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푸탕기루아 피너클(Putangirua Pinnacles)

푸탕기루아 피너클(Putangirua Pinnacles)

푸탕기루아 피너클은 지명이 긴 탓인지 그냥 피너클(높은 산봉우리)로 통한다. 북섬 남부 해안 Palliser Bay의 Aorangi Forest Park에 있는 이곳은 주변에 아름다운 등대도 있고 그 옆에는 물개(Seal) 서식처도 있다.

오클랜드에서는 장장 8시간 반 거리지만 웰링턴에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규모로는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과 비교가 안 되겠지만 정교함과 아름다움으로 본다면 자연이 만들어 놓은 예술작품 중에서 최고라 할 만한 곳이다. 오래전 어느 날 엄청난 지각 변동으로 인해 자갈밭으로 된 해안이 융기되어 갑자기 솟아났고 그런 후 오랜 세월 폭우풍상(暴雨風霜)을 거치며 깎이고 쓸려 만들어진 것일 거다.

케이프 펠리서 로드(Cape Palliser Road)에 있는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면 야영도 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거기에 차를 세우고 조금만 더 걸어 올라가면 삼거리에 표지판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계곡으로 올라가는 길, 왼쪽은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어느 쪽으로 가든 전망대(Lookout)까지 가는 데 45분이 걸린다.

나는 계곡 쪽을 택했다. 계곡(Stream Bed) 쪽으로 먼저 올라가면서 구경하고 능선(Ridge) 쪽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였다. 계곡으로 들어가면 자갈밭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아름다운 무늬의 화석들을 만나게 된다.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이런 귀중한 화석들을 많은 사람이 그냥 지나친다.

Exit mobile ver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