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친절 떠나는 날! 교회 간판 내리는 날!

나 또한 세월 지나면 저런 삶 살겠지…”인생 황혼기 맞이한 세대들 모여 사는 케어홈(Care Home), 너싱홈(Nursing Home), 호스피스(Hospice) 예배 인도 후 종종 나에게 하는 말. 시각장애자만 거주하는 케어홈도 찾는다. 그들 눈높이에 따라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성만찬 및 멀티센서리예배(Multisensory worship) 준비한다. 치매 노인들 많아 예배 인도하기 쉽지 않다.“…이들 어쩌면 이 시대 베데스다 연못 찾는 사람들 아닐까?”

예루살렘 베데스다 연못(Pool of Bethesda). 히브리어-아람어 파생 이름 ‘베쓰-헤세다’. ‘베쓰’는 집, 헤스다’는 ‘수치심’(Shame) 혹은 ‘불명예’(Disgrace). 연못의 본명 ‘불명예의 집’(House of Disgrace). 멀고 가까운 예루살렘 주변 수많은 병자 장애자 연못가 흘러든다. 이들 싸잡아 비하한 별명 곧 베데스다. 재수 없게 저주스러운 질병 앓는 수치스럽고 불명예스러운 사람들 집성촌 베데스다.

실낱처럼 가는 소망 붙잡고서라도 다시 일어서고 싶은 그들. 너덜너덜 해묵은 낡아빠진 돗자리 인생 현주소 떨치고 싶은 그들. 가족도 친척도 버린 서글픈 인생 짜두리 백성 집성촌 베데스다. 누가 이들 위해 가려는가?

예수께서 이 저주 냄새 물씬 풍기는 베데스다 찾으신다. 죽었다 깨어나도 도저히 어쩔 수 없는 38년 저주 등짐 벗기신다. “일어나 당신의 돗자리 들고 가시오.” 저주 떠나고 은혜와 자비 흐른다. ‘불명예의 집’ 간판 내린다. 베데스다 새 간판 단다. ‘자비의 집’(House of Mercy), ‘은혜의 집’(House of Grace)!

사도 요한 이 연못 이야기 생생히 전한다(요한복음5:2). 꼭 집어 “양 문 곁 예루살렘 한 연못” 명시한다. 사진 찍듯 묘사한다. “그 연못 다섯 행각 둘러싸여 있다.” 당대 신화 이야기도 전한다. “연못 물 소용돌이 칠 때 가장 먼저 연못 속으로 뛰어든 병자 무슨 병이 든 낫는다.” 그러니 한시도 눈 뗄 수 없는 연못. 오늘 혹은 내일, 아니면 한 달 후, 아니면 내년 봄… 마냥 기다리고
기다린다. 이들의 기다림 한평생 삶의 목표.

“요한의 연못 이야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까지 소설인가?” 역사학자 고고학자 베데스다 믿음 없다. 성경조차 천사 운운 물 소용돌이 운운 얼토당토않은 말이라며 4절 건너뛰나? “4절 없음.”

베데스다 연못 이야기, 판타지 소설인가? 성경 안팎 기록 뒤져본다. 구약 히스기야 왕 통치 시절 주 전 8세기 베쓰 제타 골짜기‘윗 연못’(Upper Pool) 건설한다(열왕기하 18:17; 이사야 36:2). 주 전 200년 경 알렉산더 대왕 장군 셀레우코스 지도 아래(Seleucid Empire) 유대 대제사장 시몬 2세 예루살렘 성전 희생양 청결 위해 또 하나 연못 건설한다.

4세기 유세비우스(Eusebius)‘양의 연못’(Sheep Pool) 전한다. 보르도 순례기(Bordeaux Pilgrim) 쌍둥이 연못 언급한다. 요세푸스‘양 시장 연못’(Pool of the Sheep-market) 증언한다.

1956년 콘라드 쉬크(Conrad Schick) 말 많은 연못 고고학 진실 파헤친다. 1140년 비잔틴-십자군 세운 예수님의 모계적 조부모 요아킴(Joachim)과 안나(Anne)의 집터 기념교회 1964년 연못과 함께 먼지 털고 일어선다. 그 사실 아는가? 예수님의 모계 조부모 온갖 장애자 병자 모여든 수치스러운 동리 베데스다 출신이라는 사실.

육신적 예수님의 조부모 성 안나 기념교회(Church of St Anne). 오늘날 매 해 수천만 순례자들 이곳 찾는다. 단순한 성 안나 교회 성전 그 음향 감동 엄청나다. 음치가 부르는 찬양 이곳에선 천사의 노래되어 하늘 솟구친다.

요한의 증언 소설도 판타지도 아니다. 19세기 다섯 개의 현관 기둥 및 쌍둥이 사각형 연못 발굴한다. 고고학자들 결국 성경 앞에 두 무릎 꿇는다. “성경 증언 믿지 못한 죄 용서하소서…”

19세기 연못 발굴 또 하나 진실 캐낸다. ‘치유의 여신’(Goddess of healing) 숭배한 하드리아누스 신전 유적 발굴한다. 지구촌 신이란 신 모두 숭배한 로마제국. 그리스 치유의 여신 ‘아스클레피오스’(Asclepius) 이집트 치유의 여신 ‘세라피스’(Serapis) 두 여신 불러와 ‘아스클리피온’(Asclepieion) 로마 여신 짜 맞춘다.

1세기 중반 유대 왕 헤롯 아그리파(Herod Agrippa) 치유의 신전 예루살렘 성안에 모신다.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 예루살렘 재건 중 더 큰 신전 건축하여 바친다. 아스클레피오스, 베데스다 연못 안방 차지한다. 당대 로마 제국 400여 곳 치유의 신전 건설한다.

베데스다 연못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기적 기다리는 사람들.“유대교의 하나님, 로마의 여신님, 우릴 굽어살피소서!”예수님 이곳 찾으신다. 이중잣대 이들 신앙 꿰뚫어 보신다. 혼합종교 신앙 잔소리 꾸중 이전 하나님 친절 베푸신다.

“낫기를 원하시오?” “선생님, 물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제가 연못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물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다른 사람이 저보다 앞서서 물속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일어나서 당신의 침상을 들고 걸어가시오.”(쉬운번역 인용).

나이 들고 허리 굽어 얼굴 똑바로 들 수 없는 베데스다의 노인들. 병들고 수치스러워 절뚝거리는 장애자들. 가난하고 권력 없어 어둠에 갇힌 노숙자들. 오직 하나 바라는 것 치유의 기적. 여기에 하나님의 친절, 하나님의 자비 흐른다.

12월 돌아오면 우리 교회 바쁘다. 노숙자들 교회 찾는다. 온갖 의류 생필품 준비한다. 샤워 시설 오픈한다. 따끈한 3코스 음식 제공한다. 식사 끝나면 간이침대 만든다. 뜨끈뜨끈한 겨울밤 이들의 하룻밤 기적. 이들 노숙자 아닌 ‘우리의 손님’(Our guests).

그들과 함께 대화 나눈다. 함께 잠도 잔다. 추운 겨울지나 봄 돌아올 그때까지 손님 접대 이어진다. 교파 가리지 않는다. 함께 자원봉사팀 꾸린다. 여기에 베데스다 연못 기적의 소용돌이 일어난다.

지구촌 교회 무너지는 소리 들린다. 명 브랜드 성직자들 무너지는 소리 들린다. 하나님 친절 떠난 교회 더는 하나님 교회 아니다. 하나님 친절 떠나는 날 교회 문패 내리는 날. 왜 무너졌나, 불가사의 예루살렘 성전? 덩치 작아 무너졌나? 돈이 없어 무너졌나? 하나님 친절 떠난 성전 예루살렘 파멸 불렀다. 하나님 친절 떠나는 날 교회 간판 내리는 날…

버나뎃(Bernadette Farrell)의 찬송 시 (그리스도여, 우리의 빛 되소서!) 예배 때 종종 부른다. “Longing for light, we wait in darkness…”(우리 어둠 속에서 빛 갈망하나이다). “Longing for shelter, many are homeless.”(수많은 노숙자 피난처 갈망하나이다). “Longing for warmth, many are cold.”(추위에 떠는 많은 사람 따뜻한 온기 갈망하나이다). “Make us your building, sheltering others….”(우리들 저들 위한 당신의 빌딩 피난처 되게 하소서…)

참고:biblicalarchaeology.org. en.wikipedia.org. gotquestions.org. openbible.info. bible-history.com. lds.org. blog.israelbiblicalstudies.com. seetheholyland.net. generationword.com. hopechannel.com. waynestiles.com. abarim-publicatio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