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넷째 주 찬송/7월 다섯째 주 찬송

7월 넷째 주 찬송/361장(통480장) 기도하는 이 시간

기도 시간은 하나님 만남 약속, 선택할 때마다 열리는 축복의 문
시인은 성경을 읽다가 “제9시 기도 시간에”(at the hour of prayer)란 대목(사도행전 3:1)에 멈췄습니다. ‘이 시간’이란 시어(詩語)가 떠올랐습니다. 제9시는 베드로와 요한이 하나님과 약속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도 ‘이 시간’에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의 마음만 설렐까요? 아마도 그분이 더 설렐지 모릅니다. 문밖에서 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시는 분이기에. 주님 만나는 약속 시간, 이 얼마나 복된 시간입니까.

찬송 시 ‘기도하는 이 시간’(‘Tis the blessed hour of prayer)은 크로스비(Fanny J. Crosby, 1820-1915)가 1880년에 지었습니다.

곡명 BLESSED HOUR는 도온(William Howard Doane, 1832-1915)이 작곡하여 1880년에 로우리(Robert Lowry)와 공동 편집한 주일학교 찬송가(Good As Gold)에 처음 출판했습니다.

찬송 시는 기도의 여러 측면과 우리에게 미치는 중요성을 조목조목 언급합니다.
①기도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기도의 시간’이란 개념은 기도하기로 선택한 시간을 가리킵니다(마태복음 6:6). ②기도는 구세주와의 교제입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축복(야고보서 4:8)이므로 주님은 모든 염려를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베드로전서 5:7). ③기도는 유혹이나 시련의 때 피난처입니다(고린도전서 10:13, 히브리서 4:14-16). ④믿음의 기도는 확실한 은혜와 축복을 받습니다(마태복음 7:7-12).

[후렴] 기도의 시간은 복되고 감미롭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길르앗의 유향처럼 지친 자에게 발라주니 얼마나 향기롭고 즐겁습니까(예레미야 8:22, 16:11).

‘이 시간’은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기로 선택할 때마다 축복의 문이 열립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13마디 “크신 은혜를 주네”부터 ‘후렴’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시의 구조나 음악의 형식으로 볼 때 17마디, “기도 시간에”부터 ‘후렴’입니다.

“크신 은혜를 주네 거기 기쁨 있네”(13-16마디)와 “곤한 내 마음속에 기쁨 충만하네”(21-24마디)는 멜로디도 같고 원어엔 가사도 같습니다(What a balm for the weary! O how sweet to be there!).
19-20마디(11-12마디)의 “복을 주시네”의 ‘주-시네’(도시라솔)의 하행 순차진행은 마치 향유를 발라주는 그림입니다.


7월 다섯째주 찬송/33장(통12장) 영광스런 주를 보라

천사들과 함께 주님께 찬송하는 “왕의 왕, 주의 주”
거리를 지나다가 이름난 커피전문점에서 아기천사를 만났습니다. 두 팔을 겹치고 그 위에 턱을 얹고 있는 모습이 어디선가 본 듯한 낯익은 모습입니다.
한참 후에야 생각이 났는데요, 독일 드레스덴 구 거장 미술관에 소장된 라파엘의 ‘시스틴 마돈나’ 그림의 일부분이었습니다. 천상의 커튼이 열리며 구름 가운데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가 서있고, 교황 성 식스투스 2세와 성녀 바르바가 양옆에서 지상을 가리키는 가운데 맨 아래에서 그 모습을 구경하고 있는 바로 그 예쁜 날개 달린 아기천사였지요.

거의 모든 예배 찬송에 등장하는 천사의 존재는 성경에도 273회(구약 108회, 신약 165회)나 등장한다고 합니다. 천사들 중에서도 계급이 있어 천사장급이 있는가 하면 정사, 권세, 능력, 주관, 보좌 등의 계급도 있습니다(에베소서 1;21, 골로새서 1;16).

가브리엘이나 미카엘처럼 이름이 있는 천사가 있는가 하면 흔히 그림에서 보듯 그룹(Cherub과 스랍(Seraph)처럼 날개 달린 천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예배와 관련하여 하나님의 임재 때엔 이 천사들이 나타나곤 하지요(이사야 6;1-4).

“웃시아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 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이사야 6;1-4)

찬송 시 ‘영광스런 주를 보라’는 아일랜드의 토머스 켈리(Thomas Kelly, 1769-1855) 목사가 요한계시록 7;9-15에 근거하여 ‘재림’이란 제목으로 지었습니다. 1809년은 이 시를 처음 실은 ‘찬송 시집’(Hymns on Various Passages of Scripture)의 출판 연도입니다. 켈리 목사는 영향력 있는 설교가로 유명한데요, 복음적인 설교 때문에 영국 국교회를 떠나게 되어 독립교회 목사로 일했습니다.

그는 765편의 찬송 시를 남겼고, 우리 찬송가에 ‘찬송하는 소리 있어’(19장), ‘구세주를 아는 이들’(26장), ‘사망을 이긴 주’(172장) 등 4편이 실려 있습니다.

곡명 CROWN HIM은 죠지 스테빈스(George Coles Stebbins, 1846-1945)가 작곡하였습니다. 미국 태생으로 유명한 부흥사인 펜테코스트(G.F. Pentecost) 목사와 무디(D.L.Moody)의 찬송 인도자를 지낸 복음찬송 작곡가입니다.

그의 찬송은 멜로디가 아름다워 우리 찬송가에 9장이나 실려 있지요. ‘주 예수 내가 알기 전’(90장). ‘저 멀리 푸른 언덕에’(146장),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272장), ‘영광을 받으신 만유의 주여’(331장), ‘너 성결키 위해’(420장),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425장), ‘자비한 주께서 부르시네’(531장), ‘후일에 생명 그칠 때’(608장) 등입니다.

우리 찬송엔 후렴이 “왕의 왕이 되신 주께 면류관을 드리세”란 서술적인 가사로 되어 있지만, 원곡은 “왕관 드리세!”(Crown Him! Crown Him!)를 4회씩 연거푸 반복됩니다. 이어 “왕의 왕, 또 주의 주”(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를 반복하여 헨델의 ‘할렐루야’를 연상케 합니다.

Crown Him! crown Him! Crown Him! crown Him!
King of kings, and Lord of lords.

위 글은 필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김명엽의 찬송교실’ 동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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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엽
연세대 성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서울시합창단 단장 겸 상임지휘자. 1960년부터 전국을 무대로 광범위하게 교회음악 활동을 하면서 김명엽의 찬송교실1-5을 예솔에서 출판했다. 이번 25회 연재를 통해 교회력에 맞추어 미리 2주씩 찬송가 두 곡씩을 편성하였으니 찬송가를 묵상하거나 예배에서 알고 부르면 더 은혜로운 찬송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