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의 실제 기술

<한국가족문화상담협회제공>

경청은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의 기본 기술이다. 잘 들어주는 것은 배우자를 존중하는 것으로서 우리 자신의 관심과 욕구와 편견을 한 쪽으로 밀어놓고, 상대방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배우자가 이야기를 할 때 그의 입장이 되어서 헤아리고 그 느낌을 잘 반영해 줌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만 있다면 당신은 이미 의사소통의 70%는 성공한 것이다. 잘 경청하는 것이 잘 말하는 것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당신의 경
청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제거하라.

수용적 자세로 주의를 집중하고 인정하는 반응하기
먼저 말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그와 함께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대화의 환경을 조성해주고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체적 자세를 취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펼쳐놓은 정보에 대해 일단 알아들었다고 인정해주는 반응을 한다.

그대로 다시 말하거나(repeating), 간결하게 바꾸어 말하기(paraphrasing)
상대방이 말할 때는 그것을 해석하려 들지 말고 그 말을 그대로 받아서 당신의 말로 다시 한번 말해 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경청의 걸림돌에 걸리지 않게 되고 상대방은 인정받는 느낌을 받게 되어 대화가 의미 있고 진지하게 진행될 수 있다.

개방적인 질문을 통해 명료화하기(clarifying)
당신이 들은 내용이 맞는 지 확인해 보는 단계이며, 상대방이 제공한 정보가 미흡하다고 생각될 때 열린 질문을 통하여 다시 한 번 자신에 대해 설명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질문을 할때는 의심하거나 비난하는 태도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해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로 하며, 상대의 감정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긍정적이고 공감적인 피드백 하기
전달되는 정보의 내용을 파악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그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반영적 경청을 할 때 가장 민감하게 파악해야 할 것은 말하는 사람이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자 하는 가이다. 느낌을 이해받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깊은 내면을 열어서 보여주게 된다.

자신에 대해서 일치적으로 말하기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감정을 정확하게 표현하려면 우선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자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일상 속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그것을 인식하고 수용하며 그 느낌에 따라 일치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우선 감정을 억압하던 습관에서 벗어나, 자신의 느낌을 인식하는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잠시 머물러 자신의 느낌을 자각하고 그 느낌을 자신의 느낌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평소에 감정 일기를 기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갈등은 해결되지 않고, 점차 부정적 감정이 커지게 되며, 그것이 오래 지속되면 관계도 나빠진다.

사실 우리의 감정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누른다고 사라지는 게 아니고 엉뚱한 장소와 시간에 폭발하여 관계를 상하게 만든다. 감정을 표현할 때는 자신의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고, 감정의 강도, 발생시간과 지속기간, 발생한 이유 등을 말한다.

그에 더하여 현재 느끼는 감정이 과거의 경험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도 설명해주면 상대방이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기대하는 것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사람들은 자기만의 욕구를 지니고 있다. 대체로 아내들은 사랑과 소속과 안정의 욕구가 크고, 남편들은 힘과 자유와 즐거움의 욕구가 클 수 있다. 따라서 부부 사이에서도 서로 다른 욕구로 인하여 불만이 생길 수 있으며, 그것이 상대방의 탓이라고 여기며 분노하고 좌절한다. 그러나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책임은 배우자가 아닌 나 자신에게 있다.

그러므로 나의 기대를 상대방에게 정직하게 표현하여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자신만이 나의 욕구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스스로 알아서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고 이런 잘못된 기대는 관계를 손상시킨다.

자신의 기대를 말할 때는 막연하게 추상적으로 말하지 말고, 실천이 가능한 행동 변화를 구체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그러나 이 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기대를 말하는 것은 나의 권리이지만 상대방은 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상대방이 나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는 나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스스로 마련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긍정적 상호작용을 늘려 나가기
Richard Stuart는 부부가 상담실에 치료를 받으러 오는 이유는 현재의 결혼생활에서, 혼자 살거나 다른 사람과 살 때 얻을 수 있는 것만큼의 강화물을 제공 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 했다.

따라서 남편과 아내가 문제 영역에 초점을 맞춰 불평과 공격을 일삼던 것을 그치고, 서로 자신의 행동을 조금씩 변화시켜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더 많이 해주기로 약속한다면 더 즐겁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부부의 친밀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

이 방식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부부 각자가 자신의 기대 리스트를 잘 작성해야만 한다. 한 주일 동안 종이와 펜을 들고 다니면서 생각날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상대방이 좋아하리라 생각하는 것의 목록을 적어나간다.

*기대 리스트 만들기 지침
• “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해 주세요”라고 능동적으로 표현한다.
• 과거에 심각한 갈등을 일으켰던 항목들은 피한다.
• 너무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할 수 있는 항목은 피한다.
• 더 구체적인 세부 조항을 첨가한다.
• 태도가 아니라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단어를 사용한다.

참고문헌: 존 M. (202)『행복한 부부 이혼하는 부부』임주현 역. 서울: 문학사상사, 김영애(2010)『사티어의 빙산의사소통방법』서울: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로젠버그, 마샬(2004)『비폭력 대화』캐서린 한 역. McGraw, Philip C. (200) The Relationship Rescue Workbok. NY: Hyper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