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협 가족 수련회, 이번에는 아이들이 주인공이었다 오클랜드 한인교회 협의회(오한협)가 지난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퀸즈타운에서 가족 수련회를 개최했다. 오한협 수련회가 퀸즈타운에서 열린 것은 무려 14년 만의 일로, 올해 초 임원진들의 논의를 통해 결정이 됐다. 이번 수련회에는 총 29가정이 함께했는데 그 중에 4 가정에 아이들이 10명이 있었다.

그동안 오한협 수련회는 로토루아에서 자주 개최돼 왔었다. 올해 초 임원진들 사이에서 오랜만에 퀸즈타운으로 장소를 변경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부서기인 나 역시 임원진 목사님들과 함께 수련회 준비에 나섰다.
숙소 예약 과정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임원진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숙소를 물색했으며, 자녀가 있는 4가정의 숙소 잡기가 가장 까다로웠다. 결국에는 29가정이 한 곳 숙소에 다 머물수가 없게 되었고 아이들이 있는 4 가정만 다른 숙소를 잡게 되었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10명의 아이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 숙소 그리고 바로 앞방, 옆방에 다 숙소가 잡혀지다 보니 더 자주 보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이번 수련회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목회자 자녀 10명을 위한 별도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마련됐다는 점이다. 그동안 오한협 수련회는 목사님과 사모님들의 교제와 나눔, 예배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사실 목회자 자녀들은 어떤 프로그램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던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자녀들을 위한 시간을 특별히 준비했다.
첫째 날 저녁에는 참된교회 고영광 목사님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맡았다. 목회자의 자녀라서 갖는 장점과 단점, 그리고 각자의 꿈을 나누는 나눔과 액티비티를 진행했으며, 아이들과 보낸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고 전해 주셨다.
둘째 날 저녁에는 내가 맡아서 약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 고영광 목사님이 나누어 주신 내용을 이어받아, 목회자의 자녀이기 때문에 받았던 상처와 쉽게 꺼내지 못했던 마음속 아픔들을 나눠 보자는 제안으로 시간이 시작됐다. 퀸즈타운 순복음교회 본당 옆 소홀에 둥그렇게 둘러앉은 아이들은 한 명씩 한 명씩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 어색해하던 아이들이었지만,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눈물이 글썽 거리는 친구도 있었고 또 맞장구를 치며 서로의 마음의 문이 열려지는 사이 급속도로 친해졌다. 대부분의 목회자 가정에 2~3명의 형제자매가 있었던 터라, 첫째로서의 부담감과 둘째·셋째로서의 서러움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었다.
나눔 이후에는 손을 잡고 풍선을 땅에 떨어뜨리지 않는 게임, 빨대로 양파링 과자를 전달하는 게임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아이들은 더욱 하나가 됐다. 모임이 끝난 뒤에도 아이들은 숙소로 돌아가 밤 12시가 넘도록 함께 교제를 나눴으며, 다음 날 아침에 다 같이 만나 조식을 함께하기로 약속까지 한 뒤에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날 아침, 아이들은 약속대로 함께 모여 아침 식사를 하였고 대화는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져 갔다. 체크아웃을 한 뒤에 4가정의 목회자 식구들은 트래킹과 스카이라인 루지를 함께 즐기며 늦은 시간까지 더 많은 추억을 쌓은 뒤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10명의 아이들은 오클랜드에 돌아가서도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스스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이번 오한협 목회자 가족 수련회는 정말 목회자 자녀들이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되었다.
이번 수련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목회자 자녀들의 내면에 귀를 기울인 뜻깊은 시간으로 평가된다. 오한협은 앞으로도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_권경태 목사<오버플로잉처치>
사역 기간 동안 있었던 감사한 일과 각자의 기도 제목 위해 함께 기도해

2026 오한협 목회자 가족 수련회를 마치면서
할렐루야! 우리 주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 감사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수개월 전부터 해마다 가지는 목회자 부부수련회를 앞두고 설레이며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했던 수련회 당일 이른 아침에 수련회가 열리는 퀸즈타운으로 가기 위해 오클랜드 공항을 출발하였다.
선교와 목회 사역으로는 올해에 정년이 되는 해이기에 수년 동안 여러 연유로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이번에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했다. 수련회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목회와 선교 현장에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느라 수고하는 복음의 동역자들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위로와 격려를 드리는 마음으로 아주 작은 사랑의 선물을 수개월 전에 한국에 주문하여 태평양을 건너와서 수련회 첫날에 함께 나눌 수가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고 기뻤다.
무엇보다도 첫날과 마지막 날 예배 후에 나눈 조별로 목회자 부부가 함께 그동안의 사역 기간 동안 있었던 감사한 일들과 기도 제목들을 나눴다. 그동안 기쁜 일들과 마음 아팠던 일들, 자녀들을 위한 여러 가지 어렵고 힘들었던 일들을 함께 나누면서 요청한 기도 제목을 가지고 합심하여 기도할 수 있었던 시간은 너무나 은혜롭고 감동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목회와 사역 현장에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고 나누지 못했던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이야기들을 동질감을 가지고 있는 동역자들과 나누며, 한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었음이 얼마나 감사하고, 서로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고받는 시간이었는지 모른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수련회 기간 중 저녁 시간에 부모님들과 함께 온 10명의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자신들의 소중한 시간을 동료 목사님들과 함께 귀중한 시간을 가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시간을 헌신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섬겼던 몇분의 목사님들의 섬김과 사랑을 보고 듣고서, 참 미안한 생각과 고마운 마음을 느꼈다. 섬겨주신 목사님들께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린다.
마지막 날 저녁 시간에는 두 분 목사님의 뉴질랜드 사역 가운데 일어났던 나의 목회 이야기를 통해 주님의 소명을 받아 교회를 섬기면서 열정과 최선을 다해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 구원과 양육을 통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열정과 최선을 다해 섬겼던 목회 이야기를 나눴다.
주님께서 주셨던 기쁨과 감사와 보람을 가졌던 반면에 담임 목사의 신앙 지도에 따라 말씀 양육 지도에 따라오지 못한 성도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교회를 사임하고 새로운 목회 패러다임으로 새로운 교회 개척과 더불어 교회 부흥과 성장으로 이끈 과정들은 모두가 공감하는 목회 이야기였다. 서로의 목회 간증을 들으며 복음의 동역자 되는 목사님들과 사모님들이 동질감뿐만 아니라 많은 동감과 함께 은혜의 시간이 되었을 줄 안다.

성도들의 숫자가 비록 적은 인원이라 할지라도 한 영혼의 성도들에게 기쁨과 감사함으로 말씀과 신앙 지도를 하며 순종함으로 목회를 하고 있음을 보면서 은혜를 받았다. 목회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가장 행복과 기쁨을 누리고 있다는 신앙고백을 들을 때 참으로 감사했다.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금번 수련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고하며 섬기신 오한협 임원들과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석한 모든 동역자 되는 목사님들과 사모님, 그리고 함께 참석했던 자녀들 모두에게 큰 감사를 드린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자연의 고장 퀸스타운에서 2026 오한협 목회자 부부수련회를 허락하셔서 동역자들과 함께 마음껏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진솔한 대화와 교제를 통하여 잘 몰랐던 부분들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나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_우신득 목사<Pacific All Nations Church>
미래는 눈높이에서 시작된다
지난 주간 2박 3일간의 행복한 목회자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아마도 뉴질랜드 안에서 살기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가 아닐까 싶다. 늦가을 낙엽은 중년의 감성을 터치하고 여유로운 색깔을 덧입게 하는 듯하였다.
매일 밤 각각의 부부가 감사와 기도 제목을 나누고 함께 뜨겁게 기도했다. 자연과 영성이 조화를 이루어 자연 치유가 있는 시간이며 분과 초였다. 이런 누림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가질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했다.
모든 여정을 마치고 오클랜드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다. 과거 공황장애와 폐소공포증으로 고생했던 약간의 트라우마로 이륙할 때 힘들었다. 하지만 정상적인 높이에 올라선 후 마음과 몸은 안정을 되찾았다.
스마트 워치를 통해 수시로 점검해서 알고 있다. 비행기를 타기 위한 절차 과정과 이륙이 힘들지만 구름 위에 창공을 비행하면 아주 평안해진다. 그런 평안함이 참으로 좋았다.

그렇게 비행하던 중간에 앞자리 쪽에서 독일계 젊은 남성이 2~3살 정도 되는 아이를 품에 안고 일어섰다. 기내 천장에 금방이라도 닿을 것 같았다. 아이와 함께 화장실에 가는 것이었다. 인상적인 모습은 화장실에서 나올 때였다. 많은 사람이 앉아 있는 좌석을 향해 보는 아빠와 아이의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들의 시선으로 잠시 직접 들어가 본 것이다.
키가 큰 30대 젊은 아빠가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때, 그 아빠의 품에 안겨서 아빠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을 묵상하게 되었다. 그 아이의 의지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그는 보고 듣고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부모의 DNA를 따라 그 아이도 그렇게 키가 큰 남성으로 자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런 생각과 묵상이 있고 난 뒤, 왼쪽 창문 넘어서 멀리 보이는 오클랜드 공항이 보이는 것 같았다. 대략적인 길들이 예상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듬성듬성 보이는 마을들의 초롱초롱함이 보였다. 이 모든 것들이 생각하기 좋아하는 필자에게 하나의 통합을 이루게 하였다.
현재 나의 제한적인 시각이나 눈높이가 아닌 미래 하나님의 관점과 눈높이에서 바라보자는 것이다. 그렇게 착륙하면서 마음의 창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높은 하늘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그 안에서도 아빠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볼 아이의 눈을 영적으로 장착해 보았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기대되었다.
“이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사55:9) 이 말씀이 마음의 그릇에 담기니 참으로 마음이 평안하다. _고창범 목사<뉴질랜드선한이웃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