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무더운 2016년 2월 21일 밤, St Luke’s Methodist Church(Peter Norman목사)에서 오클랜드장로중창단 가족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음악회에선, 장로 중창단 단원들의 가족과 친지들이 주 관객으로 초청됐다.
5시 30분에 이태한 목사(갈보리교회)의 축복기도로 식사를 하고 6시 30분 본당으로 모였다. 만석이 되자 이번 음악회 장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St. Luke’s Methodist church의 이정환목사가 장로 중창단과 관객들을 환영했다.
개인 레슨 통해 성악적 기량으로 중창과 독창 선보여
장로중창단은 동성애 사슬에서 벗어나 현재 10명의 자녀를 두고 찬양 사역에 헌신하고 있는 Dennis Jernigan의 곡 ‘약할 때 강함 되시네’를 Opening곡으로 선택하여 ‘우리의 연약함이 오히려 하나님의 강하심’(고린도후서 12장 9절)이라는 간증을 하나님과 관객들에게 먼저 고백했다.
뒤이어 오클랜드장로중창단 단장 김정희장로(한우리교회)는 인사말을 통해 “오클랜드장로중창단은 일반적인 교회 성가대나 바버샵(Barbershop Quartet: 화음을 위주로 가성을 많이 이용하는 남성 중창 형태)과 다르게 성악가적인 발성으로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개인 레슨을 통해 노년임에도 젊은이들 못지않게 강하고 멋진 소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특별히, 단원들이 그 동안 레슨을 통해 갈고 닦은 성악적 기량을 독창으로 선보였는데 한 곡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은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내 주었다. 더구나 독창으로 선보인 가곡이 끝나면 관객들 모두 함께 그 곡을 한 번 더 불렀다.
준비된 연주가 모두 끝나자 관객들의 앙코르가 이어졌고 응답으로 김정희장로와 박성열목사의 듀엣 ‘향수’가 연주됐다. 뒤이어 장로중창단이 ‘amazing Grace’를 연주함으로 가족음악회의 막이 내렸다.
한일수박사는 콘서트를 보고“모처럼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한여름 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이민사회에서 마음껏 우리의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다. 함께 부르는 진행 프로그램도 좋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인생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는 가르침도 좋았다. 지휘자와 반주자 모든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공연 소감을 전했다.
단원의 가족 중 한 분은 “나이에 비해 웅장한 소리에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가끔 음이 불안하고 박자가 틀리는 경우가 있어 연습으로 좀 더 보강하면 훌륭한 중창단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평하면서도 “그러나 머리가 허연 장로들의 중후함이 모든 단점을 덮었고 중간 중간 절묘한 화음은 깜짝 놀라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소나무’ 가 좋았고 ‘평화의 기도’, ‘Steal away’, ‘Lord I want Be A Christian’ 등에서 화음이 좋았다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St Luke’s Methodist Church 성도인 키위 할머니는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온 것이 아닌가하여 천장을 바라보았다” 고 전해 주었다.
한 단원의 며느리는 ”환상의 화음이 끊어질듯하다가 이어지고 폭풍우가 몰아치다 잠잠해졌다” 며 “아무튼 청중들이 자기 의지가 아니라 중창단에 의해 끌려 다녔다” 며 “다음 공연이 기다려진다.” 고 공연을 마치고 소감을 전해 주기도 했다.
오클랜드장로중창단의 평균 나이는 65세다. 박성열목사(Tenor, 예수찬양교회, 지휘), 이용호장로(Tenor, 은혜와진리교회), 고성일장로(Tenor, 갈보리교회), 김용권장로(Tenor, 한우리교회, 총무), 김현직장로(Baritone, 하늘그림교회), 윤여신목사(Baritone, St Georges Takapuna), 김정희장로(Bass Baritone, 한우리교회, 단장), 노준식장로(Bass, 광염교회)의 남성 8인조로 구성 되어 있다.
머리가 허연 장로들의 중후함이 모든 단점을 덮었고 중간 중간 절묘한 화음은 깜짝 놀라게 하는 매력이 있어
장로와 목사 그리고 선교사의 참여로 합창단되기 원해
김용권장로는 “이번 가족음악회의 목적 중에 하나가 이 음악회를 통해 “뜻 있는 장로님들뿐만 아니라, 목사님들의 많은 참여를 위함” 이라며 장로들과 목사, 선교사의 참여를 당부했다. 단원들은 장로중창단이 중창을 고집하기 보다는 더 많이 모여 합창단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장로라는 타이틀이 직위가 아니라, 더 많이 섬겨야 하는 봉사 직분임을 잊지 않고 개인적으로는 더 열심히 섬기는 장로가 되며, 장로중창단의 일원으로서 교회와 지역사회를 최선을 다해 섬기기를 기대해 본다.
박성열목사<오클랜드장로중창단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