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라비 재커라이어스(Ravi Zacharias)는 비교 종교학과 컬트 및 철학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기독교계의 석학이자 ‘C. S. 루이스(C. S. Lewis) 이래 21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라 불리며, 현재 탁월한 지성과 깊이 있는 영성이 담긴 강연과 책으로 전 세계에 깊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는데, 1994년 신학과 교리 분야에서 골드 메달리온(Gold Medallion)을 수상한《진리를 갈망하다(Can Man Live Without God)》와《하나님을 누가 만들었을까(Who Made God)》등의 책이 있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그걸 놓치는 우리, 근데 그게 뭐지?, 제2장 게임의 법칙, 제3장 열정적인 추구, 하지만 번지수가 틀렸네, 제4장 경이로움의 베일을 벗기다, 제5장 절정에 이른 경이로움, 제6장 과거를 향해 앞으로.
경이로움을 되찾기 위하여 이제 이 책 속으로 들어가 저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모든 철학은 경이로움에서 시작된다.” 플라톤이 그렇게 말했다. 경이로움, 그것은 인간의 숨겨진 나니아(Narnia)로서, 우리는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 탐색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것은 아이들을 황홀하게 만드는, 음악과 함께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것들로 하여금 우리의 마음을 그토록 흔들도록 만든단 말인가? 아니,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 인간은 왜 이런 것들에 매료되고 황홀해 하는가?
경이로움이란 절대로 이성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감성을 황홀하게 만드는 마음의 그 ‘사로잡힘’이다. 경이로움은 영혼을 굳게 움켜쥐면서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경이로움은 삶의 황홀함을 생생한 것으로 만들며, 언제 어디에 그런 황홀감이 있어야 하는지도 알고 있다.
주위를 둘러보라, 온통 경이로움이다. 삶을 매혹적이고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영혼을 경이로움으로 가득 채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때면 우린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종교 중에서 기독교 신앙이 제공하는 것처럼 풍요로운 음악을 지닌 종교가 없는 까닭이 바로 그것인지 모르겠다. 그분의 이름이 ‘경이로우심’이기 때문에 우리는 노래 부른다.
아이들은 1950년대에 순진무구함을 잃었다. 1960년대에 아이들은 권위 있는 존재를 잃었다. 1970년대에 아이들은 사랑을 잃었다. 1980년대에 아이들은 희망을 잃어버렸다. 순진무구함도, 권위의 존재도, 사랑도 모두 다 빼앗기고 핵의 악몽이 주는 공포에 시달리면서 갈수록 커져가는 다수의 이 세대는 미래를 믿지 않게 되었다.
1990년대에 아이들은 자신이 지닌 이성의 힘을 잃었다. 새로운 밀레니엄에 들어서 아이들이 눈을 떠보니 이 모든 변화의 소용돌이 속 어딘가에서 상상력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폭력과 도착倒錯에 얼마나 물들어버렸는지, 급기야 순진한 사람은 완전히 씨가 말랐고 따라서 어느 누구도 순진한 인간의 사례를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다.
경이로움이란 엄격하게 지키고 사려 깊게 움직여야 할 그런 ‘소지품’같은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새로운 경험을 맛보겠다고 쫓아다니면서 그 안에 우리가 찾고 있는 경이로움이 들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가 매번 실망하고 마는 것은 참으로 비극이다. 그러면서 우리를 속였다고 다른 누군가를 호되게 비난하다니!
꼭 필요한 경이로움의 첫 번째 요소는 깊은 감사다. 감사함이 없다면 경이로움도 없다. 감사하는 마음이 경이로움을 불러 일으킨다면 진리는 확신하는 지성을 불러 일으킨다. 바로 이것이 두 번째 요소다. 어린이의 세계는 환상적인 것에 기뻐할지 모르지만, 어른의 세계는 단순히 환상적인 것에서부터 ‘환상적이리 만큼 진리인’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이 책 속에서 나오면서, 즉각적이며 표피적이고 자극적인 재미가 만연하나 또는 만연하기 때문에 권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정말 필요한 한 가지, 이 ‘경이로움’을 되찾기를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