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의 주일학교에 다니는 한 어린아이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무언가를 열심히 외우고 있었습니다. 아빠는 궁금해 귀를 기울여 들으니 십계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제5계명을 외우기는 외우는데 “네 부모를 공격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공격이 아니고 공경”이라고 바로잡아주었습니다.
아이는 “아빠!‘공격하라’와 ‘공경하라’는 어떻게 달라요?”
아빠는 아이에게 설명합니다. “공격은 엄마 아빠한테 덤비면서 말씀을 잘 안 듣는 것이고, 공경은 엄마 아빠를 사랑하고 말씀을 잘 듣는 거란다.”
그러자 아이는 아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아빠는 왜 할아버지를 공경하지 않고 공격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예화입니다. 왜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까요?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잘 모르는 사람은 기독교에는 효가 없다고 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도 알아보지 못하는 효가 없는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만큼 효를 강조하는 종교도 없습니다. 또 성경만큼 효를 가르치는 말씀도 없습니다.
출애굽기 21장 17절을 보면 “자기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저주하는 자는 반드시 죽일지니라”고 말씀합니다. 또 신명기 21장18절 이하를 보면 “아버지의 말이나 그 어머니의 말을 순종하지 아니하고 부모가 징계하여도 순종하지 아니하면 돌로 쳐 죽이라”고 까지 말씀합니다.
에배소서 6장 2절을 보면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이 십계명은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1계명에서 제4계명까지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이고 제5 계명에서 제10 계명까지는 인간에 대한 계명입니다.
인간에 대한 계명 중 제일 첫 계명이 바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입니다. 제6계명인 “살인하지 말라”, 제7계명인 “간음하지 말라”보다, 제8계명인 “도적질하지 말라”는 계명보다 앞서는 계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유추해보면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죄는 살인죄나 간음죄나 도적질하는 죄보다도 더 큰 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볼 때 부모 공경 계명은 하나님께 대한 계명을 제외하고는 가장 첫째 되는 계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공경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과 부모님으로 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계명들은 “하지 말라”는 소극적 계명이지만 부모 공경은 “하라”는 적극적인 계명입니다. 이것은 다른 계명들과 달리 부모 공경은 적극적으로 해야 할 명령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부모 공경은 해도 되고 안 해도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의무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합니다.
두 번째, 부모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어떤 사람도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고아라 할지라도 부모의 얼굴을 모른다고 할지라도 부모님이 계셨기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엔 무통분만이나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서도 출산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어머니들의 극심한 고통을 겪는 가운데 출산합니다. 출산할 때의 고통은 모든 뼈마디가 다 벌어지고 온몸이 퉁퉁 부어오르는 아픔을 동반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 합니다. 그러한 고통을 겪은 후 우리는 이 땅에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렇게 부모님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은 하늘 아래 어떠한 사랑보다 귀한 사랑입니다. 부모님의 사랑만큼이나 아름답고 부모님의 은혜만큼이나 위대한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을 공경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세 번째, 축복된 삶의 비결이기 때문입니다
부모 공경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자 축복 된 삶의 비결입니다. 신명기 5장 16절에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잠언 20장 20절에는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는 말씀과 대조됩니다.
그러니까 누구든지 부모에게 불효를 행하면 등불이 꺼지고 저주를 받는 데 반해 부모를 공경하면 반드시 축복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홍수 심판 후에 노아는 포도주를 마시고 술에 취해 장막 안에 벌거벗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이때 둘째 아들 함은 아버지의 허물을 보고 동네방네 떠든 반면 셈과 야벳은 뒷걸음으로 들어가서 아버지의 허물을 덮어 주었습니다. 나중에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고 함은 저주를 받았습니다.
또한 압살롬은 반역을 일으켜 아버지 다윗왕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불효자식이었습니다. 결국 그는 말을 타고 달리다가 그의 머리가 상수리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적에 의해 심장을 찔려 죽고 맙니다.
룻은 모압 여인으로 남편이 죽은 후 시어머니를 극진히 모신 결과 보아스와 결혼하여 메시아의 계보에까지 그녀의 이름이 오르는 은혜를 누립니다.
요셉은 형들이 세겜에 있다고 해서 거기 갔지만 도단으로 옮겨간 사실을 알고 형들한테로 갈 정도로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의 순종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창세기 47장 30절에 “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그리고 아버지께 약속한대로 다 이행합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 곁에서 집안일을 도왔을 뿐 아니라 총리대신에 올랐을 때도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나 돌아가시고 난 후에도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요셉은 부모 공경에 탁월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애굽의 총리대신에 오르게 된 비결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가 부모님을 공경하면 분명히 약속하신 복을 받게 됩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면 이 땅에서 잘되는 형통의 축복과 장수의 복을 받습니다. 부모님을 공경하는 사람에게는 영혼이 잘되고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하게 되는 삼중 축복이 임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가정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며 주께 하듯 마음을 다해 사랑하게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