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 남부 타카니니에 있는 대양주 총회 뉴질랜드노회 참빛교회(최현기 목사)에서는 지난 3월 12일(주일) 오후 5시 30분, 교회 설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감사 예배를 드렸다.
참빛교회는 지난 1997년 1월, 이장우 목사와 허연수 장로 가족 7명으로 개척 예배를 드리고, 그 해 3월 9일, St. Aidans Church에서 설립 예배를 드린 후 지난 20년 동안 오클랜드 남부지역에서 복음으로 구원 얻는 진리를 지키고 전하며 그리스도의 참빛을 증거 해왔다.
참빛교회는 2000년 3월, 최현기 목사가 부임한 후 오직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신앙을 토대로 실제 생활 속에서 변화된 성도의 삶을 강조하면서 주님의 임재와 그 은혜의 말씀이 함께 하는 교회가 되기를 힘써왔다.
참빛교회는 교회 설립 20주년을 감사하면서 또 한 명의 장로를 임직함으로 말씀의 사역자와 함께 교회를 온전케 하는 일꾼을 세웠다. 이번에 임직한 장로는 백제성 씨이며 동역자 된 허연수 장로와 함께 참빛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임직식은 담임목사인 최현기 목사의 인도로 양철권 목사(뉴질랜드노회 부노회장. 서부교회)의 기도, 김동휘 목사(호산나새순교회)의 ‘바울과 함께한 사람들(골로새서4:12-14)’이라는 제목의 설교, 김정희 장로(한우리교회 은퇴장로)의 축사와 권면, 남우택 목사(한우리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예배 후 설립 20주년을 감사하면서 온 성도가 기쁨으로 준비한 음식들로 생일잔치도 함께 하였다.
말씀에 모든 것 믿고 맡기는 한 길 달려와
이민교회 20년의 역사는 결코 짧지도, 단순하지도 않은 이야기이다. 그 시작도, 과정도, 그리고 오늘이라는 결과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고백 외에는 가능하지 않은 세월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인간의 생각과 계획이 그 시작에 있었더라도 그것은 하나님의 교회의 역사이고, 그 세월들 속에 어떤 인간의 연약함과 사단의 공격이 있었더라도 그것 역시 하나님의 교회의 역사이고, 지금, 그리고 앞을 내다보며 기대하는 그 어떠한 소망도 하나님의 간섭하심의 역사일 것이기 때문이다.
오클랜드 남부 지역 타카니니(Takanini)에 설립된 교회
한인들이 잘 알지도 못하고 또 선호하지도 않은 지역이지만 이곳에 한인 이민교회로서 참빛교회가 설립된 것은 1997년 1월, 당시 러시아 선교사 재직 중 안식년을 맞아 다니러 왔던 이장우 목사(현재 서울 서부교회 담임)와 그의 처남인 허연수 장로 가정이 가정 예배를 드림으로부터이다.
그 해 2월 타카니니의 St. Aidans Church 건물을 예배 처소로 빌려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다가 드디어 3월 9일, 설립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남부 오클랜드에 자리 잡은 얼마 되지 않은 한인 가정들과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교회는 2000년 3월, 한국에서 학생 사역과 지역 교회 사역을 했던 최현기 목사가 세 번째 담임목사로 부임을 하게 된다.
제자와 증인 된 삶으로 건강하게 자라가는 교회
최 목사는 부임하자마자 매일 새벽기도회를 예배당에서 시작하였다. 아직 신앙의 훈련과 말씀 묵상의 훈련이 부족하였던 성도들을 대상으로 ‘전 교인 QT 하기’를 시작하였고, 주보에 매주 QT 본문과 제목, 찬송을 게재하고 매일 새벽기도회 말씀을 전날 본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적용거리를 나눔으로 진행하였다.
한편 최 목사는 부임 초부터 주일 및 수요 예배 설교를 성경 본문 강해 설교로 진행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요한복음 강해는 112회, 창세기는 무려 119회 설교하였고, 현재 주일마다 강론되는 에베소서 강해는 지금까지 70회에 걸쳐서 진행되고 있다.
따로 시간을 내어 신앙교육을 하기에 부족한 여러 여건상 주어진 예배 시간을 통해 성경 말씀 그 자체를 깊이 묵상하고 적용함으로 신앙의 자람과 성숙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초신자도 있고, 신앙의 연륜이 깊지 않은 분들도 많고, 설교를 오해한 분들도 있어 쉽지 않은 면도 있었지만 꾸준히 말씀 듣는 훈련과 성경을 공부하는 열정을 통해 이제는 주일학교 아이들까지 설교의 맥을 짚어 메모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라게 된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주일학교도 각 연령별 수준에 맞는 QT 교재를 가지고 한 주간 묵상한 것을 나누며 적용하도록 도우면서 어릴 때부터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익히고 있다.
주와 그 은혜의 말씀과 늘 함께 있는 교회
참빛교회는 예배와 말씀 묵상과 실생활에서의 적용을 강조한다. 그래서 예배 중의 설교에 매우 큰 비중을 둔다. 아울러 성도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성숙을 위한 노력을 격려하고 각 성도 개인의 믿음이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목사는 부지런히 말씀을 전함으로 진리를 밝히고 그 다음은 그야말로 말씀이 흥왕하고 역사하여 사람들을 풍성한 구원의 은혜로 이끌도록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맡기면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년, 참빛교회는 그렇게 달려왔다. 물론 많은 도전들이 있었고 말씀 이외의 인간적인 방법으로의 유혹도 있었다. 그러나 오직 말씀에 모든 것을 믿고 맡기는 이 한 길을 달려왔다. 그리고 오늘에 이르렀다. 이 길을 앞으로도 달려갈 것이다.
‘주와 그 은혜의 말씀과 늘 함께 있는 교회’ 이것이 참빛교회의 20년이었고 또 다른 20년의 기대이다.
최현기 목사<참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