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리”

“나는 포도나무고, 넌 가지란다. 네가 내게 붙어 있는 한 넌 살 수 있으니… 그러니 염려 말아라. 네가 어디에 있든지 내 안에 거하는 한 너의 예배를 받을 것이니… 그 또한 염려 말아라.”

뉴질랜드의 파란 하늘 아래로 첫발을 내딛던 날, 하나님께서 내게 주셨던 말씀입니다. 더불어 내가 세상 어디에 거하든 주님을 예배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20대에 결혼을 하고, 환경이 바뀌고, 이루고 싶었던 모든 것에서 멀어져만 갈 때, 나는 몸을 혹사시켜서라도 음악을 하고 싶었고, 그래서 힘에 겨운 시도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묶인 매듭들은 풀어질 줄 몰랐고 멀어져 가는 예전의 꿈들을 되돌릴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예상 밖의 어려움에 눈물을 흘리던 중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했구나! 지금은 하나님의 때가 아니로구나’

하나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귀한 아들을 돌보고 양육하는 완전한 엄마로서의 역할이 지금 이 순간의 가장 중요하고도 귀한 사명이라는 깨우침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모두 내려놓기로, 삶 속에서 나를 지우고 대신 주님을 새겨 넣기로 작정했습니다. ‘하라’ 하시는 일을 하고 ‘가라’ 하시는 곳에 가는 마음으로 순종하기로 작정했습니다.

이후 주님은 일상 속의 묵상을 통해 내게 가사와 멜로디를 주기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은 거저 곡을 주셨고 나는 홀로 그 찬양들을 불렀습니다. 세탁기에서 빨래를 건져 올려 탁탁 털어가며 비누 거품 잘게 일어난 접시들을 찰박찰박 헹구어가며 홀로 그 찬양들을 불렀습니다.

아마도 그 찬양들은 나와 하나님 사이의 은밀한 대화였던 듯 합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내 입의 노래’가 아니라 나를 통해 받고 싶으셨던 ‘영혼의 고백’을 주님께서 친히 일러주셨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이 앨범을 통해 그렇게 거저 주셨던 곡들을 함께 나누려 합니다. 내가 한 일은 주님을 생각하며 지낸 것일 뿐, 나로 하여금 자라나서 열매를 맺게 하시고, 그 열매를 친히 땀 흘려 거두시고, 또 그 열매를 드시며 기뻐하시는 분은 바로 주님임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나의 것이 아닌 주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마음을 담아 이 앨범을 “YOURS” 라 부르고 싶습니다.

다니던 교회가 새로운 시작을 했다. 새로운 시간이 열렸고 그 열린 틈으로 새로운 마음이 들어섰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들의 찬양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 내 속의 무언가를 내려놓고 쏟아버리며 그 빈자리에 은혜를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의 예배’ 보다는 주님께 온전히 나를, 그리고 우리를 올려 드리는 ‘자녀의 예배’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 예배를 함께 할 찬양이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 후 하나님은 내 소망의 응답처럼 찬양 한 곡을 주셨고 그 찬양이 바로 ‘드리리’ 이다. 이 ‘드리리’의 가사처럼 이 마음, 이 노래, 이 순간을 찬양받기 합당하신 나의 왕 나의 주 하나님께 사랑을 담아 올려 드린다.

드리리
드리리 내 마음 찬양받으실 주
나의 왕 주님께 내 온 맘 다하여
드리리 내 노래 받기 합당하신 나의 왕 구주께

드리리 이 순간 감사의 제사로
나의 왕 주님께 내 온 맘 다하여
드리리 이 예배 받기 합당하신 나의 왕 구주께

사랑의 그 피로 나를 덮으소서
나의 주 성령님 날 다스리소서
당신의 사랑이 나를 덮습니다 나의 왕 나의 주
온 마음 다하여 늘 사랑합니다 나의 왕 나의 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