틀 목사의 필명입니다. 미국 침례교 찬송가 위원회에서 1956년에 ‘침례교 찬송가’(Baptist Hymnal)에 이 찬송을 실으면서 붙였습니다. 곡명이 이 이름 말고도 WONDROUS GRACE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대 부흥사인 휘틀 목사의 찬양 사역자로 집회마다 찬송을 인도하였던 맥그라나한이 곡을 붙여 1883년에 펴낸 ‘복음찬송’(Gospel Hymns) 제4집에 처음 발표하였습니다. 맥그라나한은 생키(Ira David Sankey)와 스테빈스 등과 함께 이 ‘복음찬송’을 제3집부터 제6집까지 편집하여 출간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31년 ‘신정찬송가’에 처음 수록되면서부터 애창되었지요.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디모데후서 1;12)라는 바울의 고백이 찬송의 주제입니다.

말씀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디모데후서 1;13-14). 이 편지를 쓴 바울은 본문에서 디모데가 지켜야 할 것 두 가지를 부탁하며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킬 것과 ‘아름다운 것을 지킬 것’입니다.

여기에서 ‘바른 말’이란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과 대조되는 것으로 바른 삶과 올바른 신앙고백을 가능케 하는 바른 진리를 가리키는 것이죠. 그리고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은 영생을 부여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복음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이란 표현이 참 좋지요. 복음은 받아들이는 사람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능력이 되기 때문에 풍성하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지요.

찬송을 부를 때 마다 구절구절 은혜가 됩니다. ‘아!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는 감탄의 시구라든지 ‘이 쓸데없는 자’, 그리고 ‘난 알 수 없도다.’라는 대목의 무게가 은혜의 폭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원문에서도 잘 나타나 있듯이 ‘확실히 안다’(I know)라는 간증과 주님이 쏟아 부으시는 그 큰 은혜에‘알 수 없다’(I know not why…)는 말로 외치는 고백이 더욱 충격입니다.

AA’BB’16마디의 2도막 형식의 이 노래는 A부분과 후렴의 B부분의 스타일이 대조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매력이 있습니다. A부분이 여성적이고 선율적이라면, B부분은 남성적이고 조약적이죠. “내가 믿고”와 “늘 돌보아”에서 한 옥타브 뛰는 것이라든지, “또 의지함은”, “잘 아는 주님” 같은 상박(上拍, Auftakt, up beat)의 형태가 아주 역동적이고, 마지막 “내가 확실히 아네.”에서의 높이 뽑아대는 부분은 “확신함이라”의 성경말씀과 딱 떨어지는 고백입니다.

이전 기사다름을 알아가는 것
다음 기사기독교대한감리회 남태평양 지방, 제11회 사경회
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으니 찬송가를 묵상하거나 예배에서 알고 부르면 더 은혜로운 찬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