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뉴스 중 가장 눈이 가는 것은 지진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14일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연쇄적인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각각 규모 6.5와 7.4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현재 45명(4월 20일자)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일본의 학자들은 두 강진이 각각 다른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단층대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지진 소식이 있은 후 곧바로 남미 에콰도르에서 또 다른 지진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지난 16일 에콰도르의 태평양 해안에서 강도 7.8의 강진이 발생한 것입니다. 지진의 강도가 너무 높고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온 세계가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현재 여러 건물과 공항의 관제탑이 무너졌으며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 480명(4월 20일자)인 것으로 보도가 되었습니다. 이에 에콰도르 정부는 전국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과 군을 동원해 사태를 수습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지난 16일 대만 타이둥현 동부 해역에서도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비록 강도 4.4의 비교적 약한 지진이었지만 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 연관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곳들은 모두‘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있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는 지각판 중 가장 큰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이나 북아메리카, 인도, 호주판 등과 맞물리는 경계선이기 때문에 세계 활화산과 휴화산 75%가 이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80∼90%가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미국 콜로라도대 지질학자인 로저 빌햄은“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규모 8.0 이상의 강력한 지진이 최소 4차례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메가톤급 지진의 재앙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다고 합니다.
지구를 흔드시는 하나님의 뜻은?
개인적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여진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2층에서 잠을 자는데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며 깨어났고 손님인 저를 걱정해 집주인이 2층 제 방으로 단숨에 뛰어올라 왔었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공포였습니다.
지구가 자꾸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은 지각판이 움직인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판과 판이 서로 부딪히게 되면 어마어마한 대지진이 발생하게 됩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재앙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단지 판과 판의 물리적 부딪힘만이 전부일까요? 물론 지진은 물리적인 자연현상이고, 인류 역사에서 수도 없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분명히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믿는다면 보이는 자연현상 뒤에는 반드시 눈에 보이지 않는 그 분의 손길이 머물고 있다는 것 역시 믿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자꾸만 지구를 흔드시는 것일까요? 그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력하게 말입니다. 혹시 쭉정이와 알곡을 가르는 일을 준비하시는 것은 아닐까요? 모든 것이 흔들려 날라가도 우리의 믿음은 반드시 알곡으로 남아 있기를 위해 오늘도 성령께 꼭 붙들리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