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여기다! 무한한 우주 공간 은하계 태양계 가운데 작은 한 돌덩이 지구 찾아 인류 구원 계시를 펼친 곳! 하늘이 작은 동리 나사렛을 찾아 입맞춤한다! The heaven kisses the earth here in Nazareth! 이 어찌 인간의 말과 머리로 상상할 수 있기라도 한 일인가?
수천 년, 수억 년, 아니 태초부터 계획된 인류 최대 구원의 비밀 그 설계도를 손에 거머쥔 천사장 가브리엘, 지구촌 수많은 동리 중 한 작은 동리 나사렛을 방문하여 어린 처자 마리아 앞에 이 비밀을 펼쳐 보인다.
“보시오, 마리아, 이게 바로 하늘의 계획이요. 어찌할 것이요? 이 계획에 서명하겠소?”
처음이요 마지막이신 하나님, 세상 형체 이루기 이전 태초 태초 태초부터 존재하신 그 말씀, 보잘것없는 작은 동리 나사렛에서 펼치시다니…오, 나사렛, 어찌 이런 하늘의 총애를 받는가!
로마 황제 딸도 아닌, 나사렛의 이장 혹은 면장 딸도 아닌 시골 처녀 마리아, 가브리엘 천사장 메시지 받으며 머리 숙여 자신의 몸을 맡기며 감히‘아멘’으로 승낙한다.
열네 살 정도 앳된 여인 마리아, 천 사장 가브리엘 만나 전 인류를 대표하여 구원의 계약서에 순종으로 서명한다. 그 후로 인류는 이 신비스러운 성육화 비밀 속에 포함된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음악가 미술가들, 이 수태고지 영감을 캐치하려 애썼다. 하여 이 엄청난 사건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마리아 수태고지 대성당을 세운다. 이제 그 대성당 투어를 나선다. 대성당 정문을 들어서면 가브리엘과 마리아가 주고받은 그 말씀, 마치 계약서처럼 라틴어로 새겨져 있다.
“은혜를 입은 여인이여! 기뻐하여라. 주께서 당신과 함께하시길 빈다…… 보소서. 저는 주님의 여종이오니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질 것을 믿겠습니다(누가복음 1:28, 38).”
이 대성당 종탑 아래 가장 낮은 곳 ‘나사렛의 동굴’(The Grotto of Nazareth)이 바로 마리아가 살던 곳이요, 천사장 가브리엘로부터 수태고지를 받은 마리아의 집터이다. 여기 제단 뒤편 ‘마리아의 부엌’(Mary’s kitchen)이라 불리는 곳도 있다. 이곳이 하나님의 생명을 품은 지구촌 어머니의 태반이다.
그리스 정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마리아는 우물물을 기르던 중 수태고지를 받았다 하여 다른 장소에 그 기념 교회를 세운다. 대성당 주 제단은 이 성육화 신비를 선언한다 -“Verbum caro hic factum est”(HERE the Word became flesh; 여기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시다).
대성당 천장 돔은 밖에서 보면 ‘세상의 빛’을 상징하는 초롱(Lantern) 형상이요, 안에서 보면 마리아의 순결성을 상징하는 백합 꽃잎 형상이다.
첫 수태고지 교회는 570년 예수님 탄생을 기리는 탄생교회와 무덤교회 건축과 더불어 거의 같은 무렵, 콘스탄틴 대제 1세(Emperor Constantine I)의 어머니 세인트 헬레나(Saint Helena)의 뜻에 따라 기독교 삶의 중대한 사건을 기리는 사업으로 건립된다.
두 번 째 교회는 1102년 제1차 십자군에서 활약한 노르만인 탱크레아우스의 나사렛 정복 때 십자군 시대 무너진 비잔틴 시대의 교회 터 위에 세운다. 무슬림 침입과 전쟁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비잔틴 시대와 십자가군 시대를 지나면서 폐쇄되기도 한다.
결국 1960년 두 개의 층으로 합쳐진 오늘의 대성당이 이탈리아 건축가 조반니 무지오(Giovanni Muzio)의 설계로 이스라엘의 건축회사 솔렐 보네(Solel Boneh)가1969년에 완공하여 봉헌한다. 그 외부 돔 높이는 55ｍ로 러시아 크렘린 수태고지 대성당 탑 설계와 유사한 건축으로 중동 최대 규모의 대성당이다. 나사렛의 마리아 수태고지 대성당 자리,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품이 이 땅으로 내려와 인류를 끌어안으신 신비스러운 곳이다.
[Reference: http://www.jewishvirtuallibrary.org, https://en.wikipedia.org. http://www.seetheholyland.net, http://www.nazareth-en.custodia.org. http://www.custodia.org.]