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초대석

호주 알파크루시스대학교 한국학부 글로벌 온라인학부장 송기태 박사

“이제는 영성의 시대입니다”

오늘날 크리스천 사이에 어떤 주제든‘영성’이라는 말이 빠지면 마치 핵심이 빠져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이 용어는 매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예배의 영성, 기도의 영성, 리더의 영성 등의 표현뿐 아니라, 직업의 영성, 일상생활의 영성이란 말도 빈번히 회자된다. 이처럼 개념조차 혼란스러운‘영성’의 전반에 대하여 이번에 알파크루시스대학교 뉴질랜드(오클랜드) 캠퍼스 한국신학부 영성신학 집중 강의 차 방문한 송기태 교수를 만나 대담 형식으로 영성의 제반 분야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 구체적으로 손에 잡힐 듯이 깔끔하게‘영성’에 대하여 정리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먼저 영성에 대한 개념부터 정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예, 영성이라 하면 무엇보다 신비주의, 수도원주의 같은 단어를 연상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개념으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영성이란 말 대신 경건(piety), 헌신(devotion), 헌신적인 삶(the devotional life), 완성(perfection), 기도의 내적 생명(the interior life of prayer) 등의 말을 사용해 왔습니다. 물론 이런 말도 영성의 개념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기독교 영성은 인류의 역사에 실제로 찾아오셔서 가장 모범적인 삶을 보이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것이라는 대전제 아래, ‘예수님처럼, 꼭 예수님처럼’이란 ‘영성 모토’를 만들어 여기에 학문적 개념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렇게 정리한 영성의 개념은 무엇입니까?
인류의 역사에 찾아오신 예수님께서 보이신 영성은 먼저 ‘균형 잡힌 영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크게 머리가 큰 사람(지성파), 가슴이 큰 사람(감성파), 발이 큰 사람(행동파)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유형에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지성, 감성, 행동-상담학에서는 인지, 정서, 행동이라고도 합니다-의 조화와 균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생애를 살펴보면 얼마나 절묘하게 조화와 균형을 이루었는지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특히 유일하게 예수님의 성장과정을 기록한 누가복음 2장 52절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는 예수님의 균형성장을 잘 보여줍니다.
지혜(인지적, 정신적), 키(육체적), 하나님과(영적), 사람 앞에(사회적), 자라가며-더욱(성장), 사랑스러워(감성) 등 모두가 전인 성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영성은 철저히 현실에 뿌리를 박은 영성이었습니다. 늘 맑은 하늘나라를 가르치셨지만 검은 땅 위를 걸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검은 이 땅에서 사실 때 보여주신 예배, 말씀 암송, 기도, 교제, 전도, 가정 축복, 훈련, 섬김, 약한 자 돌봄, 가족 돌봄, 어린이 사랑, 겸손, 순종, 감사, 경청…. 이루 말할 수 없는 모범 사례들이 다 현실에 바탕을 둔, ‘일상의 영성’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영성을 어렵게 개념 정리할 필요 없이 ‘예수님처럼, 꼭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성화의 삶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알파크루시스대학교 뉴질랜드 캠퍼스 한국신학부 영성신학 집중 강좌

이번에 알파크루시스신학대 뉴질랜드 캠퍼스에서 ‘영성학’ 강의 차 오셨는데, 영성학이 한국 신학교 커리큘럼에 들어온 것은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지요?

그렇지요. 가톨릭에서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영성학 강좌가 개설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번역한 <예수님의 이름으로>의 저자 헨리 나우웬도 가톨릭 사제로서 영성학에 관하여 주옥같은 저서들을 남겼습니다.

또 퀘이커교의 유진 피터슨, 리처드 포스터 등도 영성에 관한 역작들을 많이 집필했습니다. 개신교는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영성과 영성신학에 관심을 갖습니다.

한국교회는 대략 1980년대 말부터 영성(spirituality)이란 말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지요. 약 4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굉장히 대중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어령 선생님께서 구원체험으로 ‘지성에서 영성으로’라고 하시면서 거듭난 이후의 삶을 간증하시잖아요?

영성도 뿌리 깊은 역사가 있을 터인데요?
그렇습니다. 기독교 역사 2천년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 기독교 영성입니다. 예수님의 육성을 듣고 배우며 훈련받은 사도들과 그들의 제자들인 속사도들은 그야말로 ‘순교의 영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로마 식민시대로 로마 황제를 ‘주’라고 부르기를 거부하고,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주 나의 하나님’임을 고백하다 온갖 고문과 감옥행은 당연한 코스였지요, 그만큼 순결한 영성의 시대였습니다.

그리고 AD 70년 로마군에 의해 예루살렘 멸망된 이후부터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교회가 신앙의 자유를 얻은 AD 313년까지를 교부시대라고 합니다. 이때의 영성은 ‘박해와 순교’라는 험난한 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됩니다.

신앙을 지키고 고백하기 위해 예배는 땅 밑, 동굴, 무덤 등 은밀한 장소에서 불길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때 갑작스런 신앙의 자유를 통해 지상으로 올라온 교회는 순수한 교회 예배의식 속에 화려한 ‘황제의식’이 들어옴으로써, 교회는 급속히 세속화되었고, 신앙적 위협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명상과 금욕을 위한 수도원 운동이 시작됐고 초대교회의 이상적인 크리스천의 상은 순교자에서 수도자로 바뀌었습니다.

그다음 중세 천 년의 영성의 출발점을 수도원 운동에서 찾습니다. 영성훈련이 수도원 제도를 통하여 교회사에 보존돼왔지요. 수도사들이 발전시킨 영성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는데, 첫째가 관상(기독교의 궁극적인 목표인 하나님을 보는 상태)이며, 둘째가 봉사와 가난입니다.
수도원 운동을 통한 영성훈련과 생활은 교회갱신, 사회정화, 구제, 교육제도 발전, 농업기술개발, 위대한 성인 배출 등 큰 공헌을 했습니다. 이는 중세 영성생활의 승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세의 영성은 루터의 종교개혁에서 출발합니다. 1505년 루터는 수도원에서 금욕주의적 노력과 신비적 명상 등으로 하나님과 일치를 추구했으나 만족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로마서 1:17)는 말씀에서 처음으로 하나님 의는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지, 인간이 노력하여 얻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오직 복음, 오직 성령, 오직 은혜, 오직 믿음’이라는 루터의 주장은 중세의 영성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루터의 영성은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발견하면서 죄, 용서, 십자가 등에는 절대적인 관심을 두었지만 치료, 변화, 부활 등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 이후 영국 복음주의 부흥을 주도한 존 웨슬리의 영성의 핵심은 ‘성화’와 ‘크리스천의 완전’사상입니다. 그는 구원 개념에서 믿음을 통해 이루어짐을 믿으면서도 동시에 완전으로의 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완전에 이르는 3단계로 의인, 구원, 성화를 말했습니다.

웨슬리는 성서적 영성 생활의 확장을 위해 ‘속회’를 시작했는데, 근본적으로 이 운동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한 영성운동입니다.

현대 개신교 영성은 성경 말씀이 유일한 희망이었으며 ‘용서, 부활, 생명의 하나님’ 속에서 확신을 얻습니다. 현대 영성에서 획기적인 사건 중의 하나는 오순절 교회의 카리스마 운동입니다. 1906년 LA 아주사 거리에서 일어난 성령운동으로, 흑인 초교파주의자 윌리엄 세이모어의 지도에 의한 부흥운동입니다. 이는 후에 오순절운동의 뿌리가 됩니다.

짧은 시간에 2천년 영성의 역사 엑기스를 다 추려 주셨군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일상의 영성훈련에 대해서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알파크루시스 컬리지 한국어학부 – 한국어로 현대목회학 배울 수 있어

오클랜드 펜로즈(60 Rockfield Road, Penrose, Auckland)에 있는 뉴질랜드 알파크루시스 칼리지(Alphacrucis College, 학장 잭 주텐비어 Jack Zoutenbier)는 1986년 Assemblies of God(AOG) 칼리지에서 시작되었다가 1993년 Advance Ministry Training Centre(AMTC)로 명칭을 변경했다. 2006년 호주 Southern Cross College와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다가 2009년부터 알파크루시스 칼리지로 부르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 있는 알파크루시스 칼리지는 오순절 계통으로 1948년 설립되어 멜번, 브리즈번, 퍼스, 아들레이드, 호바트에 캠퍼스와 더불어 뉴질랜드 오클랜드 캠퍼스가 있다.

오클랜드 캠퍼스에는 Bachelor of Contemporary Ministry, Certificate in Christian Ministries, Diploma in Biblical Studies 과정 등이 있다. 알파크루시스 칼리지는 교육과 훈련을 제공하기 위해 1989 교육법 조항하의 뉴질랜드 자격기준(NZQA)의 인가를 받았다.

알파크루시스 컬리지의 현대목회학 한국어 과정은 New Zealand Qualifications Authority(NZQA교육부)에서 정식으로 인가 받은 유일한 한국어 학사과정(LEVEL 7)이다. 현대목회학 학사(Bachelor of Contemporary Ministry)과정을 한국어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어 학부에는 성서학, 신학, 리더십, 목회학을 전공할 수 있다.

등록방법: acnz.ac.nz 통해 등록을 위한 모든 정보 및 등록 양식 다운로드 가능
1년 학비 무료(Fee free) 조건: 대학에서 6개월 또는 60 학점 이하로 공부했을 경우
학생수당, 학비융자(Loans and Allowances): Study Link통해 해결
입학 신청서류: 목회자 추천서, 최종학력 증명서, 학교 신청서, 여권 사본
1학기 개강 및 종강일: 2월 24일-6월 19일
1학년 과목: 구약학 개론, 리더십, 조직신학(4월 중순 집중강좌), 교차문화 (4월 말 집중강좌)
2학년 과목: 영성 (2월 집중강좌), 제자도, 강해설교, 누가복음-사도행전 (4월 중순 집중강좌)
등록: 풀타임 및 파트타임 가능
입학문의: acnzkorean@acnz.ac.nz,
카톡: 뉴질랜드 알파크루시스
한국어 학부 한글 홈페이지 http://alphacrucis.n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