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6개국에서 온 8500여 선원에게 전도

사진<피지 선원인 솔로몬 선교사와 함께>

지난1 992년 2월 오션 선라이즈 호에 승선하는 조선족 정일천 형제가 다시 입항하였다. 이번이 두 번째 만남으로 먼저 입항 때도 다른 동료들은 대부분 같이 어울려 밖으로 놀러 나갔다.

구원받은 중국 동포인 정일천 형제(왼쪽 첫 번째)

하지만 이 형제는 선교센터에 남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우리를 죄에서 구하기 위해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많은 질문과 상담을 하고 난 뒤 자신의 지나간 삶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한다고 고백하였다. 한번 출항하면 4개월 이상 되어야 다시 돌아오는 정기 노선을 타고 있기에 그날 밤 동료 한 명과 같이 세례식을 거행하였다.

그 다음 날 출항한다고 인사하러 들려서 잠시 본 그의 얼굴은 정말 기쁨이 넘치는 얼굴이었으며 출항할 때는 외로운 바다 생활에 대해 늘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 예수님과 같이 출항하게 되니 바다에서도 기쁨으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 주님께 감사한다는 말밖에 할 수 없도록 감격하였다.

그는 만약 중국에 귀국 할 경우 여러 사람들로부터 심한 박해를 받을 것을 각오 하면서도 주변 교회에 초청되어 주님 영접의 기쁨을 간증하는 산 증인이 되었다. 그의 이러한 신앙 간증은 이곳 뉴질랜드의 많은 교인과 선원들에게 큰 용기와 믿음의 귀감이 되었다.

기도의 제목을 주고 떠난 외국 선원들이 수개월 후 다시 입항하여 기도의 응답을 받았다는 간증을 들을 때, 출항 전 예배를 부탁하는 필리핀 선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은혜를 받을 때, 출항 30분 전에 숨을 헐떡이며 자전거로 달려와 작별 인사를 나누는 중국 선원들에게 용기를 줄 때, 선교 센터를 찾아온 중국 선원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는 발걸음마다 인도해 주시는 주님의 역사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되고 갈릴리선교회를 이곳에 세워주신 하나님의 뜻을 너무나 확실히 알게 되었다.

선원 솔로몬 선교사 통해 피지 후원해
피지에서 정기선을 타고 타우랑가 항에 오가는 선박 방글라 마마토 호에 승선하던 솔로몬 형제를 만남으로 피지 선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솔로몬 씨는 피지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던 믿음 좋은 사람으로 입항할 때마다 미션센터에 들려 신앙상담도 하고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같이 나누곤 하였다.

이곳 미션센터에서 바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을 생각하니 깨끗한 중고 의류와 파머시의 기증을 통한 의약품 그리고 식품들을 모집해 보내기로 하고 약 2년 동안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였다. 그 뒤 현지답사를 거쳐 1993년엔 윤 목사를 피지로 파송하여 교회를 개척하게 하였다.

피지에 보낼 옷과 의약품 그리고 식품과 생활용품을 포장해

17나라 선원에게 성경 716권 전달
1990년 2월에 처음 예배드리고 시작한 선원 선교사역 중 1년 동안 46 나라에서 입항한 520척을 906번 방문을 하여 거의 8,500명의 선원들을 만나 선교를 하게 되었다.

Northern Roller Mills 건물에 위치했던 갈릴리 미션센터에 4,822명의선원들이 방문했으며 17 개국의 다른 언어로 번역된 성경 책 716권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게 되었다.

716권 중에 306권은 러시아어, 214권은 영어 성경, 122권은 중국어, 37권은 필리핀어, 16권은 한글, 4권은 불어, 4권은 말레이시아어, 3권은 폴란드어, 2권은 일본어, 그리고 아라비아, 미얀마, 크로아티아, 피지, 독일, 태국, 페르시아, 통가어로 된 성경책을 줄 수가 있었다.

한인 및 다민족 유학생에게 복음 전도
타우랑가 미션센터에서 유학생 선교는 타우랑가 폴리텍과 베델 칼리지 타우랑가 보이스 하이스쿨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한국유학생과 일본, 대만, 마카오, 피지, 태국, 이란 학생 등, 유학생들을 갈릴리선교회와 뉴질랜드 교회로 인도하여 예수님을 영접하는 역사를 체험하였다.

특히 이슬람권인 이란 학생 한 명을 주님께 인도하기까지는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했으나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1992년 10월, 주님을 영접했으며 세례교인이 되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독교인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던 중, 좋은 직장에서 인정받는 사원이 되었으며 영주권까지 획득하는 축복을 받게 되었다.

선원과 이 곳 여성 사이에 태어난 자녀에게도 복음을
어린이 선교로는 선원들과 뉴질랜드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과 그들의 이웃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선교회 안에 주일학교를 개설하여 성경 공부와 찬양, 율동을 가르치며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장 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인도하였다.

아빠가 한국 혹은 필리핀 선원이라는 것만 알고 있는 아이들과 뉴질랜드 어린이를 합하여 1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도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 하였다.

뉴질랜드가 지상 낙원이라고 한국의 모든 관계를 정리하고 찾은 이곳에서 살아가며 겪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거의 모든 이민자가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여기고 있다.

이민 초창기의 힘든 시간에 하나님을 만나 영생을 얻게 되는 형제자매들의 사연들을 상세히 나열할 수는 없지만, 한인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먼 이국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한인들에게 전파된다는 사실에 한 번 더 주님이 역사하시는 방법에 놀라움을 표현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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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김진영 목사는 10년 동안 외항선을 타다가 1975년 뉴질랜드로 이민을 왔다. 웰링턴에서 선원선교에 동참하다가 1990년에 타우랑가 항구에 Galilee Ocean Mission 센터를 연 후 선원선교를 시작하고 타우랑가, 로토루아 그리고 네이피어에 Galilee Church를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