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뉴질랜드 유스코스타

유스 코스타 <나혜림 간사>

‘집에 가고 싶다’던 학생들 예배 속에서 마음이 열려

2025년 12월 16일부터 19일까지 CYC Ngaruawahia에서 ‘내가 선 곳, 거룩한 땅(Here I Stand, Holy Ground)’이라는 주제로 뉴질랜드 유스코스타가 진행되었다. 이번 집회에는 약 300명의 청소년 참가자를 비롯해 7명의 강사, 2명의 코치, 7명의 지역 사역자, 35명의 조장, 50여 명의 간사 및 CC 스태프, 그리고 공동대표가 함께하여 총 400명이 넘는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예배와 말씀, 교제의 시간을 나누었다.

섬김이들이 한자리에

NZ 한인 청소년들, 하나님께서 특별히 귀히 여기시는 세대
뉴질랜드 유스코스타는 수십 년 동안 뉴질랜드 땅에서 자라나는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복음 공동체로 자리 잡아왔다. 언어도, 문화도, 정체성도 두 세계를 오가며 살아가는 이민 세대 속에서 청소년들은 때때로 흔들리고, 길을 잃고, 스스로의 자리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기도 한다. 언어와 문화, 정체성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민 1.5세대와 2세대 청소년들이 신앙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고 세워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사명이다.


올해 집회에서도 청소년들이 말씀 앞에서 눈물로 기도하고, 조별 모임 속에서 신앙과 삶을 진솔하게 나누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뉴질랜드 한인 청소년들이 여전히 하나님께서 귀하게 붙들고 계신 세대임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청소년들이 기도 통해 회개하고 결단해

25여 년간 이어진 하나님의 KOSTA CYCLE
뉴질랜드 코스타의 역사에는 한 가지 독특한 특징이 있다. 바로 세대교체를 통해 사역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Year 6 때 참가자로 처음 코스타를 찾았던 청소년이 시간이 흘러 조장이 되고, 다시 간사로 섬기며 후배 세대를 품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선배 세대는 조용히 자리를 내어주고, 새로운 세대는 그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다시 다음 세대를 세운다. 사람은 바뀌어도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식은 계속된다고 고백한다. 사회 환경과 세대의 고민은 변해왔지만, 복음은 여전히 다음 세대로 흘러가고 있다.

코스타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뉴질랜드 땅에서 복음이 다음 세대로 전해지도록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용하신 도구였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이라는 형태로라도 모이게 하셨고, 다시 대면 예배가 회복되자 말씀과 예배의 자리를 더 풍성하게 채우셨다. 올해 집회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행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뉴질랜드 코스타를 사용하고 계심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말씀으로 채워진 3박 4일
올해 말씀을 전한 강사는 Daniel Rhee 목사(Living Water Ministry 한빛교회 영어 사역자), 정지훈 목사(우리들교회 예배국장), 김현철 목사(비자림 대표), 이철호 목사(코너스톤교회 목사), 조민기 대표(잃은양 회복센터 대표), 이진영 목사(NMN Ent. 비트박스 아티스트, 나사렛대학교 교목), 그리고 박형운 목사(KOSTA 국제본부)로 다문화·다세대가 공존하는 이민 사회 속에서 복음적 정체성을 견고히 세워가는 방향으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7명의 강사들은 개회·폐회예배, 저녁 집회, 오전 집회, 특강, 성경강해, 미니 콘서트, 선택 세미나 등 다양한 집회와 프로그램을 통해 유스코스타를 말씀으로 풍성히 채웠다.

2025 뉴질랜드 유스코스타 강사들


전체 일정 속에서 뉴질랜드 청소년들에게 전해진 메시지는 하나였다. 거룩한 곳은 따로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지금 내가 서 있는 자리’라는 것. 학교든, 가정이든, 교회든 그들이 발을 딛고 서 있는 삶의 현장이 곧 거룩한 땅이며, 그 자리를 믿음으로 책임질 수 있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라는 복음의 초청이었다. 이를 위해 강사들은 한국과 미국(LA·텍사스) 등 다양한 지역에서 뉴질랜드로 왔으며, 3박 4일 동안 여러 방식과 다양한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다.

특별히 선택 세미나 시간에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선택, 관계와 연애와 결혼, 말씀 묵상, 소명, 이단 분별 등 청소년들이 실제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신앙의 언어로 성찰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신앙적 세계관과 분별력을 키우는 실제적 훈련의 장을 경험했다.

“내가 선 곳, 거룩한 땅(Here I Stand, Holy Ground)”

흔들리는 시대 속에 다음 세대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조장·간사·스태프,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이어진 헌신
올해 유스코스타에는 35명의 조장과 54명의 간사 및 CC 스태프가 헌신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가장 가까이에서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동행하는 조장들의 역할은 여전히 핵심적이었다. 유스코스타가 시작되기 전, 조장들을 위한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인 JJ KOSTA(조장 코스타)가 주일 저녁부터 진행되었다. 조장들은 이 기간 동안 끊임없는 워크숍과 강의 및 말씀, 기도회를 통해 영적으로 준비하며, 자신들의 리더십 위에 하나님께서 친히 서 계심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장들 단체 사진


또한 조장들을 돕기 위해 김경재 목사, 박대명 전도사가 조장들의 코치로 함께하며 조장들의 영적 성장과 정서적 부담을 섬기는 역할을 감당했다. 더불어 간사 및 CC(Conference Crew) 스태프로 섬긴 3명의 총무단을 포함한 54명의 섬김이들은 찬양/AV, 진행, 행정, JJ(조장교육), 판매, 상담, 강사 지원, 기도,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특히 과거 코스타를 섬겼던 선배 간사들, 오클랜드 지역교회들과 해밀턴 교회들이 청소년을 향한 마음으로 후원을 이어가며 섬김이들의 모임 장소 제공 및 야식과 JJ KOSTA 기간 중 식사 제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섬김이 더해졌다. 이러한 헌신은 뉴질랜드 코스타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세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사역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였다.

청소년기에 하나님을 만났던 우리의 기억이, 오늘의 책임을 만든다
이번 집회는 어른인 우리에게도 돌아봄의 시간이 되었다. 어른이 된 지금,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나 청소년 시절 하나님을 깊이 만났던 순간이 있었다는 공통된 고백이 이어졌다. 그렇기에 청소년기에 하나님을 알고 살아가는 것과 하나님 없이 성장하는 것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올해 유스코스타는 청소년들의 문화를 존중하면서도 그리스도인으로서 잃지 말아야 할 복음적 본질을 분명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그 결과 올해 집회는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믿음의 선배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는 자리였다.

기도하는 법을 다시 배우는 세대
수년간 이어진 피드백 중 마음을 아프게 했던 고백들이 있었다. “기도하는 방법을 몰라서 기도를 못 하겠어요.” 이 단순하지만 절실한 고백은 이 시대 신앙 교육이 직면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래서 올해 유스코스타는 기도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이에 올해 유스코스타는 조별 PT(Prayer Time/Trainng), Pick up and Pray, Grace Wall 등 다양한 기도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기도를 다시 회복하는 과정에 집중했다. 조별 PT를 통해 소그룹으로 기도하는 법을 배웠으며, Pick up and Pray의 기도 카드를 활용해 뉴질랜드, 열방, 가족과 친구, 내 자신, 관계, 학교 등 여러 기도제목을 위해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Grace Wall을 마련하여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누고 기록함으로써 공동체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기도와 감사제목들을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는 기도를 특정 은사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인격적 대화로 이해하고 경험하도록 돕기 위한 취지였다.


이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과 다시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훈련이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기도를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친밀한 인격적 대화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이 맞추어졌다. 그 결과, 많은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하나님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경험”을 고백했고 처음에는 서툴렀던 학생들이 점차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기도의 언어를 찾아가는 모습은 큰 울림을 주었다.

전체 집회


“집에 가고 싶다”던 학생들
첫날에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던 학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조별 모임과 예배 속에서 마음이 열렸고, 마지막 날 예배에서는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찬양하는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그 변화의 장면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집회가 끝나면 청소년들은 다시 학교와 가정, 사회로 돌아간다. 그곳에서 시험과 유혹, 흔들림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한 가지가 마음 깊이 새겨지길 바랐다. 그들이 서 있는 일상의 자리 또한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거룩한 땅임을 잊지 않기를 바랐다. 넘어질 수 있지만 다시 돌아올 줄 아는 사람. 그것이 신앙이라는 것을 몸으로 배워나갈 줄 아는 단단한 신앙으로 자라가기를 기도한다.


많은 통계가 청소년·청년 세대의 교회 이탈을 말하지만, 뉴질랜드 유스코스타 현장은 또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여전히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소망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고자 결단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옆에는 묵묵히 그들을 품고 기도하는 신앙의 선배들이 서 있다. 이 모습이야말로 교회 공동체의 건강한 본질을 보여주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일 것이다.

뉴질랜드 코스타, 계속 이어질 복음의 역사
뉴질랜드 유스코스타는 앞으로도 현 세대의 청소년들과 함께 예배하고, 그들을 말씀으로 세워가는 사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이다. 세대는 변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변하지 않으며, 형식은 달라질 수 있으나 복음의 본질은 동일하다는 확신 속에서다. 뉴질랜드 땅의 한인 청소년들은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랑하시고 사용하시기를 기뻐하시는 귀한 세대이며, 하나님께서는 그 세대를 위해 뉴질랜드 코스타를 여전히 그분의 손에 들고 계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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