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시그니처

최광훈 목사<꿈의교회>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베드로전서 1:21~22)

시그니처란?
시그니처란? 서명이라는 뜻도 있지만, 무엇을 대표하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는 ‘와퍼’입니다. ‘불맛 가득한 버거킹의 시그니처 메뉴는 와퍼’라고 광고합니다.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메뉴는 ‘빅맥’이라고 합니다. 순 쇠고기 패티 2장과 특별한 소스, 양상추, 치즈, 피클, 양파까지 얹어져 있습니다. 유명한 식당들은 시그니처 메뉴가 있습니다. 돌솥밥, 삼합파스타, 바닷가재 요리 등.

크리스천들에게도 우리의 특성을 가장 대표하는 시그니처가 있습니다. 그것은 항상 얘기하는 “믿음, 소망, 사랑”입니다. 크리스천이라면 이 세 가지가 삶에서 드러납니다.

믿음과 소망
“너희는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시고 영광을 주신 하나님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니 너희 믿음과 소망이 하나님께 있게 하셨느니라”(벧전 1:21)

믿음과 소망이 크리스천의 시그니처입니다. 어떤 상황을 만나든지 진정한 크리스천은 믿음으로 일을 헤쳐 나가고, 소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의 아들이 최근에 이사를 가야 해서 기도를 했는데 좋은 집으로 이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기간이 잘 맞지 않아서 현재 살고 있는 집에 노티스를 3주를 줘야 해서 그 기간 동안 이중으로 렌트비를 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하는 말이 “아까운 돈이지만 집을 얻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라고 하더랍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또 목사님이 “우리 가족들이 항상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얘기했습니다. 크리스천은 언제나 믿음과 소망 때문에 감사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다람쥐도 도토리를 좋아하지만 멧돼지가 도토리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합니다. 멧돼지가 도토리를 좋아해서 도토리나무 밑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주워 먹는다고 합니다. 땅에 있는 도토리가 보이지 않으면, 멧돼지는 도토리가 땅에서 나는 줄로 착각을 하고 계속해서 코를 가지고 땅을 판다고 합니다. 

땅에 묻힌 도토리 몇 개를 주워 먹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땅을 파서 먹을 수 있는 도토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땅에 도토리가 없으면 위를 쳐다보면서 도토리나무를 흔드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 믿음과 소망을 가지고 위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를 부를 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을 부를 때 하나님께서 우리가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크리스천은 언제나 믿음과 소망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사랑
사랑도 크리스천의 시그니처입니다. 크리스천의 모습에서 언제나 사랑이 나타납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이 길에서 주워 온 새끼 고양이를 키우다가 가족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름을 쥬디라고 지어주었는데, 가족들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가장 먼저 “쥬디야, 어디 있니?”라고 쥬디를 찾는다고 합니다.

혼자 자라던 딸은 집에 들어오면 쥬디와 놀면서 외로움이 없어진 것 같다고 합니다. 그 아내 역시 자신을 졸졸 따라다니다가 무릎 위에 잠드는 쥬디를 보며 쥬디 엄마가 되었다며 즐거워하고 있고, 그분도 가족이 한 명 더 생긴 것처럼 쥬디를 신경 쓴답니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집에 들어와도 가족의 삶을 이렇게 바꾸어 놓습니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죽어주신 예수님이 우리 인생에 들어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당연히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 마음으로 뜨겁게 서로 사랑하라”벧전 1:22)

그렇지만, 크리스천의 사랑은 진리에 순종함으로 하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본능을 거스리는 행동입니다. 우리의 본능은 사랑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무관심하고 미워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본능을 거스려서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고린도전서 13장에서 말하는 사랑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고전 13:4).
즉 사랑은 본능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사랑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진리)에 순종함으로 되는 것입니다. 나는 하고 싶지 않지만,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랑입니다.

아프리카를 평생 사랑하고 선교한 데이빗 리빙스턴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리빙스턴의 전기 작가가 아프리카의 한 추장에게 리빙스턴이 가르친 설교 말씀 가운데 기억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우리는 그가 무엇을 가르쳤는지는 다 기억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하게 기억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는 우리를 사랑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리빙스턴 선교사님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평생 사랑하는 인생을 사셨습니다.

우리 교회 목장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소식은 공연을 얼마 앞둔 노래하는 목장 식구를 위해서 목자가 온열 목 마스크와 수면 개선, 스트레스 등에 좋은 T2 차를 사서 주었다는 소식과 또 그것을 받은 목장 식구가 “나도 언니 같은 목자가 될 수 있을까?”라며 감격했다는 소식입니다. 마음으로 뜨겁게 피차 사랑하는 것이 크리스천의 시그니처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 시그니처를 붙들고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이 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