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에서 일어난 엄청난 일들

사진<다락방>

사람들 다락방으로 모여든다. 그러자 세찬 바람이 분다. 바람이 사람들을 감싼다. 하늘에서 불길이 떨어진다. 불길이 사람들 샤워하듯 머리 위에 떨어진다. 무척이나 혼란스럽다. 하지만 그 혼란 속에서도 사람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신비스러운 기운에 휘말린다. 하늘의 신령한 숨을 받는다. 아담처럼 이브처럼 하늘의 숨을 들이마신다.

모인 사람들 제각기 다른 언어로 목청을 높이기 시작한다. 지나는 사람들 모여 ‘이게 무슨 난리냐?’며 구경거리 생겼다. “아니, 저 사람들, 아침부터 술 취했구먼!…”

주후 31년경, 이 엄청난 사건 다락방에서부터 예루살렘 도시를 넘어 이 지구촌을 휘몰았다. 바로 첫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다.

도대체 아침 9시부터 술 취한 그 사람들 누군가? 오늘의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시리아 등 중동 사람들. 페르시아, 터키 및 지중해 근접한 나라 사람들. 로마 속국들로부터 먼 길을 온 사람들. 비단길(Silk Road) 따라 예루살렘을 찾은 사람들.

생각해 보라. 이 사람들 그들 말로 동시에 무언가 왁자지껄 떠들어댄다. 이건 완전 술주정 수준 광기. 첫 오순절 사건은 바로 이랬다. 모든 나라를 하늘의 신령한 바람과 불길로 껴안았다. 왁자지껄 언어 혼란 속에서도 평화로 묶는다. 새로운 예루살렘의 시대가 열렸다. 새로운 바람과 불길이 이 세상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2천 년이 지난 오늘 이 다락방을 다시 찾는다. 돌 천정을 버티는 대리석 기둥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기둥에 새긴 신기한 형상을 만난다. 새들이 기둥을 떠받들고 있다. 펠리컨이다.


펠리칸의 희생

자세히 들여다보니 두 마리의 어린 펠리칸 새끼가 마치 어미 젖을 먹듯 어머니펠리컨 가슴에 부리를 처박고 있다. 어머니의 피를 마시고 있다! 어머니 가슴에서 피를 마시고 있는 펠리컨 새끼들!

오래 전 믿음의 사람들, 이 기둥에 설교를 새겨 놓았다. 2천 년 전 이 다락방에서 시작된 거룩한 성령을 마시는 엄청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그리스도께서 어머니펠리컨처럼 세상을 향해 가슴에서 피를 내어 주셨다. 어미가 어린 생명에게 젖을 물리듯 온 세상에 생명의 피를 내어 주셨다.

언제부터 예루살렘에 다락방 기념교회가 세워졌을까? 현존하는 최후 만찬실 혹은 다락방 역사는 주후 3세기 혹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많은 학자들, ‘작은 하나님의 교회’(Little Church of God)라는 기록의 장소로 받아들인다.

주후 315~403년경, 성지 본토박이 에피파니우스 감독(Bishop Epiphanius)이 말한다. 주후 130~131년, 하드리안 로마 황제의 예루살렘 방문 시점, 시온산에 ‘작은 하나님의 교회’가 있었다. 이곳이 예수님 승천 후 제자들이 돌아온 곳이요, 이곳이 바로‘다락방’(Hypero-on, Upper Room). 유세비우스(Eusebius, 265-349) 역시 시온산 인근을 그 장소로 지명한다.

주후 440년경, 제롬의 업적에 근거하여 유케리우스(Eucherius) 역시 같은 증언을 한다. 시온산 위편, 교회로 둘러싸인 승려들의 기도굴이 부활 후 제자들을 만난 장소요, 주님께서 약속하신 ‘파라클레테’의 장소다(Paraclete, the Holy Spirit).

4세기경, 성 맥시무스(St. Maximus)는 무너진 초기 교회를 재건한다. 그리고 ‘사도들의 상위 교회’라 부른다 (Upper Church of the Apostles). 5세기경, 요한 대주교는 대성당으로 재건한다. ‘온 교회의 어머니, 시온’이라 부른다(Sion, Mother of all the Churches’).

하지만 이 교회, 614년 페르시아군에 의해 초토화된다. 그러자 족장 모데스투스(Modestus)가 재건한다. 십자군이 예루살렘으로 들어와 교회 안에 세 곳의 신랑(身廊, Nave)을 추가한다.‘시온산의 성 마리아’(St. Mary’s of Mount Sion)라 부른다.

다락방이 그냥 방이 아니다. 이곳에 다윗 왕의 무덤이 있다. 오랫동안 다윗의 무덤은 거론되지 않는다. 1187년, 살라딘(Saladin)이 예루살렘을 정복하면서 다윗 왕 무덤 전설이 되살아난다.


다윗왕의 무덤에서 필자 문문찬 목사

1335년, 다락방은 로버트 왕과 나폴리 산시야 여왕의 입김으로 프란시스파 교회가 거금을 치르고 산다. 수 세기 동안 프란시스파 교회는 승려들이 이 곳을 지킨다. 건물에 문제가 생기자 승려들이 죽음으로 벌을 받기도 한다.

14세기, 무슬림의 손에 들어간다. 1429년 유대인들이 무슬림으로부터 다윗의 채플을 구입하여 회당으로 개조하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무슬림 손에 놓인다.

16세기, 터키군이 예루살렘을 정복하면서 다락방은 이슬람 선지자 다윗을 기념하는 모스크로 변신한다. 이때 창문 스테인드글라스에 아랍어 장식을 추가한다.

1948년, 만찬실은 일반 방문객들에게 공개된다. 하지만 프란시스파에게 오순절과 성목요일 1년에 두 차례 미사만 허용된다.

오늘날 기독교인들, 이곳을 찾아도 예배를 드릴 수 없다. 단지 묵상과 개인 기도만 가능하다. 첫 오순절과 최후의 만찬을 나눈 기독교 역사의 큰 사건이 서려있는 곳.

오늘날 이곳을 시온산 위 ‘로마식 이층 다락방’(Coenaculum, the Upper Room) 혹은 ‘만찬실’(Cenacle)이라 부른다.

왜 이 다락방이 중요한가? 실로 기독교 뼈대가 고스란히 묻혀있기 때문. 기독교 역사 가운데 가장 소중한 방. 예수님의 고난과 베드로의 부인을 예언하신 곳. 예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곳. 최후의 만찬으로 사랑스러운 교제를 나누신 곳. 예수께서 제사장적 기도를 드리신 곳. 예수님 사후 두려움에 떨던 제자들의 은신처.

마리아와 제자들,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한 곳. 부활하신 주님, 십자가의 상처를 보여주신 곳. 제자들, 그 상처 만진 곳. 도마가 믿음을 부여잡은 곳. 부활하신 주님, 첫 주간 제자들 만나 평화를 선언하신 곳. 함께 한마음으로 성령을 기다리며 기도한 곳.

오순절 날, 바람과 불로 성령이 이 땅을 찾으신 곳. 여자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의 동생들 및 제자들과 함께 최초의 교회를 창립한 곳. 제자들 선교사 파송 전초 기지. 그리고 초기 예루살렘 교회 첫 기독교 감독이 취임한 곳. ‘온 교회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곳이기 때문이다(The Mother of All Churches).

이런 이유로 이 다락방은 수많은 기독교인의 순례길에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다락방, 오늘도 여전히 혼란스럽다. 기독교는 이곳을 교회라 부른다. 유대교는 회당이라 부른다.

이슬람은 모스크라 부른다. 다들 자기들이 바르다고 주장한다. 이러다 보니 예민한 종교 정치 불씨 언제 어디로 튈지 걱정스러운 곳이 바로 이 다락방. 성령께서 평정시켜주실 그 날을 다시 기다린다.

*Source from: https://www.jpost.com http://www.terrasanctablog.org http://www.seetheholyland.net http://www.patheos.com http://www.holyland-pilgrimage.org http://enrichmentjournal.ag.org https://www.franciscanmedia.org https://www.americamagazine.org https://www.chabad.org https://en.wikipedia.org http://www.traveluja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