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호 라이프커버/이 시대에 우리가 할 일

"가뭄과 황충 및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처럼 온 것이 우연인가”

스스로 낮추고 하나님의 얼굴 찾으며 기도하여 치유와 회복의 때를 기다려야

뉴질랜드는 3월 중에 코로나바이러스 지역 감염 경보에 이어서 지진이 나고 쓰나미 경보까지 울렸다. 경보에 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경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과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지혜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지나친 걱정과 불안에 머물지 말고 이 또한 지나간다는 사실을 바로 알고 더욱 지혜로운 믿음의 삶을 살아야 한다. 성경은 시대마다 오는 유행을 이기는 원리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시대마다 다가오는 자연재해가 있어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이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 유행하게 할 때에”(역대하 7장 13절)처럼 지난 2020년에는 가뭄과 메뚜기 떼 출현과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했다.

자연재해의 현상은 연관성이 있어 기후 변화 등으로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들면 기근이 되고 메뚜기 떼가 나타나 남아 있는 작물을 다 먹어버리기도 한다. 그럼 감염병이 발생하여 전염병으로 확산되어 수많은 짐승이나 사람이 죽는다.

대부분 자연의 일시적인 현상은 가뭄이든, 황충의 출현이든, 전염병이든 따로따로 발생하여 유행처럼 지나간다. 하지만, 가뭄과 황충, 그리고 전염병이 동시에 유행처럼 온 것이 우연인가 아니면 필연인가. 우연도 반복되면 당연히 필연이다.

재해와 재난이 발생하는 그 이유는
자연재해가 유행할 때에 “그 악한 길에서 떠나”(역대하 7장 14절)야 한다고 성경은 말한다. 재해와 재난이 빈번해지는 시대에 유진 피터슨은 메시지 성경에서 “순진하게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힘든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가 다가오면, 사람들이 자기만 알고, 돈을 사랑하고, 으스대고 거만하며, 하나님을 모독하고, 부모를 무시하고, 버릇없이 굴고, 상스럽게 행동하고, 죽기 살기로 경쟁하고, 고집을 부리고, 남을 헐뜯고, 난폭하고, 잔혹하고, 남을 비꼬고, 배반하고, 무자비하고, 허풍을 떨고, 정욕에 빠지고, 하나님을 몹시 싫어할 것입니다. 겉으로는 경건한 척하지만, 그들 속에는 짐승이 들어앉아 있습니다”(디모데후서 3장 1절-5절)고 증거한다.

악한 길은 하나님을 아는 진리의 지식을 깨닫지 못하고 세상의 정보와 지식을 섞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의 교만으로 인해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우상을 숭배하는 종교 행위이다. 악한 길은 결국 죽음에 이르는 길이다.

‘악한 길’에서 떠나려면
시대마다 오는 유행을 이겨내는 원리와 방법은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이다”(역대하 7장 14절). 그리스도인은 죄와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 멈춰 서서 회개를 통해 용서와 생명이 있는 길로 돌아서야 살 수 있다.

자신을 스스로 낮추고 무릎을 꿇으면 교만으로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베드로전서 5장 5절)고 말씀한다.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에게 최고의 지혜는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무릎을 꿇는 겸손이다.

겸손은 기도하는 자세이다. 기도할 때 반드시 하나님의 얼굴을 찾아야 한다. 그럼 기도의 목적과 목표가 분명해진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고 구하며 두드리는 기도는 “하늘에서 듣고” 나서 “닫힌 하늘 문”을 여는 열쇠와 같다.

죄를 사하고 이 땅을 고치는 역사
가뭄과 황충 그리고 전염병이 유행하는 이때에 그리스도인이 해야 할 일은 겸손하게 회개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럴 때 “내(하나님)가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역대하 7장 14절)는 말씀이 성취된다.

결국, 인간의 교만은 자기과시로 인해 죄와 죄악으로 따라가 하나님을 대적한다. 반대로 겸손은 구원과 용서로 하나님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말미암아 일상을 살아내는 지혜와 능력을 누린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은 스스로 낮추고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며 기도해야 한다. 기도할 뿐만 아니라 죄를 용서받는 은혜와 이 땅의 가뭄과 메뚜기 떼, 그리고 전염병을 고치는 기적을 보고 듣고 체험하려면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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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크리스천라이프발행인. 1997년 1월 뉴질랜드 현지교단인 The Alliance Churches of New Zealand 에서 청빙. 마운트 이든교회 담임목사. 저서로는 '하나님의 아가', '예수님의 아가' 시집이 있으며 단편소설 '마른 강' 외 다수 와 공저로 '날마다 가까이 예수님을 만나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