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제3회 성경암송대회

말씀의 기쁨을 나눈 제3회 성경암송대회

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가 주관한 제3회 성경암송 본선대회가 2026년 2월 28일 오후 2시, 오클랜드 광림교회 본당에서 은혜 가운데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성경암송 경연을 넘어,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공동체 앞에서 믿음을 고백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성경을 외운다는 행위는 단순한 기억력의 훈련이 아니라, 말씀을 삶의 중심에 두겠다는 고백이기 때문이다.

이날 현장에는 참가 학생들과 가족들, 교계 인사들, 후원자들이 함께 모여 말씀의 가치와 신앙 전수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행사는 1부 예배, 2부 성경암송대회, 3부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는 찬송가 ‘나의 사랑하는 책’을 함께 부르며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신다니엘 목사(비전침례교회)의 대표기도와 이기인 목사(갈보리교회)의 성경봉독이 있었고, 죠이플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특별연주 ‘거룩한 성’을 통해 예배의 분위기를 한층 더 깊고 은혜롭게 이끌었다.

이어 정명환 목사(광림교회)는 요한복음 1장 1–3절 말씀을 본문으로 “말씀에는 변화의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정 목사는 말씀은 단지 지식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과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암송 자체에 머물지 않고 평생 말씀을 품고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로 자라가기를 권면했다.

이어진 2부 성경암송대회는 정영아 회장의 개회사와 알파크루시스 신학대학교 신찬기 학장의 심사기준 안내 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총 85명의 학생이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2월 7일 Reformed Church of the North Shore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20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본선은 초등부 저학년, 초등부 고학년, 중등부 한글, 중등부 영어, 고등부 한글, 고등부 영어의 총 6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부문별로 정해진 요한복음 1장의 말씀을 또렷하고 정성스럽게 암송했으며, 긴장된 순간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깊은 감동을 전했다.

특히 이번 제3회 대회는 외국인 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고, 중·고등부를 한글 부문과 영어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함으로써 보다 많은 다음세대가 말씀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는 성경암송대회가 특정 언어권에 머무는 행사가 아니라, 뉴질랜드라는 다문화 환경 속에서 복음의 유산을 다음세대와 폭넓게 나누는 장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말씀은 언어를 넘어 사람을 세우고 공동체를 묶는 힘이 있기에, 이번 시도는 절제회가 바라보는 다음세대 사역의 방향을 잘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다음세대와 함께 말씀의 자리를 세우다

정한 심사를 위해 본선은 한글 부문과 영어 부문으로 나누어 총 8명의 심사위원이 섬겼다. 한글 부문에는 정명환 목사, 신다니엘 목사, 이기인 목사, 성회경 절제회 고문이 참여했고, 영어 부문에는 신찬기 학장, 김대명 전도사, 김수희 간사, 그리고 이성빈 심사위원이 함께했다. 심사위원들은 정확성, 전달력, 태도 등을 기준으로 차분하고 공정하게 평가했으며, 참가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를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자녀들의 믿음의 걸음을 응원하는 축제의 자리
무대에 선 학생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말씀을 고백했다. 어떤 학생은 또렷한 발음으로, 어떤 학생은 차분한 호흡으로, 또 어떤 학생은 담대한 태도로 말씀을 이어 갔다. 암송을 마칠 때마다 객석에서는 큰 박수와 응원이 터져 나왔고, 부모들과 교계 인사들은 긴장한 학생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이 모습은 경쟁보다 격려가 앞서는 신앙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성경암송대회는 순위를 가리는 자리를 넘어, 말씀을 향한 사랑을 함께 나누고 자녀들의 믿음의 걸음을 응원하는 축제의 자리였다.


심사 집계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인터미션 시간이 마련되어 학생들과 학부모, 봉사자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교제할 수 있었다. 정성껏 준비된 다과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를 격려하는 따뜻한 매개가 되었다.


긴장감이 감돌던 대회 현장은 이 시간을 통해 한결 부드러워졌고, 말씀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적 분위기가 더욱 깊어졌다. 세심하게 준비된 이 교제의 시간은 대회의 완성도를 높여 주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3부 시상식에서는 울림합창단이 ‘꽃들도’와 ‘나로부터 시작되리’를 찬양하며 감동을 더했고, 이어 성회경 절제회 고문의 심사평이 있었다. 각 부문 수상자들은 다음과 같다.

각 부문 수상자들
초등부 저학년부에서는 남상윤, 강하니, 김아인, 한우주, 유하랑 학생이 수상했고, 초등부 고학년부에서는 김라엘, 나규민, 한서아, 오예빈, Renna Jewani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중등부 한글 부문에서는 이하림, 한소리, 이다현 학생이, 중등부 영어 부문에서는 Caleb Herrera, 이온유, 정수아 학생이 수상했다.


고등부 한글 부문에서는 이세은, 손예슬, 성찬서 학생이 수상했으며, 고등부 영어 부문에서는 김주환 학생이 수상했다. 학생들이 호명될 때마다 객석에서는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가 이어졌고, 수상의 기쁨은 참석한 모두가 함께 누리는 감사의 순간이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말씀을 삶의 실천으로 연결한 감동적인 간증도 있었다. 초등부 고학년부 3등을 수상한 Renna Jewani 학생은 상금을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낡은 지붕 수리를 위해 보태겠다고 밝혀 큰 울림을 주었다. 또한 고등부 한글 부문 수상자인 이세은 학생은 자신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코스타를 위해 헌금하겠다고 전했다. 말씀을 암송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말씀을 사랑의 실천과 헌신으로 이어 가는 이 모습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여러 교회와 단체의 후원과 협력 이뤄져
이번 행사는 여러 교회와 단체의 후원과 협력 가운데 더욱 풍성하게 세워졌다. 예선 장소는 Reformed Church of the North Shore가 후원했고, 본선 장소는 광림교회가 제공했다. 또한 오클랜드한인교회협의회, 청사모(청년 사역자 모임), 알파크루시스 신학교, SNC(청소년 기도모임), 오클랜드 한인회, 원처치, 크리스천라이프, 죠이플 오케스트라, 울림합창단이 함께 마음을 모아 이번 대회를 후원하고 협력했다.


이는 한 단체의 행사에 그치지 않고, 뉴질랜드 한인교회와 기독 공동체가 함께 다음세대를 세우는 일에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귀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정영아 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음세대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성장해 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시 한번 나누게 되어 감사하다”고 전하며, 이를 바탕으로 2027년 제4회 성경암송대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 학생들, 옆에서 함께 준비하며 격려해 준 부모들, 학생들의 참여를 권면해 준 목회자들, 그리고 물질과 기도로 후원한 교회와 여러 단체들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또한 절제회원들의 꾸준한 기도와 섬김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가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씀의 잔치가 이어지도록 기도로 준비해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 기독교 여성단체인 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의 뉴질랜드 지부로, 예배와 모임을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기를 힘쓰는 국제 기독교 여성단체이다. 절제회는 교민 사회 안에서 술, 담배, 마약 등 각종 중독의 해악을 알리고 중독 예방 사역에 힘쓰고 있으며, 월례회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전 11시 Birkenhead Baptist Church에서 모인다.


모임은 1부 예배와 2부 중독 예방 강의로 진행되며, 이 강의는 회원들을 세우는 교육일 뿐 아니라 배운 내용을 교회와 지역사회에서 나누도록 돕는 사명의 준비 시간이기도 하다. 중독 예방 강의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회원이 아니더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장소는 Birkenhead Baptist Church(25 Birkdale Road, Birkdale, Auckland 0626)이며, 문의는 nzkwctu@gmail.com 또는 021 028 48930으로 하면 된다.

다음세대를 세우고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사역
이번 제3회 성경암송대회는 말씀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고 공동체를 새롭게 하는 지속적인 사역의 한 장면이었다. 성경을 외우는 어린 학생들의 입술 위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울려 퍼질 때, 그 자리에 함께한 어른들 역시 다시 말씀 앞에 서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는 다음세대만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온 교회가 말씀의 자리로 돌아오도록 초청하는 은혜의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말씀이 살아 있는 축제가 뉴질랜드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