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의 삶이 여는 참된 자유

술이 정말 우리를 위로해 줄 수 있을까요?
“악마가 바쁠 때 대신 보내는 것이 술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 강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말 안에는 술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위험이 잘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술은 일상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집니다. 기분 좋을 때도, 힘들 때도, 사람들과 어울릴 때도 술은 쉽게 등장합니다.

그러나 술은 단순한 기호식품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알코올은 우리의 판단력과 절제력을 약화시키고, 마음속 충동과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자제력 상실, 충동적 행동, 공격성 증가, 도덕성 약화로 이어지며, 그 영향은 한 개인을 넘어 가정과 사회 전체로 번져갑니다.

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술중독의 아픔
우리 주변에서도 술로 인해 무너지는 삶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와 삶의 무게를 이기기 위해 술을 찾기 시작한 사람이 점차 술에 의존하게 되고, 결국 가정 안에서 폭언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스트레스 해소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술 없이는 하루를 견디기 어려운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청소년과 대학생들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소셜 드링킹’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음주 문화가 폭음으로 이어지고, 기억 상실, 사고, 성적 문제와 같은 심각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니라 중독으로 향하는 위험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회도 예외는 아닙니다
뉴질랜드 사회 역시 음주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여러 연구들은 폭력 사건, 가정폭력, 성범죄, 교통사고 등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음주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술은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그 결과는 가족과 이웃,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음주 경험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술을 쉽게 접하게 되면, 건강한 판단력과 절제의 습관이 자리 잡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음주는 우울감과 충동성을 높여 극단적인 선택의 위험까지 키울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술
의학적으로도 술의 해로움은 분명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알코올을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술은 간암뿐 아니라 여러 암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코올은 수면을 방해하고 기억력을 약화시키며, 장기간 섭취할 경우 판단력과 인내심을 담당하는 뇌 기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때는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좋다”는 말도 있었지만, 오늘날에는 이러한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술은 잠시 마음을 풀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몸과 정신, 삶의 질서를 서서히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입니다.

다음 세대까지 아프게 하는 태아알코올증후군
특히 지난달 절제회 기사에서 다루어진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FASD)는 술의 위험이 한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다음 세대의 삶까지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태아알코올증후군은 임신 중 음주로 인해 태아에게 발생하는 선천적 장애입니다. 신체적 기형뿐 아니라 학습장애, 충동조절 문제, 기억력 장애, 사회성 결핍 등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어려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이 장애가 금주를 통해 100% 예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오소연 박사(세계절제회 교육부장)의 지난 달 글에서 소개된 내용처럼, 태아알코올스펙트럼장애를 가진 많은 이들은 정신 건강 문제, 학습의 어려움, 사회 적응의 문제를 겪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는 중독, 범죄, 극단적 선택의 위험에도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술 문제는 단순히 “내가 마시고 싶으면 마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술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과 다음 세대의 미래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절제는 억압이 아니라 자유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술중독을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먼저 건강한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운동, 음악, 독서, 산책, 기도와 같은 활동은 마음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음주를 당연하게 여기는 문화 속에서도 분명한 기준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절제는 즐거움을 빼앗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 자신과 가정, 다음 세대를 지키는 사랑의 선택입니다.

술중독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 교회, 절제회와 같은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서로를 정죄하기보다 붙들어 주고, 함께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따뜻한 환경이 필요합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주는 분명한 길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 5:18)

술은 인간의 통제력을 약화시키지만, 성령은 우리의 마음을 회복시키고 삶의 질서를 바로 세우십니다. 술은 잠시 현실을 잊게 만들 수 있지만, 성령은 현실을 이겨낼 힘과 소망을 주십니다.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과 상처, 실패와 불안을 잊기 위해 술을 찾습니다. 그러나 술이 주는 위로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깊은 공허와 후회가 남을 때가 많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일시적인 자극으로 채워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된 회복은 하나님 안에서 시작됩니다
진정한 회복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쉼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지친 마음을 위로하시며, 다시 일어설 힘을 주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술에 매우 관대한 문화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대일수록 더 분명한 믿음의 기준과 절제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뉴질랜드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우리의 몸이 하나님의 성전임을 기억하며, 중독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술이 주는 일시적인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된 평안과 기쁨을 선택할 때, 우리는 비로소 참된 자유를 경험하게 됩니다.

술이 아닌 성령으로 채워질 때, 우리의 삶은 회복되고 가정은 세워지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크리스천 라이프가 온전히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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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 회
재뉴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는 2011년 11월 11일 김정주 박사에 의해 창립되어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청소년 중독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본 지면에서는 태아 알코올 증후군, 마약, 음주, 니코틴(전자담배), 음란물 중독 등 청소년 중독 문제와 이에 대한 절제회의 실제 사역을 연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