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질랜드협의회와 멜리사 리국회의원 초청으로 북한 탈북자 이현서씨의 강연회가 지난 5월 10일 웰링턴의 뉴질랜드국회의사당에 이어서, 5월 11일 수요일 저녁 오클랜드 빅토리컨벤션센터에서 7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현서씨는 영어로 강연을 하면서 “북한의 인권탄압과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북한을 탈출한 과정을 상세하게 밝혔다. 뉴질랜드의 현지인에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보다 더 잘 알리기 위해 영어로 증언한 이현서씨는 “자신이 누리고 있는 자유는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얻은 것이기에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며 지난 17년간의 악몽 같은 북한과 중국에서의 생활을 말하면서 고통의 기억이 날 때마다 진한 아픔을 토해냈다.
“7개의 이름을 가진 소녀, 북한 탈북자의 이야기”를 쓴 이현서씨는 “17살이었던 1997년 북한은 폐쇄적이고 공포스러운 사회라는 것을 깨닫고 강을 건너 중국으로 가게 됐다”고 하면서“중국에서는 중국인으로 가장하고 11년 간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며 살았다”고 했다.
중국어가 유창한 덕분에 체포의 위기에서도 벗어나며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지고 살다가 결국 2008년 중국 공안의 탈북자 단속이 심해지자 서울로 왔다는 이현서씨. 이 이름 또한 서울의 한 작명소에서 새로 지었단다. 가족을 모두 탈출시켜 함께 살고 있고 미국인과 결혼도 했다. 영국 BBC와 미국 CNN에서도 인터뷰를 했고, 지금도 북한 인권실태와 탈북자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세계를 다니며 영어로 북한인권실태와 탈북자의 현실을 알리는 강연회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탈북자 강연회에서는 북한의 인권탄압과 박해의 실상 그리고 탈북자의 상황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면서 남북한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대한 절대적인 필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와 행동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