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넷째주 찬송/3월 첫째 주 찬송

2월 넷째 주 찬송/335장 크고 놀라운 평화가

천사와 스랍이 찬송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께 경배 찬송
시인이 노래한 ‘깊은 평화’(a deep peace)란 어떤 평화일까요. 깊은 샘, 깊은 뿌리, 깊은 밤, 깊은 숲, 깊은 생각, 깊은 바다 … 단어들을 대입해보니 어렴풋이 신비가 느껴집니다.

깊은 평화 속에 천사가 날고 스랍이 노래합니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이사야 6;3)

찬송 시 ‘크고 놀라운 평화가’(I have found a deep peace)와 곡명 WONDERFUL LORD는 노르웨이 스토드(Stord) 태생인 릴레나스(Haldor Lillenas, 1885-1959)목사가 지었습니다.

루터교 가정에서 자란 그는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미네소타주 호윅의 루터교 고등학교에 다니며 노래 가사와 작곡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영어 교사를 통해 ‘거듭남의 기적’을 체험한 후, 브니엘 선교회에 들어가 보컬 그룹(Charioteers Brigade)에 합류하여 전도 집회를 드렸습니다.

LA의 성경대학(Pacific Bible College)과 음악학교(Lyric School of Music), 시카고의 시겔마이어스 음대(Siegel-Myers School of Music)를 나와 지역 교회의 음악 감독과 캘리포니아와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목회했습니다.

그는 음악 출판사(Lillenas Music Co.)를 설립하여 편집자로 일했으며, ‘온유한 주님의 음성’(529장) 등 약 4천 편의 찬송가와 성탄절, 부활절 등 절기용 칸타타를 작곡했으며, 50여 권의 찬송가를 출판했습니다. 그는 Virginia Rose Golden, Laverne
Gray, Richard Hainsworth, Rev. H. N. Lines, Robert Whitmore, Ferne Winters 등 예명을 사용했습니다.

그는 미국 저작자 협회(ASCAP) 회원이 되었고, 오리벳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복음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찬송은 1938년에 지어, 본인이 출판한 찬송가에 처음 실었습니다.

1절의 ‘크고 놀라운 평화’의 원뜻은 ‘내가 알지 못했던 깊은 평화’이며, 후렴은 “천사들과 스랍들이”(angels and seraphs)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Thou art worthy all praise) 구주 예수께 경배하는 하늘나라 광경입니다(요한계시록 5;12).

3월 첫째 주 찬송/317장(통344장)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주님께 선물을 드리고, 고개 숙여 절하는 음형으로 “받으소서”
찬송 시 ‘내 주 예수 주신 은혜’(Lord, take my all)는 매클로린(John J. McLaurin)이 지었습니다. 찬송 시인에 대한 자료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곡명 THE OFFERING은 미국 유니언타운(Uniontown, OH)태생인 엑셀(Edwin Othello Excell, 1851-1921)이 작곡했습니다. 그는 벽돌공과 미장공으로 일하다 시카고에서 찬송작곡가인 루트(G. Root) 문하에서 음악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는 작곡가로서 활동하며 교회에서 주일 학교 교사를 하며 섬겼으며, 전국의 여러 지역에 노래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부흥 전도자 존스(Sam Jones)와 함께 전도 집회 음악지도자로 일했습니다.

그는 시카고에 음악 출판사를 설립하고 2천 곡이 넘는 가스펠 송을 작사 작곡하였고, 50권 이상의 자작 악보집을 발간했습니다.

우리 찬송가에는 그가 작곡한 ‘나 속죄함을 받은 후’(283장),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429장), ‘세상 모두 사랑 없어’(503장)와 편곡한 ‘나 같은 죄인 살리신’(305장)이 실려 있습니다.

이 찬송은 1809년에 엑셀에 의해 판권 취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찬송가학 자료(Hymnary.org)에 의하면, 1808년에도 엑셀이 편찬한 찬송가(Glorious Hymns: with supplement, p.212)에 나타납니다.

우리나라엔 1935년에 발간된 장로교 찬송가인 ‘신편 찬송가’에 처음 소개되어 지금껏 애창되고 있습니다. 이 노래는 12마디로 된 AA’B의 작은 세도막형식입니다.

찬송가에는 12.12.12.로 운율표시가 되어있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4.4.4. 4.4.4. 4.4.4.입니다.

원시는 “내 주 예수 주신 은혜 한없건만”(Lord, take my all, The gift is small For Thee, for Thee;)으로 번역된 매절 후 악절마다 첫 행엔 “주님 위해, 주님 위해”(For Thee, for Thee), 둘째 행과 셋째 행엔 “나를 위해, 나를 위해”(For me, for me)로 반복하며 시어로 봉헌의 참뜻을 더해 시의 맛을 냅니다.

음형에 있어서도 “한없건만”의 ‘레솔, 레파미’나 “다 드리니”의 ‘라레, 라도시’의 높낮이는 마치 주님께 선물을 드리는 음형이요, “받으소서”의 ‘도솔, 미레도’는 고개 숙여 절하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