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저녁 7시 30분 오클랜드 감리교회(김지겸 목사)에서 23회 샬롬 여성합창단 열린 찬송 페스티벌(이하, 찬송 페스티벌. 단장 장영혜 권사)이 양경숙 사모의 지휘로 열렸다.
관현악 4중주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시작으로 샬롬 여성합창단(이하, 샬롬)이 입장하면서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을 첫 곡으로 불렀다. 이어서 “변찮은 주님의 사랑과”를 연주했다. 피아노 반주는 김봉미 권사가 담당했다.
올해 23회로 열린 찬송 페스티벌
단장 장영혜 권사와 총무 이정은 집사가 나와 이번 찬송 페스티벌의 순서를 설명했다. 장 단장은 “샬롬이 20주년 기념 연주회를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났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총무는 “샬롬에서 8년째 함께 하고 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고 하면서 “여담이지만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샬롬에 들어왔는데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어릴 때는 목요일 저녁에 연습만 가려고 하면 꼭 가야 하느냐고 울었던 아이가 지금은 어쩌다 한 번 쉬는 날에는 엄마 왜 샬롬에 안 가세요? 할 정도로 우리 가족의 삶 속에서 샬롬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장 단장과 이 총무는 묻고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번 찬송 페스티벌의 특징에 대해 소개했다. 그동안 가스펠이나 현대 기독교 음악(Contemporary Christian Music)에 밀려 전통 찬송가가 소외되고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샬롬 여성합창단에서 믿음의 고백인 찬송가를 참석한 모든 사람과 함께 힘차게 불러 보고자 준비했다.
특별히 모두가 좋아할 만한 찬송가를 골라 찬송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보통 연주회 하면 관객은 객석에서 듣고만 있다가 가게 되는데 이번 찬송 페스티벌에서는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 찬양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이번 찬송 페스티벌에서는 순서지를 만들지 않고 파워포인트를 통해서 순서를 보고 샬롬이 찬양할 곡과 관객이 함께 부를 수 있는 찬송가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단장의 인도에 따라 제창을 부르거나 4부 합창으로 부르도록 했다.
병원과 교도소를 방문하여 찬양으로 위로
이어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샬롬과 함께 남성 중창단이 노래하고 샬롬은 퇴장했다. 남성 중창단만이“내 평생 가는 길”을 불렀다.
2부에는 샬롬은 남성 중창단과 “주 예수보다 귀한 것은 없네”를 1절은 제창으로, 2절은 남성, 3절은 여성, 그리고 4절은 4부 합창을 청중과 함께 불렀다.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도 1절은 남성, 2절은 여성, 4절과 후렴은 4부로 합창했다. “죄짐맡은 우리 구주” 찬송은 1절 제창, 2절은 청중 가운데 자원한 4명이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를 부르고 3절은 청중이 4부로 불렀다. 4부 중창에 자원한 4명에게는 상품을 증정했다.
이혜련 단원의 남편인 론은 “몇 년 동안 샬롬과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은 내게 큰 영광이었고, 샬롬의 도움이 필요한 영혼들을 만지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찬양의 은사를 귀하게 쓰임 받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된 것도 내겐 너무나도 큰 영광이었습니다.
나는 샬롬이 병원에서 찬양을 통해 지친 영혼들을 위로하는 것을 보았고, 은퇴 노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또한 교도소에 방문하여 심령이 상한 영혼을 구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특별히 오클랜드 교도소에 방문했을 때 나는 개인적으로 걱정했습니다. 왜냐하면 수감자들이 대부분 아동 성범죄자로 유죄판결을 받은 이들이었기 때문이죠. 샬롬 단원들은 모두가 한국의 어머니이고, 나는 한국의 어머니들이 얼마나 자식을 각별하게 양육하는지를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성범죄자로 가득 찬 그곳은 결국 길 잃은 영혼으로 가득 찬 곳이었고, 샬롬이 온 마음과 혼을 다해 공연하는 모습을 통하여 나는 살아계신 그리스도를 본 것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 귀한 경험을 기억하면서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오늘 열린 찬송가의 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샬롬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찬양을 나눔에 있어 내게 보여준 모든 사역에 경의를 표합니다. 끝으로 샬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더 넘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어 통역은 이혜련 단원이 했다.
샬롬과 남성 중창단 그리고 관객이 함께 찬송
3부에서는 샬롬은 “십자가 그늘 밑에”와 “내게 강 같은 평화” 그리고 “사모하는 구주 예수”를 노래했다.
4부에서는 “인애하신 구세주여”의 가사에 대해 양경숙 지휘자의 곡 해석을 듣고 1절은 제창, 2절은 여성, 4절은 4부 혼성 합창으로 청중과 함께 노래했다.
‘마귀들과 싸울지라”는 1절은 샬롬, 2절 관중, 3절은 4부로 부르고 “아 하나님의 은혜로”는 청중가운데 4부 파트가 참여해서 선물을 받았다.
끝으로 “기뻐하며 경배하세”를 이수정의 오르간 반주로 불렀다. “주를 앙모하는 자”를 워십과 함께 앙코르 곡으로 불러 청중의 힘찬 박수를 받았다. 찬송 페스티벌을 마치고 다과를 나누며 교제하는 시간을 갖고 내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