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 받는 자 섬기고 교회 강화시키자’
나는 OPEN DOORS의 Church relationship manager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세계의 핍박 받는 믿는자들을 섬기고, 교회를 강화시키자’입니다.
지금 전 세계 기독교인들 중 일곱 명에 한 명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박해를 받는 상황에 쳐해있습니다. 거의 3억6천만 명의 기독교인들이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핍박을 받는 현실에 있다는 것입니다.
2014년에는 열 여섯 명중 한 명 꼴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0년전과는 수치의 변화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얘기를 하는 것은 제가 지난 10월에 OPEN DOORS 팀 7명의 멤버들과 함께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의 경험을 나누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성령충만한 목회자분들에게 들었던, 어떻게 하나님이 역사하시며 일하시는지 생생한 간증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스리랑카는 잘 아시듯이 인구의 70퍼센트가 불교인 국가이고, 기독교인들은 겨우 7퍼센트 정도인데 그곳의 성도들의 간증은 큰 영감을 주는 동시에 도전이 됩니다. 나누고 싶은 두가지 중 특히 기쁨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박해’와 ‘기쁨’은 우리가 보통 같이 연관시키지 않는 단어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곳에서 만난 기독교인들의 삶 속에 두 단어들이 열매로 나타납니다. 박해 속에 기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말이 되지 않는 이 상황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큰 영감이 되며 도전이 될 것을 희망합니다.
아마 2019년도였을 겁니다. 그 해 스리랑카에서 부활절 주일에 세 개의 교회와 세 개의 고급호텔이 자살폭탄테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269명이 사망하였고 500여 명이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그 교회들중 하나인 시온교회(Zion Church)를 지난10월에 방문하였고, 그날 일에 대해 사모님께 들었습니다. 주일날 교회 앞에서 한 남성과 마주친 사모님은 교회안으로 그를 초대했고, 그는 지금 전화통화를 해서 못들어간다며 거절했습니다. 한 10분 후쯤 그가 교회 안으로 들어섰고(다들 예상했겠지만 그는 바로 폭탄을 소지한 테러범이었죠), 사람들이 많이 모일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교회의 부목사가 문 앞에 서서 성도들을 맞이하다 그 남성을 본 순간 성령께서 그를 교회건물에서 멀리 떨어지게 하라고 부목사께 영감을 주신 겁니다.
부목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여 그 남성에게 다가가 그를 팔로 감싸고 대화를 시도하면서 교회 밖으로 인도해 나갔고, 출구에 다다른 순간 그가 소지하고 있던 폭탄이 터졌습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그 부목사를 포함해서 성도31명이 사망했습니다. 부목사가 그 남성을 막지 않았더라면 피해는 훨씬 더 막심했을 겁니다.
그 얘기를 듣고 지금의 교회건물을 살펴보는데 그때 불의하게 사망한 피해자들이 벽화에 그려져 있더군요. 저에게는 정신이 번쩍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믿음을 지키려다 어려움을 겪고 순교를 해야 했는지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절망적인 사건을 몸소 겪고 눈 앞에서 목격한 사모님과의 대화에서 그녀의 인생에 평안과 기쁨이 함께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