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인간의 지성은 위대하지만 전능하진 않습니다.
우리 삶에는 늘 그 지성으로 다 채울 수 없는 여백이 존재하지요.


욥도 그 여백을 채우려 애썼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난을 풀어내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여백을 채우려 할수록 고뇌는 깊어졌고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세 친구의 찌를듯한 조언은 아픈 가슴을 헤집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찾아오셔서 욥과 대면하십니다.
욥에게는 그 자체가 회복이고 해답이었어요.
그는 마음에 남아 있던 질문을 여백으로 남기고
그 여백을 하나님을 향한 신비와 경외로 채워 가기로 결정합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같이 희미하나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고린도전서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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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용욱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졸업. 기독교 출판작가, 예술선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커피’와‘예수님’으로 기독교적 사색을 담은 글을 연재하고 있다. 글쓰기를 배운 적도, 신학 학위를 받은 적도 없는데 12년 째 신앙서적 내고 있는 이상한 평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