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 주 찬송/9월 둘째 주 찬송

9월 첫째 주 찬송/393장(통일447장) 오 신실하신 주

주님의 신실하심은 불변하는 그분의 성품, 온갖 축복으로 나타나

찬송 시 ‘오 신실하신 주’(Great is Thy faithfulness)는 미국 켄터키주 프랭클린 태생인 치좀(Thomas O.Chisholm, 1866-1960) 목사가 지었습니다. 그는 농장 통나무집에서 태어나 학교 교사, 신문 편집인, 보험 대리인으로 일하며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26세에 주님을 영접한 후 교계 신문(“Pentecostal Herald”) 편집자로 일하다가 감리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1,200여 편의 찬송 시를 지었는데, 그는 가볍고 감상적인 주제를 피하고, 가능한 한 성경 중심적으로 의역하는 데 힘썼습니다.

찬송 시는 1923년에 하나님의 말씀(애 3:22-23)을 읽다가 감동하여 지어, 절친인 런연 목사에게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곡명 FAITHFULNESS는 뉴욕주 매리언 태생인 런연(William Marion Runyan, 1870- 1957) 목사가 작곡했습니다. 그는 감리교 목사 아들로 태어나 십 대에 가족과 캔자스로 이주하여 음악을 공부한 후 교사로 지내다가 감리교 목사가 되었습니다.

캔자스의 여러 교회에서 사역하였고, 무디성경학교 교수를 지냈습니다. 청각 장애로 목회를 사임하고 잡지(Christian Workers’ Magazine) 편집과 찬송가 편집자로 봉사했습니다. 그는 일리노이주 휘튼 대학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이 곡은 목회 사역 20년 즈음 무디성경학교 교수 시절 치숌으로부터 많은 찬송 시를 받아 약 20~25편을 작곡했습니다. 이 찬송은 그중 한 곡으로 1923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발간된 찬송가(Songs of Salvation and Service)에 처음 실렸으며, 그 후 무디성경학교 교가에 버금갈 정도로 애창곡으로 불렸습니다.

찬송 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를 설명합니다.
1절: 우리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하나님의 불변하는 성품입니다(약 1:17, 말:3:6, 고전 10:13).
2절: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에게 자연의 모든 물질적 축복으로 나타납니다(창 8:2, 1:14-19, 행 14:15-17).
3절: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우리의 죄에 대한 용서와 영적인 축복으로 나타납니다(롬 5:1-2, 빌 4:6-7, 엡 1:3-7, 3:17-19, 골 1:3-5, 딛 1:1-2, 벧전 1:3-5).
후렴: 각 절의 신앙을 다시 강조하고 요약합니다.

9월 둘째 주 찬송/258장(통일190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비록 말은 더듬었어도 주님의 보혈 노래한 아름다운 천상의 찬양

찬송 시 ‘샘물과 같은 보혈은’(There is a fountain filled with blood)는 잉글랜드 하트퍼드셔 태생인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 1731-1800)가 지었습니다. 그는 알렉산더 포프와 퍼시 셸리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시인으로 불립니다. 그의 아버지는 조지 3세의 궁중 목사였고, 어머니는 시인 존 던의 후손이다.

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은 후 평생 극심한 우울증으로 시달렸습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학교를 옮기다가 웨스트민스터 스쿨에 다녔고, 법학 공부를 하였으나 정신적 쇠약으로 수차 극단적인 시도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결국 18개월 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하였고, 성경을 읽으며 마음에 평화를 얻었습니다.

퇴원 후 친구인 언윈(Morley Unwin) 목사 가족과 함께 살면서 그들의 격려에 힘입어 ‘임무’, ‘존 길핀의 우왕좌왕 대소동’, 호머의 시 번역 등 영문학 작품과 찬송 시를 지었습니다. 언윈이 사망하자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의 작사자 존 뉴턴과 함께 살면서 주간 기도 모임을 위한 찬송 시를 짓고 후에 유명한 찬송가(Olney Hymns)도 출판했습니다.

이 찬송 시는 1771년에 7절로 지어 1772년 코니어스(R.Conyers)가 출판한 찬송가(A Collection of Psalms and Hymns, 2nd Ed)에 처음 등장하였습니다. 그는 비록 쇠약하여 말은 더듬었어도 지상의 어떤 노래보다 아름다운 천상의 찬양을 지었습니다.

곡명 CLEANSING FOUNTAIN(또는 COWPER)은 개척지 캠프 집회에서 불리던 노래 특징인 미국 서부 민속 멜로디입니다.

로웰 메이슨(Lowell Mason, 1792-1872)이 1830년 쿠퍼의 텍스트에 붙여 편곡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스가랴서의 말씀(슥 13:1)을 기반하는 이 “샘물” 찬송은 그리스도의 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1절: 샘은 피로 가득 차 있습니다(히 9:22, 마 1:23, 엡 1:7).
2절: 샘물은 죄를 씻습니다(눅 23:39-43, 롬: 3.23, 행 22:16).
3절: 샘물은 구원의 능력이 있습니다(벧전 1:18-19, 롬 1:16, 딛 2:11).
4절: 샘물은 하나님이 구속하시는 사랑을 상징합니다(롬 5:1, 요 3:16, 고전 2:2).
5절: 샘물로 천국 집을 얻게 됩니다(히 9:27, 전 12:7, 약 2:26, 빌 3:20-21).

이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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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