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정기연주회

최성길 장로<베이스 단원>

세차게 몰아치는 빗줄기 가운데 천 여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 와

지난 11월 18일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이하 오코)이 주최하고 크리스천라이프가 후원하는 가운데 오클랜드 Holy Trinity Cathedral(파넬 대성당)에서 4년 만에 제6회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전곡 공연이 진행되며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영광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례적인 기후 변화로 11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세차게 몰아치는 빗줄기 가운데 천여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주었고 하나님의 임재 하심과 찬양을 통하여 신앙인이 아닌 일반 관객들도 음악을 통하여 하나됨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53곡으로 공연 시간만 2시간 반이 넘는 대곡
지구촌 모든 사람이 인종과 종교를 불문하고 크리스마스가 예수의 탄생 일임을 알 듯 세계 만국 공용어 중 하나인‘할렐루야’ 합창곡이 있고 예수님의 생애 전체를 노래한 오라토리오 메시아 전곡은 1부 예수의 탄생, 2부 수난과 속죄, 3부 부활과 영생, 총 53곡으로 공연 시간만 2시간 반이 넘는 대곡이다.


정성호 지휘자와 박성렬 목사는 합창단원과 오케스트라 등 최소 100여 명의 연주자가 필요한 이 공연을 위하여 기도하며 오코를 결성하고 임원 결성 및 단원을 모집하여 6개월에 걸쳐 매주 모여 연습을 했다.


2015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5회에 걸쳐 진행하여 오다가 2020년 초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하여 3년간 공연이 중단되었다가 만 4년 만에 2023년 6회 공연을 하기에 이르렀다.


한우리교회(담임 남우택 목사)는 변함없이 연습 장소와 후원을 아끼지 않은 가운데 3년의 공백이 있었기에 신규단원들도 필요하였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일념으로 기도하며 준비한 끝에 60여 명의 합창단원과 20여 명의 오케스트라 단원 그리고 한국과 호주에서 온 솔리스트와 함께 다시 한번 메시아 공연을 통하여 주님께 찬송과 영광을 돌리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선우형식 단장은“이번 공연에 참석하여 주신 관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3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진행할 수 있고 공연할 수 있게 되어 무한 감사드리며 메시아 공연을 통하여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코로나 여파로 3년 만에 다시 열린 공연
사실 올해에는 3년이라는 공연 공백도 있었지만, 그 동안 5회 연속 공연에 참여하였던 단원들의 안타까운 소식들도 있었고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단원들의 어렵고 급한 사정으로 인하여 연습에 참여하지 못하거나 공연에 참여하지 못하는 불가피한 상황도 계속되었다. 그런데도 지휘자의 적극적인 지도와 단원들의 동참으로 무사히 공연을 마치게 되었다.


김윤애 단원은“할렐루야~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지휘도 힘드실 텐데 그 외에 너무 많은 일들로 수고하신 지휘자, 반주자, 운영위원, 소리 없이 수고하고 애쓰신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속해 있는 외국인교회에서 초대받아 온 성도들이‘Amazing. Gorgeous, 이런 공연은 처음 봐! 등 많은 찬사를 하나님께 올려드리게 되었습니다.


찬양으로 함께하신 모두에게 수고 많으셨고 마음과 힘주셔 할 수 있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 올려드립니다”라고 공연 후 소감을 밝혔다.
최미봉 단원은 한 편의 시로 6회 공연을 위한 준비 과정부터 공연 당일 모습 전체를 묘사하며 모든 단원의 수고를 격려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며 감동을 주었다.


또한 쥴리아 단원은 “몇 번 헨델 메시아를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얼마나 죄악 속에서 살아왔는지 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대원 한 분 한 분 얼마나 소중한 시간을 내어 동참하시는지, 이번 찬양이 얼마나 은혜 속에서 이루어졌는지 알기에 이 한량없는 축복을 모든 단원과 나누고 모든 영광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올려드립니다. 같이 할 수 있음에, 함께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세상 풍파에 어렵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그분 한 분만 의지하는 삶이 되시길 소망하고 갈망합니다. 모든 도우신 손길과 저희를 따뜻하게 이끌어 주신 지휘자, 운영위원장, 파트장, 총무, 반주자, 솔리스트, 모든 단원 한 분 한 분 너무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연마다 많은 은혜가 되고 같이 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달하였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해밀턴에서 와 감동 받아
해밀턴의 한 교민은 날씨도 안 좋기에 망설였지만 이제 올해면 모든 뉴질랜드 생활을 뒤로 하고 영구 귀국할 계획이기도 하고 오코 단원의 적극적인 초청에 용기를 내어 이 공연을 보기 위하여 지인과 함께 차를 몰고 올라와 공연을 봤는데 이렇게 규모 있고 잘하는 공연인 줄 알았다면 해밀턴 교민 전체에게 홍보하여 왔었어야 한다면서 정말 감동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파넬 대성당에 걸어와도 될 정도로 가까이 살고 있는 은퇴하신 목회자 부부는 그동안 공연이 매년 계속되는 것을 알았으나 기회가 되지 못하거나 이 핑계 저 핑계로 메시아 공연 관람을 미루다가 이번에 지인의 강력한 권고로 아내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는데 어려운 교민 경제환경과 분위기 가운데서도 이렇게 열정적으로 연습과 공연에 참여한 많은 교인과 음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하였다.


현재 오클랜드에서 담임목사로 시무하면서 처음으로 공연을 관람한 한 목회자는 오코 전체 단원 너무 수고가 많았고 훌륭하였는데 남자 합창단원이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오코 임원들도 당연히 그 점을 인식하고 다음 공연에는 좀 더 적극적으로 남자 단원 영입에 힘을 써야 할 것으로 이야기하였다.


메시아 공연이 해마다 이어지길 바라
이제 오코는 2024년 제7회 공연을 준비하며 우리는 모두 이 메시아 공연이 우리 당대로 끝나는 공연이 아니고 하나의 전통으로 남아 뉴질랜드에 오코가 계속 존재하면서 예수님의 생애를 노래하는 오라토리오가 매년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세계적인 경제 침체 가운데 뉴질랜드도 고물가로 민생경제가 위기를 맞고 공연에 필요한 많은 후원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에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께서 때마다 예비하시고 채워주심을 보고 느끼며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물론 연습하고 공연하기까지 단원들 모두에게 체험과 은혜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공연이 지속되며 뉴질랜드 크리스천 라이프(Christian Life)의 한 장(Chapter)이 되기를 희망한다. Soli Deo Gloria 오직 주님께 영광!

제6회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대공연 연주자

메시아 공연 때마다 연주와 독창으로 은혜와 감동

계명대 및 대학원에서 작곡 전공하고 육군 군악대장과 계명대 음대 강사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 상임지휘자로 2023년 현재 6회 헨델 메시아 공연을 지휘했다.


또한 뉴질랜드 한우리교회 시온 찬양대를 지휘하여 왔다. 코로나 여파로 2019년 제5회 공연을 끝으로 코랄이 3년간 중지되었다가 2023년 다시 제6회 공연을 하게 되어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를 드린다.

오클랜드 오라토리오코랄 정성호 지휘자


여러 가지로 어려운 뉴질랜드와 교민 경제 상황에서도 2023년 제6회 공연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5회까지 공연에 참여하였던 단원들이 한둘씩 모였고 기대하지 못했던 신규단원들도 대거 참여하였다.


100여 명에 가까운 연주자와 1회 공연에 1,000여 명 가까운 청중이 오는 큰 행사인 만큼 많은 예산도 소요되지만 믿음과 기도로 경제적인 어려움까지도 준비하여 주시고 해결하여 주시는 주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린다.
_정성호 지휘자

영국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교회에서는 연주가로, 그리고 교육기관에서는 다양한 학교에서 피아노와 오르간을 가르치다가 2008년에 뉴질랜드로 이민 왔다. 2023년 현재까지 공연 장소였던 Holy Trinity Cathedral의 상임 오르가니스트로 근무하고 있다.
_필립 스미스 오르가니스트

뉴질랜드 교민으로 현재는 호주에서 거주하고 있지만 크고 작은 뉴질랜드 교민 행사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 Aria Competition에서 준우승, McComic Opera Award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현역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는 동시에 호주 시드니에서도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메시아 전곡을 솔로로 연주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요 도전이다. 5회 때 처음으로 전곡 솔로 공연을 했고 코로나 이후 6회 공연에 다시 솔리스트로 설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특히나 현재 호주에서 활동 중인데 해외 이사로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을 섬기게 하여 주셔서 감사하다.”
_장문영 소프라노

원래 전공은 메조소프라노이고 한국예술 종합학교 오페라과 전문사와 국립오페라단 아카데미를 장학생으로 졸업하였다. 셀 수 없이 많은 오페라 작품에 출연하였고 다수의 콘서트 무대에서 알토 독창자로서도 활동하였다. “뉴질랜드는 처음으로 이번 공연에 서게 되었다. 메시아라는 곡은 정말 어려운 곡이고 솔리스트는 많은 도전이 되지만 잘 준비하여 은혜 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_ _김윤희 알토

매력적인 목소리를 갖고 국민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이탈리아로 유학하러 가서 오페라 석사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다. 그 후 이탈리아에서 여러 오라토리오에서 테너 솔로이스트로 그리고 오페라에서 공연하였다. 최근에는 스페인과 파리 등지에서도 오페라 투어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현지 신문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립적인 소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훌륭하게 투어를 소화하고 현재 전문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처음이고 메시아 곡도 합창으로는 많이 해봤지만 솔리스트로는 첫 연주인데 벅차기도 하고 이번 연습을 통하여 신앙심도 깊어지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다. 자연환경도 너무 아름답고 훌륭한 예술인들도 많이 만나게 되어 감사하다.”
_황인형 테너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트가르트 국립음대에 입학하여 공부하면서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였고 졸업 후 스위스 오페라하우스 스튜디오 전속가수로 발탁되었다. 유학 시절 리트와 오라토리오에 탁월한 해석과 표현을 보이며 독일 가곡 연주로 최고점을 받기도 하였다. 귀국 후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현재 백석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며 바로크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바흐 솔리스텐 서울’의 단장으로 한국 바로크 음악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물론 지구 남반구 자체가 처음인데 초대하여 주셔서 오코 관계자와 교민 여러분께 감사하고 은혜의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_박승혁 바리톤

오클랜드 오라토리오 코랄의 메시아 공연 때마다 오르간 연주로 은혜와 감동을 주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한 솔리스트는 장문영 소프라노를 중심으로 메조소프라노 김윤희, 그리고 황인영 테너와 박승혁 바리톤 솔리스트가 공연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