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 넷째 주 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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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셋째 주 찬송

515장(통합256장) 눈을 들어 하늘보라

찬송가를 쓴 석진영((1926-2005)여사는 문서전도 활동을 통하여 복음 전도자로서 활약한 여류 시인입니다. 표기된 작사 년대가 1952년이니까 6.25 동란 중이지요.

그때 시인의 나이 26세로 울산에서 중학교 교사로 있을 당시인데요, 전쟁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국가 위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절망과 공포 속에 혼돈에 빠져있는 피난민들을 보면서 썼다고 합니다.

비록 고향을 떠나 피난살이를 하지만 그래도 믿음을 가진 기독교인들이 일어나 각성하고 사명을 가져야 되지 않겠냐는 호소이자 외침인 것입니다.

석진영 여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캘리포니아 루터 교 성경학교와 라이프 성서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미국에서도 문서전도활동을 열심히 하였는데, LA에서 ‘하늘의 대사’(The Christian Ambassador)라는 간행물도 발행하고, 한인 교포사회에서 성경연구회도 주도하며 활동하였지요.

‘상우’(尙友), ‘일광’(一光),‘창문을 열고’등 여러 권의 시집과 50여 편의 찬송시를 썼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이 찬송과 예부터 많이 알려진 교회 동요 ‘하나님은 나의 목자시니’(568장) 등 두 편이 실려 있습니다.

작곡자인 박재훈(朴在勳, 1922- )목사는 평양 요한학교를 다니면서 음악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이 학교에서 이유선 님과 구두회 님을 만나게 되어 평생을 교회음악의 동역자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 동경 음악학교에서도 구두회 장로님과 함께 수학했고, 해방 후 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일본 군가만 부르는 것에 안타까워 많은 동요를 작곡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엄마 엄마 이리와 요것 보셔요’, ‘산골짝에 다람쥐’, ‘송이송이 눈꽃송이’ 등의 동요들이 모두 박목사님의 작품입니다.

스무 살이 되던 때부터 찬송가를 작곡하기 시작해서 23세 때 ‘어서 돌아오오’를 작곡했지요. 이 곡은 30세 때인 1952년에 작곡했는데요, 평소 알고 지내던 석진영씨가 박목사님에게 장문의 편지와 함께 이 시를 보내왔다고 회고합니다.

“당시 부산은 여기저기서 몰려온 피란민들로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석 선생은 이렇게 어지러울 때 성도들이 세상 가운데서 빛을 나타내고 탄식하는 이들에게 신앙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 역시 그 느낌대로 곡을 썼습니다.” 라고요.

목사님은 그 후 미국 웨스트민스터 합창대학에서 공부하였고, 귀국하여 한양대학교 교수를 역임하며 영락교회 성가대지휘를 하였습니다. 박목사님은 미국을 거쳐 1979년부터 캐나다에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의 서원대로 60세에 목사고시를 통과해 목사안수를 받고 토론토에서 큰빛장로교회를 개척하여 큰 교회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분의 작품으로는 찬송가와, 어린이찬송가, 성가합창곡, 독창곡 등 많은 곡들과 오페라‘에스더’와 칸타타 여러 곡이 있습니다.

우리찬송가에는 ‘사랑의 하나님’(17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301장), ‘말씀으로 이 세상을’(319장), ‘주여 어린 사슴이’(392장), ‘눈을 들어 하늘보라’(515장), ‘어서 돌아오오’(527장), ‘예수님의 사랑은’(561장), ‘언제나 바라봐도’(578장), ‘산마다 불이 탄다’(592장) 등 9장이나 실려 있습니다.

이 찬송엔 대책 없는 질문만 있고 대답이 없다고 평하는 분이 더러 있습니다만, 이미 마음속에 소금과 빛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기대하며 남겨놓은 여운은 아닐까요?

1월 넷째 주 찬송

78장(통합75장) 저 높고 푸른 하늘과
시를 지은 애디슨(Joseph Addison, 1672-1719)은 영국의 윌트셔(Wiltshire)주의 밀스턴(Milston)에서 목사님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사립 명문인 터하우스와 퀸스 대학을 거쳐 옥스퍼드의 막달렌 대학을 나왔습니다.

어려서부터 라틴어로 시를 쓸 정도로 시작(詩作)에 뛰어났고, 그의 문체(文體)는 탁월하여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외교관을 거쳐 국무차관과 아일랜드의 서기장이 되는 등 정계활동도 하였습니다.

찬송시 ‘저 높고 푸른 하늘과’는 ‘사람의 마음속에 신앙을 견고히 하는 방법에 대한 소론’ 이란 제목의 글을 그가 편집책임으로 있는 ‘목격자’(The Spectator)란 일간지에 실었는데, 바로 이 글의 마지막 부분으로 시편 19편을 재해석한 내용입니다.

그는 “초월적인 하나님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심으로 그 자신의 존재하심을 가장 잘 증거 하였습니다. 하늘과 땅을 지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인간사의 소란함과 분주함을 떠나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증거들이다.” 라고 하며 이 찬송을 지었습니다. 애디슨은 5편의 찬송시를 썼는데,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 받는 우수한 것으로 후대 찬송가 작가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하는군요.

그는 언제나 “나는 늘 하나님의 음악적인 재능을 맡고 있는 청지기에 불과하다”고 했고, 그가 작곡한 모든 곡, 즉 교회음악뿐만 아니라 세속음악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썼으며, 그 모두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습니다.

곡명 CREATION은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중 제1부 마지막 곡인 13곡 합창 ‘저 하늘은 주 영광 나타내고’를 회중용 찬송으로 편곡한 것입니다.

오라토리오(Oratorio)란 일반적으로 종교적인 제재에 의한 대규모의 서사적인 악곡을 말하는데, 독창과 합창, 관현악을 사용하는 극적인 음악이지요. 헨델의 ‘메시아’와 멘델스존의 ‘엘리야’, 그리고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일컬어 세계 3대 오라토리오라고들 합니다.

오스트리아의 로라우 태생인 하이든은 18C 후반의 빈 고전파 핵심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교향곡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죠. 104개의 교향곡을 비롯하여 협주곡, 관현악곡, 오페라, 현악 사중주 곡을 비롯한 실내악곡, 독주곡, 가곡 등 이루 셀 수 없을 정도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곡명 CREATION의 멜로디가 나오는 제13곡 합창도 창조 나흘째에 해와 달과 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업적을 찬양하는 천사들의 합창입니다. 하이든의 합창곡 기법이 모든 곡에서 충분히 나타나 있고, 교회뿐만 아니라 일반 연주단체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곡이기에 꼭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찬송가에는 박자 표도 4/4박자로, 빠르기도 ♩=116 이라고 되어있는데요, 원래의 합창곡에는 2/2로 되어 있어, 대체로 빠른 2박으로 연주합니다. 4/4를 2/2로 바꾸어 96(♩=192)정도로 부르는 것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