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는 라누이라는 지역에 있는 소외계층 아이들을 위한 방과 후 어린이 프로그램을 매주 목요일 3시 반부터 5시까지 학기 기간에 텀 별로 라누이 도서관에서 매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기는 총 4주동안 다른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다.
첫째 주는 발렌타인데이여서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하트모양으로 편지를 만들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적으라고 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에게 또는 형이나 동생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하였다.
“엄마가 저를 위해 항상 수고해주셔서 감사해요”라는 작은 문구들이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였다. ‘아이들과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면 사회가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주에는 아이들의 미래에 꿈에 대해 적어보라고 했다. 자기의 꿈을 잘 모르겠다고 하는 아이들에게는 “넌 뭐를 좋아해? 너는 뭐할 때 제일 기뻐?”라는 질문을 통해 같이 꿈을 찾아갔다. 아이들은 여러 꿈을 가지고 있었다. 시대가 바뀌어서인지, 여러 아이들이 자기는 유튜브 스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아이들의 꿈은 다양했다. 운동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 기타 플레이스트 가 되고싶다는 아이,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의 어린 시절의 꿈은 뭐였을까 뒤돌아보게 되었다. ‘우리가 어른이 되었다는 이유로 꿈을 잊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이 스쳐 갔다.
셋째 주에는 컵케이크를 직접 만들게 하여 아이들의 창의성을 볼 수 있었다.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한입에 먹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음식을 통해 사랑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뻤다. 그리고 넷째 주에는 밖으로 나가서 활동하였다. 통제가 안 되어서 게임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여러명의 아이들이 봉사자들한테 안겨서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아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사랑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아이들한테 사랑을 받는다. 아이들은 매주 이 시간을 기다린다. 어떤 아이는 너무 오고 싶은데 나이가 어려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중학생 친언니를 졸라서 끌고 온다. 왜 이시간이 기달려질까 라는 생각을 했었을 때, 나는 한가지 이유밖에 찾을 수 없었다. 이곳에서 사랑을 받고 사랑을 주기 때문 아닐까.
라누이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아이들이 온다. ADHD 가 있는 아이도 있고, 욕을 하는 아이들도 있고, 학교에서 왕따인 아이도 있고, 동생이랑 형이랑 싸우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아이를 동일하게 대한다.
그리고 프로그램 도중에 그 아이들이 싸울 때, 또는 말썽을 피울때 마다 우리는 그 아이를 혼내지 않고, 그 상황을 풀어해쳐 나가며 대처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마음이 잘 상하고 잘 삐지지만, 우리가 그들을 사랑으로 대할 때 사랑받고 있음을 느낀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느낄 때 그 아이들은 조금씩 변해간다. 그리고 그 변해가는 아이들이 우리한테 사랑을 표현할 때 우리는 사랑을 받는다. 그것이 우리가 계속 이 프로그램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라누이 프로그램은 멤버들과 함께 봉사자들의 자원봉사로 진행된다. 사회를 섬기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어떻게 섬겨야 할지 모르는 청년들과 청소년들을 모집하여 봉사자로 함께 섬기고 있다.
또한 시간이 안 맞아 참석하기 어려운 어른분들이나 직장인분들은 후원을 통해,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간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우며, 프로그램에 필요한 여러 준비물 들을 살 수 있도록 후원해주시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자원봉사자로 또는 후원자로 함께할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정보를 통해 연락하여, 함께 사회 참여를 하기를 바란다.
장소: Ranui Library(431 Swanson Rd, Ranui, Auckland
일시: 매주 목요일 3시반-5시 (학교 Term 별로)
봉사 및 후원 문의: 채수연 0211448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