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누아투 태풍 피해 후원>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날아온 비보

정리_김일만 목사<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 총재>

월드사랑의선물나눔운동(이하, 월드사랑)의 임시 이사회 소집도 할 수 없다. 일대일 대면도 어렵다. 어떻게 할까 고심 중에 카카오톡으로 비상 회의를 소집하고 다음과 같은 전문을 올린다.

“그간도 록다운으로 많이 힘드시고 어려움이 많은 줄로 압니다. 그러해도 2020년 고난주간을 은혜 가운데 지났고 부활절에는 기쁨과 감격 가운데 새 힘을 얻어서 COVID-19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떨쳐버릴 수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다시금 떨쳐 일어나서 하늘의 소망을 가지고 우리의 사역을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립시다.

동굴에서 임시거처를 마련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지난 주간 바누아투 산토섬은 사이클론 헤럴드로 인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바누아투 지부장인 정 선교사가 보내온 피해 보고서는 참혹합니다. 당장에 누군가 돕지 않으면 굶어 죽을 사람이 또 생긴다고 합니다. 사이클론에 강타당하고, 배고파 고통받고, 삶의 근거지를 잃고 신음하며 절망에 빠져 있는 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의 눈으로 보시고 도움의 손길을 주심은 어떻겠습니까?

정부기관의 협조로 물 공급

2016년 2월을 기억하십니까? 피지 라키라키를 휩쓸었던 허리케인으로 이 지역은 막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윤 감사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새벽 잠에 빠져 있던 저를 깨웠습니다.

여러분들과 합심하여 2주간 모금으로 8,921불을 모금, 본부의 구호금 2,083불, 기타 지원금 1,083불 등 총11,004불(NZ)을 피지로 송금하여 샤웨니교회 복구, 라키라키샬롬교회 지원, 피지 원주민 가정, 고아원 지원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힘과 재건의 꿈을 북돋울 수가 있었습니다.

부활주일에 은혜받은 감격과 기쁨을 담아서 바누아투 섬 주민들을 도우십시다. 기도하시고 빠른 답신을 올려 주시면 즉시 성금모금운동을 진행하겠습니다. 바누아투 섬 주민 돕기는 5월 가정의 달 사랑의 선물모금으로 대신합니다.”

구호요청에 빠르게 대책 마련하고 현장에 가서 도와/ NZ$15,000(VUV바투1,056,165)이 송금되면서 이재민 후원해

자가 격리 기간 동안 문밖으로의 외출도 금지령이었다. 올해 5월 사랑의 선물 모금은 어찌해야 하나 해마다 3월 중순이면 임원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기도하며 아이디어를 모으곤 했다.

우리의 기도가 하나님께 상달되기에는 많은 시일이 필요치 않았다. 4월 14일에 남태평양 바누아투에서 날아온 급보는 느슨해지던 일상을 긴장의 끈으로 조이기에 충분했다.

“사이클론 피해로 절망에 빠진 바누아투를 도와주세요”
바누아투 장로회 협력선교사로 코반간호학교 연락관으로 겸임 사역 중인 정성욱 선교사(월드사랑 바누아투지부장)에게서 온 도움을 요청하는 메시지이다. 지난 4월 5일 산토, 말라쿨라, 임브람 지역을 사이클론 헤럴드가 강타했다.

주거지의 90%가 피해를 보았다. 신학교도 부서졌다. 목사관의 지붕도 날아 갔다. 교회 건물도 무너졌다. 당장에 먹을 물과 식량이 필요하다. 지붕을 가릴 건축자재가 필요하다. 농경지에 널브러진 나무둥치를 잘라낼 전동 톱과 잔디 깎기도 필요하다.

이재민 구호선을 바누아투로 띄운다
기적은 믿음의 사람들이 만들어 간다. 사랑의 역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믿음의 열매이다. COVID-19가 오클랜드에서 행해졌던 모금은 기적을 만들었다. 현지의 구호계획서가 완전히 나오기까지 열흘간의 시한이 필요했다.

5월 10일까지 하늘길(항공편), 바닷길(배편)은 바누아투 정부 기관에서 철저히 통제했다. 현지의 송금 요청에 따라 5월 5일 NZ$15,000(VUV바투1,056,165)이 송금되면서 이재민 구호는 급물살을 탄다. 현지 구호는 5월 11일에 시작하여 6월 13일에 마쳤다.

물과 식량 공급

산토섬에 상륙한 구호 천사들
구호품 전달 1일 차는 루간빌 산토섬에서 시작한다. 포트빌라 에파테섬에서 루간빌 산토섬까지 277km를 경비행기로 한 시간 날아서 루간빌 시내에 안착한다. 루간빌 시내 선착장에서 배편으로 14Km 운항 후, 피해지역에 도착할 수 있단다. 짧은 일정에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어 지역 목회자와 장로, 신학생의 도움을 받는다.

바누아투 장로회 전 총회장 조지아키 목사와 산토노회 서기 딕슨 목사, 탈루아 신학교 교장 필립 목사, 바누아투 장로회 재정위원장 자라 장로와 다수의 형제의 도움으로 산토섬 남부와 말로섬 북서쪽에서 제한된 일을 수행한다.

밀가루와 기름을 포함한 식료품과 생필품을 준비하고 손수레와 잔디 깎기 등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가지고 이재민 가정에 전달한다.

마을 볕 바른 곳에 있는 유치원과 학교 건물, 작은 도서관이 무너져 내린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구호품 전달 중에는 비도 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섬을 왕복하는 동안에 파도를 잔잔하게 잠재워 주셨다. 오가는 물길을 위하여 여러분이 기도해 주었다. 구호품을 가정마다 전달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분들의 귀한 사랑에 방문자들의 가슴을 감동으로 채워준다.

말로섬에 등장한 구호 천사들
말로섬에 들어가기 전에 현장을 지휘하는 정 선교사가 급전을 보내왔다. 작은 보트로 6km 거리의 물길을 가야하는데 지금 일기가 좋지 않다고 한다. 풍랑이 잔잔하여지도록 기도를 요청해 왔다. 마태복음 8장 26절로 위로하며 격려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늘.”

현장의 구호 사역에 헌신하는 주의 종들은 여러 가지의 믿음의 표적이 나타나는 체험을 한다. 천신만고 끝에 현장에 도착해서 감격적인 순간을 되새겨 본다. 구호품을 받은 섬 주민이 어디서 도움을 주었는지 물었고 어떻게 우리 소식을 알게 되었느냐고 한다. 대한민국 교회와 뉴질랜드 소속 한국인들이라고 했더니 어떻게 우리 소식을 알고 이렇게 도움을 주느냐고 많이들 눈물 지었다.

말로섬의 가정들도 대부분 밀가루와 기름을 포함한 식료품과 생필품, 손수레와 잔디 깎기 등을 요청하였다. 말로 지역 20가정은 자라 장로가 담당한다. 반반지역 14가정, 라우루아 29가정은 필립 목사의 지휘 아래 동네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서 전달된다.

전동 톱이 필요하고 여러 물품이 필요하다 하였으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많아 선택적으로 돕기로 한다. 바누아투에서 구할 수 없는 물품은 컨테이너로 들어오는 대로 구매하여 전달하기로 한다.

이재민 마을에서는 마을 재건을 위하여 당장에 필요한 물품은 전동 톱, 잔디 깎기, 톱, 삽 등 복구를 위한 장비 등이다. 현지에서 급히 구한 전동 톱 5개, 잔디 깎기 5개, 톱10개, 손수레 5개, 삽 10개 등과 화장지, 물, 생필품과 식료품이 6개섬 100가정 이상에 전달되었다. 3차로 피해지역에 배부된 물품은 3개 노회별로 전동 톱과 정글 칼, 씨앗 등이 전달되었다.

바누아투에서 온 감사 편지

산토섬과 말로섬에 구호품 전달

“뉴질랜드와 한국교회에서 도와줘 감사”

“I am Pastor Jojiaki. We are very greatful to receive donations. We are very very happy and I want to say thank you everyone for supporting us. We will continue to pray for you.”
조지아키 목사< 바누아투 장로회 전 총회장>

“감사합니다. for the gift that we are given to the people of Manu provided by Pastor Jang. On behalf of the people of Manu I take this opportunity to express our gratitude for the very generous donations given by the people of Korea. This gift of wheelbarrow and the grasscutter will be given to the school. It will be a big assistance to help the debris and rubbles from damage done by the cyclone. On behalf of the people of Manu I say 감사합니다.”
자라 장로<바누아투 장로회 재정위원장>

“I want to thank the Korean churches from Korea and New Zealand for supporting us and this facilities and for packages and food. I want to say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heart and your charitable donations. May God bless you.”
딕슨 목사<산토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