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만’ 시대 가고 ‘충성’ 시대 오다!

<밀알선교단 단장 이취임식 축사 전문>

2008년 1월 하순 저녁!
학부모 10여 명과의 첫 대면으로 시작한 밀알 사역!


166 센치미터 키에 까무잡잡한 62세의
새로운 단장을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은
‘6개월이나 버텨낼까?’ 미덥지 않은 눈치였습니다.

그러나 단장 임기 5년을 지나 10년, 15년을
거뜬히 버티어 내고 오늘 15년을 마무리하는
이취임식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2008년 이래 15년간 밀알선교관은 9번을 이사하며
셋방살이 설움 속에서도
벽을 만나면 그 벽을 넘고,
강을 만나면 그 강을 건너고,
산을 만나면 숨을 헐떡이면서도 그 산을 넘고,
광야를 만나면 신발 끈을 더욱 조여 매고
걷고 뛰고 터벅터벅 광야를 지나온 세월이 15년입니다.

15년의 세월 속에 십 대였던 밀알 학생은 이십 대를 지나
삼십 대 후반 사십을 바라봅니다.

결코 혼자 걸어올 수 없었던 15년 그 길에
밀알교사로, 섬김이로, 자원봉사로, 후원자로 함께 해주셨던
교회와 목회자, 많은 성도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믿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무엇보다 한 알의 밀알로 죽고 썩어진
단장 김일만 목사님과 홍정녀 사모님의
땀과 눈물과 헌신과 기도가 있었기에
밀알선교단 밀알학교가 오늘까지 든든히 존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자녀들을 믿고 맡겨 주신 학부모님들의
깊은 신뢰와 사랑 없이는 오늘까지 올 수 없는
밀알 사역인 줄 압니다.

함께 일으키고 세워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힘들고 외롭고 고독하고 주저앉고 싶을 때가
많으셨음에도 이 시간 오늘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명을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며 달려오신
제4대 김일만 단장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정말 애쓰셨습니다.

이렇듯 죽어라 이름값대로 ‘일만’하고 오셨는데도
이렇게 건강히 15년 사역을 아름답게 마무리하시게 되어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만’ 하시는 목사님 곁에서,
‘일만’ 만드시는 목사님 옆에서,
‘일만’ 주시는 목사님 뒷전에서,
죽을힘 다해 함께 달려오신 홍정녀 사모님!

연골이 다 닳아 절뚝거리는 다리를 이끌면서도
말없이 온 힘 다해 함께 이 길을 걸어오신
홍정녀 사모님!
정말 죽을 고생하셨습니다.

사모님의 그 사랑과 그 헌신이 있으셨기에
오늘 이렇게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넘치게 드릴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2022년 3월에 15년의 밀알 사역을 ‘밀알 탱큐’ 제목으로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맨 마지막 줄에 이러한 사랑의 고백이 있습니다.

“지난 밀알 사역 15년간 기도와 땀과 눈물로 지지하며
성원을 보내준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인 홍정녀 사모께
이 책을 바친다.”

홍정녀 사모님!
죽을 고생하며 달려오신 밀알 사역 15년간 쌓였던
수고와 고생과 눈물과 땀방울!

사모님께 바친 이 사랑의 결실 밀알 사역 ‘밀알 땡큐’를 통해
‘일만’ 하시던 목사님 사랑으로 용서하시고
이제 알콩달콩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오.

다시한번,
15년 밀알 사역을 충성되이 잘 이끌어 오신 두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제5대 단장으로 취임하시는 박충성목사님!

밀알의 아버지로,
밀알의 어머니로 섬겨 오신 두 분의
충성된 사랑과 헌신 받들어
충성되이 잘 이끌어 가실 줄 믿습니다.

옛 것이 있기에 새것이 있는 오늘입니다.

이름 값대로 사신 제4대 김일만 단장님의 뒤를 이어
제5대 박충성 단장님 역시 이름 값대로 ‘충성’되이
밀알사역 잘 이끌어 가실 줄 믿습니다.

5대 단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일만’ 시대 가고 ‘충성’ 시대가 왔습니다.

이전 기사“평안과 꿀잠을 선물로 주시기를”
다음 기사During class
장명애
크리스천라이프 대표,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사모, 협동 목사. 라이프에세이를 통해 삶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 와 '은밀히 거래된 나의 인생 그 길을 가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