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허영근선교사<테 아로하교회>

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 개인적으로는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만 24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개척한 테 아로하 마오리 교회가 성장하여, 금년에 10주년을 맞게 되니 물 붓듯이 부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놀랍기만 하다.

매주일 약 5편의 설교를 준비하여 말씀을 전하는, 영혼을 살리는 귀중한 목사의 직분을 주셨으니, 무엇보다도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할 따름이다.

나는 이사야 34장 16절 말씀을 좋아한다. 그래서 말씀을 전할 때에 자주 이 말씀을 인용한다.
“너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보라. 이것들이 하나도 빠진 것이 없고, 하나도 그 짝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여호와의 입이 이를 명하셨고, 그의 신이 이것들을 모으셨음이라.”

성경말씀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테 아로하 마오리 교회의 남자 성도의 대부분은 크고 작은 문신이 있고, 거의 교도소를 다녀온 사람들이다. 전에는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었고, 직업도 없는 실업자가 많았었다.

그런데 그들이 예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매 주일 설교의 말씀을 듣고, 약 10년간 성경공부를 통하여, 그들의 삶은 180도로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말씀으로 가정이 회복되고, 풀타임 내지 파트타임으로 직업을 가지게 되었고, 가정예배를 드리게 되고, 십일조를 드리고, 술과 담배, 마리화나가 끊어지는 삶으로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그리고 무릎을 꿇는 기도의 용사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다.

우리 교회는 매년 성경 암송대회가 있다. 성도의 80% 이상이 이 암송대회에 참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목사의 기쁨인데, 우리 하나님은 얼마나 더 기쁘시겠는가!

또한 매 주일 성도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성경공부(Self-Study Bible Paper)를 약 4년전부터 만들어서 나누어 주고 있다. 창세기로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성도들이 너무들 좋아하고 또 잘 참여하고 있다. 말씀으로 나의 옛 자아가 죽고, 새로운 피조물로 거듭난다. 그리고 말씀만이 우리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생활로 변화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주께 범죄치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시편 119:11).”

목사는 성경말씀의 박사가 되어야
개인적으로 목사는 말씀의 박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석사, 박사의 학위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말씀의 박사’ 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말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에게 성경 말씀대로, 그리고 이해하기 쉽도록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

천국에 가면 이 땅에서 내가 전한 말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인 하나님의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아야 한다.

그리고 말씀을 풀어줄 때 성도들의 마음이 열리고 뜨거워질 수 있도록, 말씀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도해야 할 것이다.

‘주님, 이 종이 말씀에 생명을 걸고 전하는 능력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이것은 나뿐만 아니라, 말씀을 전하는 우리 모든 설교자의 간절한 바램이고 소망일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성경책을 가까이 두고, 연구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성경말씀은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하는 능력 있어
마운트 이든 교도소와 파레모레모 교도소 사역, 마라에 사역, 호스텔 사역, 멘탈 헬스 사역, 양로원 사역, 그리고 캠퍼벤 빈민촌 사역은 대부분 불신자들에게 전도 설교를 하며 그들이 말씀을 받아 들여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할 수 있는 좋은 선교의 현장이다.

오랫동안 이 사역을 해 오면서 느끼는 것은 성경말씀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로마서 1:16).”

그렇다. 나는 능력이 없으나 이 복음, 성경의 진리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인 것이다.

선교사역 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나의 가슴은 끓어오르는 기쁨으로 자제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말씀을 듣고 예수를 믿기로 영접하는 그들의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도 매월 마오리 성도들과 함께 호스텔에 가서 이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 테 아로하 마오리 성도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선교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그 기적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바로 그 기적은 다름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 성경의 위대함이라는 것을 .

약 2년전부터 매주 금요일 무료급식 사역을 하고 있다. 지나가는 보행인, 학생들, 집이 없는 사람들, 참으로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신다.

아시안, 키위, 섬나라 사람들, 유럽인, 아프리카인, 그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나누어 주고, 예수의 사랑을 함께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비록 그들과의 만남이 짧은 시간이지만, 반드시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그 말씀이 그들의 심령에 믿음의 씨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그 씨앗이 자라서 말씀 위에 그들의 자신을 세우는 날이 오기를 바라보며 전도사역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가끔 성도들이 “선교사님, 우리가 언제까지 선교사역을 하여야 합니까?” 라고 나에게 묻는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태복음 24:14).”

우리는 복음의 증거자, 말씀의 증거자가 되어야 한다. 나 혼자 예수 믿고 천국을 가면 안 된다. 아직도 이 땅에는 우리가 성경말씀을 전해야 할 불신자들의 영혼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디모데후서 4:2).”

이 말씀은 주님의 명령이다. 이 말씀은 목사에게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다. 우리 모든 크리스천을 향하여 주시는 메시지이다.

“오, 주님, 성경 위에 나의 삶을 세우게 하소서!”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여호와의 책을 자세히 읽어야 하는 진실한 성도가 되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