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코스타 교민집회

개신교 신앙 유산을 가지고“다시 프로테스탄트”로 일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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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양희송 대표의 강의를 마치고 뉴질랜드 코스타 공동대표 윤석 목사와 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2017 뉴질랜드 코스타 스태프 워크숍
강사로 초청된 양희송 대표는 현재 한국교회와 다음세대를 위한 인재발전소인 “청어람 아카데미” 의 대표 기획자로 있으며 코스타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미주 코스타의 강사로 10년 가까이 섬기고 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다시 프로테스탄트”, “가나안 성도, 교회 밖 신앙” 등이 있다.

교민집회 전날이었던 7월 29일 토요일에는 오클랜드 대학교 엔지니어링 강의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동안 코스타에 헌신했거나 헌신하고 있는 스태프들(간사들, 조장들, 팀원들)을 대상으로 스태프 워크숍을 가졌다.

총 60여 명의 코스타 스태프들이 참석했으며 1. 다시 프로테스탄트 2. 진격의 가나안 성도 3. 개신교 생태계를 만들자는 주제로 세 번의 강의가 진행되었다.

교민집회에서 다루었던 주제와 더불어 “가나안 성도”의 현상과 문제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그 동안 우리의 교회론이 얼마나 빈약했었는지, 공동체성과 집단주의를 혼동하여 다양성 없는 집단주의적인 교회를 좋은 공동체로 착각했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교회란 개인의 성숙한 신앙을 통해 신앙적 독립(independence)를 이뤄야만 그 성숙한 개인들이 모여서 상호의존(interdependent)적인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그럴 때에 다양성 속에 연합(diversity in unity)을 이루는 참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특별히 교회의 다음 세대들을 섬겨가는 코스타 스태프들이 양대표의 귀한 강의들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우리 신앙과 교회를 조명하고 미래의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수많은 복음주의 운동과 집회들이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데,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복음의 능력을 믿으며 다음 세대들을 섬기고자 하는 하나님의 마음과 지혜를 더욱더 구하는 뉴질랜드 코스타가 되길 소망한다.

뉴질랜드 코스타 교민집회
한국교회의 문제는 “성직.성장.승리주의” 로 진단하고 평가하며 신앙적 관용을 제시해
질랜드 코스타(공동대표 윤석 목사)가 지난 7월 29일-30일 이틀에 걸쳐“청어람 아카데미”의 양희송 대표를 초청하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교민집회와 코스타 스태프들을 위한 스태프 워크숍을 가졌다.

뉴질랜드 코스타는 2000년을 시작으로 매년 11월 청년 코스타와 12월 청소년 코스타를 해밀턴에서 열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연중행사로는 코스타에 헌신했거나 헌신하고 있는 간사들, 조장들, 팀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스태프 워크숍(구, 리더십 컨퍼런스) 을 갖고 있다.

작년 10월경에는 전성민 교수(벤쿠버 기독세계관대학원)를 초청하여 스태프 워크숍과 함께 프리코스타 집회를 열었고, 올해에는 양희송 대표를 초청하여 프리코스타 대신 교민집회로 진행을 했다.

올해 2017년은 특별히 종교개혁 500주년으로 개신교 교회에 있어서 굉장히 상징적이고 의미있는 해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500년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한국교회의 모습을 살펴보며, 앞으로 개신교와 복음주의 운동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집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의 교훈” 이라는 주제로 살펴봐
7월 30일 주일 저녁 7시부터 한우리교회(남우택 목사)에서 있었던 교민집회는 약 130여 명의 청장년들이 참여한 가운데 코스타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했고, “종교개혁 500주년의 교훈” 이라는 제목으로 양희송 대표가 약 90분가량 말씀을 전했다.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500년 역사를 강의한 양희송 대표

“복음과 상황” 월간지의 편집장을 역임했었고, 또한 다양한 복음주의 운동에 꾸준히 활동하고 참여해 온 양대표는 한국교회의 문제와 현상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깊이 있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한국교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는데, 그것은 “성직주의”, “성장주의”, “승리주의” 라는 단어였다. 이 세 가지 단어가 우리에게 낯선 단어가 아니라, 상당히 낯익은 단어로 다가오는 것은 이미 이 세 가지의 현상들이 500년 전 종교개혁을 일으켰던 핵심적인 원인들이었다는 것이다.

첫째, “성직주의”란 목회직의 고귀한 소명을 가치있게 여기는 것을 넘어서서 목회자에게 지나친 특권과 권위를 부여하고 교회 내의 이원론적 신분 구조를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교회의 상당수의 목회자들은 이러한 성직주의를 통해 목사직을 ‘제사장’으로 혹은 ‘성직자’로 정당화하며 목회자의 권위를 필요 이상 부여해왔었는데, 사실 이것은 스스로가 개신교도임을 부정하고 유대교나 중세 카톨릭 교회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아이러니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종교개혁자들이 500년 전에 ‘만인제사장’ 교리를 주장하며 그 당시 중세 교회의 타락한 성직주의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했었기 때문이다.

둘째, “성장주의”란 일종의 교회론으로써, 상업적 성공의 척도로만 교회를 평가하고자 하는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양대표는 한국교회가 명제적으로는 신학적인 교회론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한국교회를 이끌어 왔던 교회론은 ‘성장주의’ 였으며 그 외의 교회론은 실제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없었다고 평가한다.

교회를 성장만 시키면 그것이 성공한 목회였고, 그것이 좋은 교회였다. 그렇기에 모든 죄악과 부패도 성장과 성공이라는 이름 하에 정당화되었던 것이다. 소위“나쁜 교회”가 망하지 않고, 오히려 “나쁜 교회”가 때로는 더 잘되는 현상까지 우리는 목격했던 것이다.

이러한 성장주의는 성직주의와도 필연적으로 만나서 목회자 세습 현상, 규모 과시를 위한 과도한 교회 건축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한국교회의 교회건축 대출이 무려 9조원이라는 것과 년간 300여건 이상의 교회 건물이 경매에 붙여지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준다.

이러한 과시적 건축과 성장을 위해 진리를 타협하는 장면 또한 낯설지 않은 것은 500년 전에 일어났던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었던 것이 바로 면죄부 판매와 그 이면에 있었던 교회건축과 상관관계였기 때문이다.

셋째, “승리주의”란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해 “전도와 선교” 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때로는 무례하다 싶을 정도의 공격적인 형태의 전도와 선교도 신앙의 미덕으로 여기는 사고라고 할 수 있다.

‘봉은사’ 라는 절에 들어가 소위 땅밟기 기도를 했던 개신교인들에 대해 우리는 한편으로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그래도 그것이 용기 있는 신앙이라고도 생각하게 되지 않는가? 우리들은 세상 속에서 사는 삶에 대해, 세상 사람들을 대하는 삶에 대해서“승리주의”의 사고방식으로만 배워온 것은 아닐까?

양대표는 한국교회의 이런 승리주의적 사고방식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종교개혁자들의 신앙 유산을 배워야 함을 제안했다. 종교개혁 이후 종교의 문제로 30년간 전쟁을 하며 무수한 피를 흘리면서 그들은 “종교적 관용” 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나의 신앙과 신념은 지키되 타인에게 강제적으로 신앙을 강요하지 않고 그 사람의 신앙을 관용하는 것이다.

참된 신앙은 “Sola fide” 오직 각자의 믿음과 양심을 따라 되는 것이지 억지나 강제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대 헌법이 가지고 있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종교개혁자들의 유산임을 기억하며,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전도하는 심성을 순화하고, 타종교인이나 비그리스도인들과도 더불어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신앙으로 성숙해 가야 할 것이다.

문제를 충분히 맞서 싸우고 해결해 갈 수 있어
어쩌면 역사는 반복된다. 시대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고 반복된다. 우리의 많은 실수들과 문제들은 과거의 역사를 조명할 때 새로운 실수라기 보다는 이미 겪었던 실수와 문제들일 수 있다. 그렇기에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교회의 문제들이 뉴질랜드의 이민교회의 문제들과 완전히 대비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우리네 교회들이 겪는 문제들과 어려움도 대부분 종교개혁 이전과 이후에 있었던 문제들에서 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에게는 이런 문제들을 충분히 맞서 싸우고 해결해 갈 수 있는 힘, 즉 종교개혁을 통해 이미 우리가 주어진 개신교의 신앙 유산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며 오늘 우리는 이 땅 뉴질랜드에서 개신교 신앙 유산을 가지고 “다시 프로테스탄트”로 일어서야 할 것이다.
서석민 전도사<뉴질랜드 코스타 운영위원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