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곡 연주해
11월 21일 토요일 오후 7시, 타카푸나에 소재한 성 죠지장로교회 초청으로 오클랜드 장로중창단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오클랜드 장로중창단은 2014년 7월 7일 창단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클랜드 여러 교회 장로들이 단원이며 박성열 목사(뉴질랜드 예수찬양교회)가 지휘하고 이연수 집사(주님의 교회)가 반주를 맡으며 남성 중창 특유의 화음으로 찬양과 명곡 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곡들을 통하여 주님께 영광을 올리고, 듣는 이들에게 Healing과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꾸준히 연습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9월 오클랜드 폰손비에 위치한 성 스티븐스 장로교회에서 첫 번째 정기연주회 ‘늘 찬송하면서’를 개최한 이래 정기공연은 물론 다양한 행사에 초청되었으나 2020년 한해는 세계에 불어 닥친 COVID-19으로 인하여 콘서트가 계속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오클랜드 장로중창단은 뉴질랜드 COVID-19 경보단계에 맞추어 조건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연습을 이어왔고 이번 타카푸나 현지인 교회의 초청으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한 공연
이번 콘서트는 지휘 박성열 목사, 반주 이연수 집사, 8명의 중창 단원, 소프라노 장문영씨, 그리고 성 죠지교회 Organist인 Mr. Stephen Beech가 함께 하며 관객들에게 2020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하였다.
더구나 초청 교회에 다니는 Mrs. Goodenough 전직 영어 교사로부터 발음 교정도 받으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공연은 현지인 교회 초청으로 진행됨에 따라 100% 영어 노래로 크리스마스 캐럴 및 성가곡을 비롯하여 솔로곡과 듀엣곡 그리고 대중에 잘 알려진 곡들로 구성하였다.
공연 당일에는 교회 성도들과 그리고 한인 등 약 150여 명에 가까운 관객들로 채워졌으며, 성죠지 장로교회 Sylvia 목사의 환영 인사로 공연의 막이 올랐다.
공연은 7시에 시작되었는데 역사가 오래된 교회 건물 외벽에 장치된 전통적인 Stain Glass를 통해 들어오는 태양광이 교회 내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감쌌다.
관객들도 호응하며 같이 부르기도
첫 순서로 단원 전체가 정장 차림으로 나와서 크리스마스 캐럴인 Silent Night, Echo Carol, Silver Bells 그리고 Go Tell it on the mountain 등 Ice Breaking 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곡들을 연주했다. 관객들도 호응하며 같이 부르기도 하였다.
다음 무대로 장문영 소프라노의 솔로곡 알렐루야 등 두 곡을 불렀는데 힘찬 박수가 터져 나왔다. 또한, Sing Along시간으로 지구촌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에델바이스, You raise me up과 My Way를 비롯하여 마오리 민요 Pokarekareana를 같이 불렀는데 뜨거운 합창으로 관객들 한 명 한 명이 다 같이 함께 노래했다.
추억에 젖어 웃음꽃 피는 무대와 객석 돼
지난날의 추억과 향수에 젖어 웃음꽃을 피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어 테너 박성렬 목사와 소프라노 장문영 씨가 함께한 듀엣곡 Panis Angelicus와 The Prayer 곡을 열창할 때 중창과는 또 다른 선율로 프로페셔널 무대를 장식하였으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단원들은 다시금 듀엣 시간에 피날레 무대를 위한 정장 차림으로 의상을 바꾸고 올라와 Swing Low, Precious Lord, Trampin 그리고 Festival Sanctus 곡을 끝으로 연주회가 끝났다.
곧이어 많은 박수가 터져 나오며 앙코르가 외쳐지기 시작하였으며 중창단은 준비한 곡 Steal Away를 불렀고, 이어진 앙코르에 화답하며 소프라노 장문영 씨와 오르간이 함께 어우러진 ‘거룩한 성’을 불렀다. 남성 4중창과 소프라노의 절묘한 조화가 아름다운 하모니를 끌어냈다. 후렴 부분은 관객들도 함께 불러 환호했다. 마지막으로 ‘주기도문’을 올려드림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COVID-19 상황 가운데 열린 공연에 감사
관객 가운데 West에 거주하는 한 목회자는 “일상의 바쁨을 뒤로하고 주말 저녁 오클랜드 장로중창단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이 공연을 통해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 주었다.
여성 관객 중 한 분은 “오늘 공연, 참 인상 깊었습니다. 특별히 전곡을 영어로 성탄 캐럴을 듣게 되었는데 왠지 더 아름답고 은혜가 된 것 같습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서 관객들과 잘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정말 귀가 호강한 시간이었습니다. 너무 감사드려요” 라고 글을 남겼다.
또한 “장로 중창단은 뉴질랜드에서 Best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제가 여러 곳에 있어 봤잖아요. 키위 유명 합창단에도 있어 봤고요, 한국인 합창단에서도 있어 봤는데요, 중창단이 훈련도 많이 받은 소리이며 지휘자와 반주자 단원이 모두 하나가 되어 전체적으로 아주 Quality가 높은 소리가 났어요. 장문영 씨와의 듀엣도 중창단 콘서트의 격을 높이는 데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앙코르에서는 소프라노 소리와 오르간 소리가 합해져서 정말 천상의 음악이 되었습니다. 귀한 공연 너무 감사했습니다. 축하합니다.”라며 한 관객은 단원에게 구체적으로 감상평을 남겨 주기도 하였다.
단원의 지인 중 한 분은 “오늘 귀한 작품 발표회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장맛이 더욱 깊어지듯이 오늘 공연은 그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의 작품을 유감없이 발휘하셨습니다. 작품에 앞서 한국인의 드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유감없이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하면서 직접 찍은 사진도 몇 장 보내주었다.
또한 단원 지인들로부터 받은 문자를 소개하면 ‘저희 부부, 조금은 건조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모처럼 은혜롭고 영감 있는 찬양에 흠뻑 은혜받고 돌아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중창은 남성 중창단이 멋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반 중창단이나 합창단과는 달리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로 중창단이어서 더욱 은혜롭고 좋은 것 같아요. 연세 드신 장로님들이 젊은이보다 더 우렁찬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시는 모습에 큰 감동과 은혜받았습니다”라고 격려해 주었다.
현지인교회인 ICC 교회에 다니는 한인 청년은 “엄마를 모시고 왔는데 찬양을 젊은이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시니어 중창을 들으며 또 다른 감동과 존경심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권사 한 분은 “대부분 아는 곡들이라 더 느낌이 와닿고 싱어롱을 통하여 뭔가 답답함이 풀려나가는 것 같이 너무 좋아서 기분이 업 되었다. 이런 공연은 자주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공연이 끝나고 다과와 음식을 나누며 출연진과 관객이 가까이서 대화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직도 국경이 봉쇄되고 언제 지역감염이 생길지 모르는 이 코로나 상황에서 계획했던 많은 공연이 취소됐지만, 이번 공연으로 오랜만에 교인과 교민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반갑게 만나 서로의 안부도 묻고 덕담을 주고받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오클랜드 장로중창단은 2020년 한 해를 이번 공연으로 마무리하며 2021년을 준비하는데 내년에는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어 더 많은 공연 기회가 오기를 기도하며 매주 월요일 연습으로 준비한다. 연습할 공간을 제공하여주는 한우리교회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늘 찬송하면서’ 살아가는 오클랜드 장로중창단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