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만남은 사역을 확장 시킨다

비교적 짧은 일정인 비전 트립성 선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좋은 현지 사역자를 만나는 것이다. 좋은 현지 사역자는 우리의 사역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현지 한인 선교사가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그분이 평상시 하는 사역 중, 집중적인 힘이 필요한 곳에 우리 팀이 단기적으로 힘을 불어넣을 수 있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Pastor 샘은 우리와 함께 사역하는 좋은 친구이다. 키가 매우 크고 육중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마음이 매우 착한 사람이다. 아울러 그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전도에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 좋은 목회자이다. 샘은 우리에게 새로운 마을을 소개해 주기도 하고 함께 사역도 하고 우리를 지켜 주기도 한다.

귀하고 멋진 친구가 있음은 매번 우리의 사역에 큰 힘이 된다. 그는 산속 마을 중, 조금은 크고 인구도 제법 있는 M마을에서 목회를 한다. 주일에는 섬기는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주중에는 교회가 없는 산속 작은마을들을 찾아가 길에서 전도한다. 혼자서 하는 것이 힘들 것 같은데 잘 해내고 있다.

헛걸음
M마을을 소개받은 후, 어느 토요일 오후 사전 답사를 위하여 몇 명의 성도들과 함께 마을을 방문하였다. 너무도 다행히 마을 중심부에 교회가 자리 잡고 있었다.‘첫 번과 달리 일이 잘 풀리는구나…’생각하고 교회 문을 두드렸으나,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관하여 물었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마을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도 만나 마을 비상 연락망에 있는 내용과 교회 벽에 있는 연락처를 적어 와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하였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많이 아쉬웠지만, 마을에 발을 딛게 된 것과 교회가 계속해서 마을을 위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기도하게 하신 것이 좋은 일이 일어날 좋은 조짐이라고 생각하였다.

첫 만남
마을이 비교적 크고 좋은 요충지로 생각하여, 연락이 닿지 않더라도 그냥 길거리 집회와 전도를 하기로 하였다. 매번 12월에 선교를 진행하지만, 이때는 4월 부활절 휴가 때를 이용해서 진행하였다. 미리 4월에 한번 해 놓으면 12월에는 더 풍성한 열매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길거리에 선교 용품들을 펼쳐 놓고 집회를 하는데 한 덩치가 큰 사람이 다가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며 맞은편 교회의 사역자라고 하였다. 우리 집회를 보며 너무도 반갑고 감사하다고 하였다.

우리가 매년 이쪽 지역에 와서 선교 사역을 한다고 하자. “함께 동역하기를 바란다.”라고 요청 하였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지역 특성을 말해 주었다. “특별히 가정 사역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자신도 가정의 여러 아픔을 가지고 성장했고 지금도 많은 아이와 청소년들이 그러한 아픔 속에서 자라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혼자나 혹은 친구와 함께 깊은 산속 마을을 다니며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하며 주님의 사랑과 위로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샘과 함께 하며 지경이 넓어지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정보와 길을 보여 주었다. 산속 마을들을 소개해 주었고, 방법도 공유했다. 그의 차에는 발전기와 스피커, 바비큐용 물건과 소시지, 그리고 빵이 실려 있다. 어느 곳이나 도착하면 음악을 틀고 소시지와 빵을 나누어 주며 예배와 전도를 한다.

그의 평상시 사역 위에 우리가 함께하자 더 많은 열매와 풍성한 집회가 되었다. 혼자 하는 사역 속에서 외로움 느끼다가 함께 하게 되니 그는 큰 힘을 얻었다고 기뻐했다. 우리가 집회 중에 얻은 영혼과 열어지는 사역의 길에서 그는 많은 열매를 얻게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해 왔다.

매번 집회를 마칠 때쯤, 그는 주님의 이름과 교회 이름과 KOREA를 외치며 마을 사람들에게 박수를 끌어내며 고마움을 표했다. 부족하나마 모세와 아론, 홀, 그리고 여호수아의 동역이 느껴진다.

좋은 만남은 축복이다.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일은 열매를 맺고 교회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가끔 친구 Pastor 샘과 연락을 나눌 때, 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건강의 은혜를 허락해 주시기를 소망한다.

이전 기사363호 크리스천
다음 기사Soup and Rolls
박용수
아세아 연합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중화민국(대만)에서 중국 선교사로 있다가 지금은 말씀의 교회를 섬기고 있으며 성도들과 함께 로토루아 주변 산 아래의 마을들을 두루다니며 복음 전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