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6호 라이프

공감항아리 상담 모임/박춘희 사모<파라카이예수사랑교회>

‘공감항아리’워크숍

상담전문가 양성과 상담에 대한 다양한 학문적 연구를 위한 (사)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KFCCA; Korean Family Culture Counseling Association)와 크리스천라이프 공동 주최로 <여성사역자들을 위한 힐링세미나 가족상담 코스>를 2018년 1월과 2019년 2월에 개최한 바 있다.

(사)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는 상담사로서의 소양과 인격을 갖춘 전문 상담사들의 모임으로, 전문성과 경험을 토대로 하여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갈등이나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행복한 가정, 그리고 더 나아가서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목적으로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공감항아리 회원들이 모여

2회에 걸친 여성사역자(여교역자, 목회자 사모, 선교사)들을 위한 힐링세미나 가족상담 코스를 마친 후 지속적인 상담공부를 위하여 한 달에 한번 함께 모여 교제를 통한 워크숍과 나눔을 갖기 위하여 <공감항아리>라 이름을 정하고 지난 3월부터 모임을 갖고 있다. 현재 회원으로 동참하고 있는 여성사역자는 18명이다.

공감항아리 모임 안내

일 시: 매월 셋째주 주일 저녁 5시30분~8시
장 소: Green Lane 맥 카페 미팅 룸
참가대상: 상담교육에 관심있는 여성사역자 누구나
문 의: 크리스천라이프 021 451 179

이에 본지에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유익한 상담코스 내용을 나누고자 매월 워크숍에서 발표한 교재를 연재(13페이지)하려고 한다. <편집자 주>

발표자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회원들

[공감항아리, 특수아에 대한 부모의 양육 코칭]

장애를 받아들이는 순간 노력하게 돼

아들은 성장 과정에서 그 발달이 늦거나 빠른 이유는 영양 상태, 초기경험 부족 등의 원인 또한 여러 가지 일 수 있는데 크게는 유전과 환경일 수 있다. 유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부모의 양육 태도다. 즉 유아의 신체, 사회적 행동, 가치체계, 유아의 능력은 부모가 제공하는 환경에서의 사회적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는 유아가 태어나 최초로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대상이어서, 유아가 그들 자신에 대한 긍정적 감정을 확립하는 기초를 마련해주며, 인적 환경과 물적 환경과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의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는 토대의 역할을 한다.

유아는 부모로부터 사랑과 권위를 경험하고 행동을 모방하고 그들의 가치관을 보고 성장하면서 내면화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동의 사회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부모의 역할은 한 인간으로 성장할 때 까지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과 교육은 뱃속에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태아기의 태중 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태중 이름을 지어 불러주고 음악도 들려주며 아빠가 동화책도 읽어줌으로써 태아 때부터 부모와 교감을 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아기는 모든 발달이 이루어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 신체발달과 더불어 성격 형성 등 성인이 되어서 필요한 모든 것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생애 첫 5년을 포함하고 있는 유아기는 이후의 성공적 발달에 전반적 기초를 배우는 시기인데, 이때 무엇이든 잘하는 아이와 부족하거나 늦되는 아이와의 발달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조기교육으로 장애의 폭을 줄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 수 있다.

자녀가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가족들은 행복감과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자녀의 행동에서 약간의 이상이 발견된다면 부모는 당황스럽고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자폐 성향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
상호작용이 부족하거나, 까꿍 놀이가 되지 않고 반응이 없는 경우. 눈 맞춤이 잘 안되고 쳐다보지 않는다.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 큰 소리나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2가지를 의심할 수 있다.

첫째는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다. 앞에서 크게 부를 경우 쳐다보지만 뒤에서 크게 부를 경우에는 듣지 못하므로 반응이 없을 수 있다.

둘째는 자폐 성향으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거꾸로 앞에서 불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청각장애아로 보청기를 한 유아가 입학하였는데 경험으로 보아 청각에 이상이라기보다 자폐성향이 있는 것 같아 깜깜한 밤에 유아가 좋아하는 비닐봉지를 부비며 “00야, 새우깡 먹자”라고 했더니 보청기를 끼지 않은 상태에서 벌떡 일어나 소리 나는 쪽으로 오는 반응을 보였다.
오히려 보청기를 끼고 있는 동안 아이는 소음으로 괴로워했던 사례이다.

간지럼을 태워도 웃지 않거나 반응이 전혀 없는 경우는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원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동작이나 간단한 언어를 따라하려고 하는지 등을 알아보아야 한다.

유아는 좋아 하는 것에만 선택적으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좋아하는 것에 집착하는 경우가 또래보다 심할 경우도 자폐 성향을 의심해 봐야한다.

돌 무렵에는 대부분 간단한 단어나 몸 추임새로 의사소통을 하는데 유아가 필요한 경우에만 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혀 의사소통을 하지 않을 경우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시각 장애가 있는 경우
모방을 하지 못하지만 눈에 손을 흔들며 눈앞의 빛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행동은 할 수 있으며 귀로 듣는 것에 의존한다.

늘 함께 있는 사람의 목소리나 노래 소리 등에 반응을 보이고 동작 모방을 하지 못하면 의심 할 수 있다. 눈 맞춤을 잘하지 못한다. 눈동자의 위치에 이상이 있다.

정면에 있는 물건을 쳐다 볼 때 얼굴을 돌려 옆으로 쳐다보거나, 고개를 기울이고 쳐다본다. 눈동자가 흔들리거나 동공이 혼탁할 경우이다.

발달 지체에 이상이 있는 경우
침을 계속 흘리며 침을 삼키는 행동을 돌이 지날 때까지 따라 하지 못할 경우는 잘 먹지 못하고 허약하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혓바닥이 거칠고 잔주름이 많고, 손바닥에도 잔주름이 많으며 양미간이 넓을 경우는 다운증후군으로 염색체 이상일 수 있다.

뇌 병변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
젖이나 우유병을 잘 빨지 못한다. 머리나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기저귀를 갈아줄 때 다리를 벌리기 어렵다. 자세가 이상하다. 팔다리가 뻣뻣하거나 늘어진다. 눈동자의 움직임이 별로 없다.

잘 놀라고,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적다. 손으로 물건을 잡지 못하거나 서툴다. 만2세가 지나도 한쪽 손만 사용 한다. 엄지손가락이 손바닥에 들어가 있다.

지적 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징후
지시를 잘 이해하지 못하여 이행할 수 없다. 눈,손 등의 운동에 협응이 잘 되지 않는다. 또래에 비해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영역(언어, 사회성, 학습 등)에서 6개월 이상의 발달이 지체된다.

사회적인 규범이나 예절 등을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지키지 못한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기를 어려워한다. 쉽게 화를 내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쉽게 싫증을 내거나 피로해 한다.

장애 진단 시기 및 판단을 위한 코칭
대부분의 부모들은 장애가 있다는 판단을 받으면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지나치게 도움을 주게 되어 혼자서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여 자녀의 발달을 막아 실질적 장애 정도를 확대시키는 경우가 있다.

걸음이 늦되면 걷기 연습을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재미있게 놀게 하였더니 또래들과 비슷하게 같을 수 있다면 굳이 장애라고 진단할 필요가 없지 않는가? 조금 서툴 수는 있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차이를 줄일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적어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또래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부모도 도와주려고만 생각하고, 부족한 아이도 ‘나는 할 수 없어’라는 생각으로 시도조차 하지 않게 만들면, 결국 경험 부족과 만족감의 결여로 성취감이 없어 결국 하고자 하는 의욕을 상실함으로써 실제 장애보다도 더 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자녀의 장애 받아 들이기 위한 코칭
가족이 직면하는 어려움 이겨내기: 장애 자녀의 치료 및 양육에 대한 문제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혼자서 감당하기 보다는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장애인가족 지원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족 관계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 부부 갈등, 비장애자녀에 대한 관심미흡을 도와주기 위한 코칭이 필요하다.

정서적 어려움: 부모의 우울증, 슬픔 유발, 죄책감 등의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경우, 장애인가족 지원센터 활용하도록 도와준다.

자녀의 장애 받아들이기: 장애를 받아들이는 순간 장애 극복을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장애가 경감되며, 궁극적으로 발전을 할 수 있고 가족 안에서 자녀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은 힘들지만 빠를수록 좋다.

자녀의 장애가 의심되더라도 부모는 장애를 인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부모는 장애를 가진 아이임에도 훌륭하게 키워 장애를 극복하여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살아가는 자녀로 키울 용기와 희망이 필요하다.

우리 주위에는 장애를 가진 자녀들이 가정과 주변의 관심과 양질의 양육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함으로써 정상인들보다 오히려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례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참고문헌: 전혜인 정평강 역(2009) 장애아의 형제자매, 한울림출판사/김삼섭 외(2016) 양육길라잡이 제2권 제6권, 국립특수교육원/조윤경 외(2014) 장애아 부모지원 가이드 북 개발연구, 서울 한국장애인개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