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탕기루아 피너클(Putangirua Pinnacles)

박현득의 뉴질랜드 사진 여행기 중에서

푸탕기루아 피너클은 지명이 긴 탓인지 그냥 피너클(높은 산봉우리)로 통한다. 북섬 남부 해안 Palliser Bay의 Aorangi Forest Park에 있는 이곳은 주변에 아름다운 등대도 있고 그 옆에는 물개(Seal) 서식처도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장장 8시간 반 거리지만 웰링턴에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규모로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가 안 되겠지만 정교함과 아름다움으로 본다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작품 중에서 최고라 할 만한 곳이다. 오래전 어느 날 엄청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자갈밭으로 된 해안이 융기되어 갑자기 솟아났고 그런 후 오랜 세월 폭우풍상(暴雨風霜)을 거치며 깎이고 쓸려 만들어진 것일 거다.

케이프 펠리서 로드(Cape Palliser Road)에 있는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야영도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삼거리에 표지판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은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어느 쪽으로 가든 전망대(Lookout)까지 가는 데 45분이 걸린다.

나는 계곡 쪽을 택했다. 계곡(Stream Bed) 쪽으로 먼저 올라가면서 구경하고 능선(Ridge)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계곡으로 들어가면 자갈밭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무늬의 화석들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이런 귀중한 화석들을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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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득
1978년에 해외 연수를 갔다가 카메라를 구입한 이래 사진 찍는 것이 재미있어 짬만 나면 카메라를 들고 여행 다니며 풍경 사진을 즐겨 찍어왔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멋진 풍경을 카메라를 통해 사진으로 표현하여 독자와 함께 감사하며 찬양하고자 포토에세이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