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사피엔스

스마트폰은 이제 사람들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고, 이를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세대를 최재붕 교수는『포노 사피엔스』(2019년)라 명명했다. 더 나아가 그는 AI 시대를 두려워하는 다수의 사람들을 위해 미래 준비를 돕는 안내서로『AI 사피엔스』(2024년)를 집필했다. 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세 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한다.

마음을 바꿔라
여러분은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키오스크(Kiosk)를 사용하여 주문을 해본 적이 있는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이 음식을 먹어야 하겠는데 키오스크 사용 방법을 몰라 ‘어떻게 해야 하나?’하며 당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디지털 문명을 넘어 AI로 달려가는 시대가 되었다.

코로나 한창이던 시기에 우리는 디지털 플랫폼 덕분에 음식과 생필품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디지털 전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특히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기성세대는 큰 벽을 느껴야만 했다. 당시 사람들은 코로나가 끝나기만 하면 예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인류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AI 사피엔스(인류)는 불편함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적은 에너지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인류는 기꺼이 그 변화를 받아들인다.”
따라서 지금은 ‘저항’이 아닌 ‘적응’이 필요한 시대이다. 그러므로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여러분의 마음을 바꿔야 한다.

세계관을 바꿔라
모든 변화의 시작점은 바로 ‘나’이다. AI 시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내 세계관이 어디에 머물러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세계관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보여준다.

“지금은 과거처럼 지도자나 리더 몇 사람이 인류의 운명을 결정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아니라 대중의 선택이 권력이 되고, 모든 걸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 디지털 문명 시대이다.”

“디지털 문명 발전의 근간은 ‘지식의 공유’이다. 디지털 문명은 참여하는 모든 시민이 권력을 갖는 구조이다. 지식은 공유하고 뉴스도 공유하고 플랫폼을 통해 의견도 형성한다.”

“디지털 문명 시대는 소비자가 스스로 퍼뜨리는 게 상식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10대 기업의 광고, 마케팅 전략만 봐도 그렇다. 이미 TV 광고는 거의 없죠. 애플, MS,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거의 광고가 필요 없는 기업들이다.”

“엔비디아 테슬라는 앞서 언급했듯 TV 광고가 아예 없는 기업들이다. 그런데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어 버렸죠. 거액을 퍼 부은 광고로 브랜드를 만드는 시대가 아니라, SNS로 팬덤을 확산시키고 소비자의 자발적 선택으로 브랜드가 각인되는 시대이다.”

국경과 언어 장벽 없이 소비가 만들어지고, 그 중심에는 사람들의 선택이 만든 팬덤이 있다. 이 세상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연결된 시대이기에 기술에 맞게 우리의 세계관도 변화해야 한다.


기회가 온다 그러니 공부하라
포노 사피엔스에서 AI 사피엔스로의 진화 속도는 지난 10년간의 변화보다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변화가 빠른 만큼 우리는 더 깊이 배우고 더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필수이다. AI는 준비된 이에게는 도약의 발판이 되지만, 대비하지 못한 이에게는 위기가 된다. 결국 이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가 미래의 방향을 결정한다. 두려움을 내려놓고 AI를 내 편으로 만드는 사람이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공감이 가장 큰 자본, 썰물의 시대에는 갯벌이 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어령 선생은 미래에 대한 혜안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마르크스의 상품 경제 시대에서 멀리 왔어요. AI 시대엔 생산량이 이미 오버야.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물 건너갔어요. 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BTS를 보러 왜 서양인들이 텐트 치고 노숙하겠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좇아온 거죠. 그게 물건 장사한 건가? 마음 장사한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 모은 거지요.”


디지털 시대에는 공감이 큰 자산이다. 따라서 함께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배움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루 30분 디지털 PT, AI PT로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자”


“디지털은 처음이 어렵지 조금만 익숙해지면 그 다음부터는 모두 비슷해서 금방 수준을 올릴 수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모든 성공한 디지털 서비스는 사용자가 매우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배우기도 쉽습니다. 얼마만큼 열정을 갖고 공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미래를 위한 공부와 함께, 나만의 고유한 가치를 준비하는 것이 진짜 경쟁력이다
예전에는 교회에서 찬양할 때, OHP 필름에 가사를 복사해 스크린에 비춰 보며 함께 불렀다. 지금은 그런 교회를 찾아보기 어렵다. 왜냐하면 세상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는 더 편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AI의 발전과 더불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우리는 ‘저항’할 것이 아니라 ‘적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마음과 세계관을 바꿔야 한다. AI 시대 위에 올라타기 위해 공부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AI는 우리의 삶을 도와주는 도구이다. 일 하는 시간을 줄여 주고 생산성을 높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AI를 활용해야 한다. 동시에 자기만의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 나만의 독창적인 무언가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내 인생이 AI에 의존하거나 휘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AI와 협업하거나 시간을 많이 보내면 보낼수록 공허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그럴수록 교회는 따뜻한 인간적인 터치로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복음의 본질은 변함이 없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복음을 전하는 도구도 AI 시대에 걸맞은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고민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