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라이프

석양에 비친 군무

조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미란다 야생 조류 보호 해안 지역(Robert Findlay Wildlife Reserve & Shorebird Centre)으로 가보자.

이곳은 일종의 철새 도래지인데 관찰할 수 있도록 오두막을 지어 놓아 그 속에 숨어서(?) 망원경으로 여러 종류의 새 떼를 관찰할 수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인상 깊은 새는 단연 도요새다.

이곳에서 보호받으며 따뜻하게 한 철을 잘 지낸 이들은 3-4월경이면 토실토실 살이 쪄 장거리 비행 연습을 하느라 무리 지어 하늘을 날아올랐다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일출이나 일몰 때면 노을과 함께 날아오르는 멋진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다.
비행 연습이 끝나면 이들은 멀고 먼 여행을 시작하는데 북반구로 날아 북한의 압록강까지 가서 잠시 내린다.

거기서 영양을 보충한 후 알래스카까지 비행한다고 한다.
조류 보호에 열성인 마니아들은 북한은 사정이 안 좋다며 도요새 먹이를 가지고 압록강까지 가서 뿌려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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