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6일 저녁 7시 예수찬양교회(박성열 목사)에서 ‘장클라와 친구들’을 초청하여 유학생과 워홀러를 위한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장성규 클라리넷리스트와 김용기 색소폰리스트 그리고 오은혜 플루트리스트는 편안하고 친숙한 곡들을 선정하여 솔로, 듀엣 그리고 트리오로 연주를 했다.
“항상 자유로운 영혼을 꿈꾸는” 청년에게
2010년 SBS 주말 드라마 최고의 히트작인 시크릿 가든의 OST를 시각장애 1급인 장성규 클라니넷 연주자가 첫 곡을 연주했다. 이어서 1986년 영화 미션의 테마곡으로 키아라 페르라우가 작사한 넬라 판타지아를 들려줬다. 장성규 클라니넷 연주자는 장클라로 잘 알려졌다.
두 곡을 연주한 장클라는 재치와 유머로 청중과 가까워지면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선천성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혼자 클라니넷을 배워 광주대 음악학부를 마치고 독일 카셀대학 음대 석사과정과 미국 텍사스 주립대 클라니넷 전문 연주자과정 석사를 마쳤다.
또한, 존스홉킨스 피바디 음대대학원을 수료했다. 유학시절에는 먹을 것이 없어 여러 날을 굶으며 연주를 하기도 했다.
장클라는 그 동안 방송 출연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와 여러 나라에서 초청 연주를 했다. 앨범 Peace와‘포기할 수 없는 나의 클라리넷’ 에세이 집을 출간했다.
오은혜 플루트 연주자는 떠난 연인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을 담은 All of Me를 연주했다. 장클라는 플루트와 듀엣으로 A Love Until the End of Time을 연주함으로 영원한 사랑을 꿈꾸어 보게 했다. 이어서 사랑을 위하여 OST곡인 Theme from Dying Young과 더 늦기 전에 마음의 문을 열고 누군가를 사랑해 보라는 메시지를 담은 Desperado(무법자)를 김용기전도사가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오은혜 플루트 연주자는 협성대 관현학과 플루트를 전공했고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음악치료를 마쳤으며 지금은 서울 플루트 오케스트라 객원으로 있다. 김용기 색소폰 연주자는 총신대학원 졸업하고 야곱의 사다리 미니스토리 사역을 하고 있다. 미국 북가주 밀알의 밤 콘서트 등에서 연주를 했다.
“우린 모두 나그넨 걸”의 가사가 마음에 와 다
색소폰과 클라니넷으로 태양의 후예 OST인 Always를 연주하고 나서 이진관의 인생은 미완성을 다같이 부를 때 가사에 공감하면서 추억을 되새겨보게 했다.
“친구야 친구야/ 우린 모두 나그넨 걸/ 그리운 가슴끼리/ 모닥불을
지피고 살자”
계속해서 김민기의 아침이슬과 노사연의 만남까지 함께 노래했다. 유학생과 워홀러 뿐만 아니라 교민들도 음악회에 와서 음악으로 공감하는 시간이 됐다. 1부에서 영화 주제곡과 더불어 가요를 연주했다면 2부에서는 복음송과 성가를 연주했다.
‘나의 모습 나의 소유’와 ‘따스한 성령님’을 장클라가 클라니넷으로 솔로 연주를 했다. 다시 플루트와 듀엣으로 The Prayer를 들려줬다. ‘천년이 두 번 지나도’ 를 플루트로,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를 색소폰으로 연주했다.
이어서 ‘축복’ 을 트리오 연주로 들려줬다.
“때로는 너의 앞에 어려움과 아픔 있지만/ 담대하게 주를 바라보는 너의 영혼/ 너의 영혼 우리 볼 때 얼마나 아름다운 지/ 너의 영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 오 할렐루야// 너는 택한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너의 영혼 우리 볼 때 얼마나 사랑스러운 지/ 너의 영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 오 할렐루야/ 너의 영혼 통해 큰 영광 받으실 하나님을 찬양 오 할렐루야(가사 송정미)”.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를 되새겨봐
1995년 시크릿 가든의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수록된 Serenade To Spring에 한경혜씨가 가사를 붙이고 김동규가 편곡해서 불렀던 곡을 장클라 클라니넷과 김용기 색소폰 그리고 오은혜 플루트 연주자가 앙콜곡으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트리오로 연주했다.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이번 자선 음악회에서 모아진 후원금은 뉴질랜드에 영어를 배우러 온 유학생이나 워홀러로 온 청년가운데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쓰려고 한다. 뉴질랜드 밀알 선교단의 단장인 김일만 목사의 기도로 유학생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마치고 다과를 나누며 친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승현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